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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수단에 대해 여행중에 느낀 것

마드리갈, 2025-04-21 23:51:17

조회 수
72

요즘 국내에서는 결제수단 자체를 한정하는 점포가 늘고 있죠.
키오스크를 이용하여 신용카드/체크카드 이외의 지불수단 자체를 봉쇄한다든지, 아예 그것도 모자라서 삼성페이 등의 간편결제서비스만 채택한 점포도 간간이 보이고 있는 등 꽤 극단적인 경우가 많아요. 단 복권판매점의 경우는 현금결제가 기본이고 카드가 통용되지 않다 보니 이 경우만큼은 몇 안 되는 예외로 남아 있어요.

지난달에 일본을 여행하면서 여러 점포를 이용하며 결제수단에 대해서도 관찰을 좀 해봤죠.
알려진 것처럼 일본은 현금 좋아하는 사회인 것이 분명하죠. 물론 다른 방법도 병용되어요. 신용카드/체크카드, 교통계 IC카드라든지 QR코드라든지 등등. 꽤 인상적인 것은 키오스크에서 현금, 신용카드/체크카드, 교통카드 및 QR코드를 모두 지원하는 경우가 꽤 많다는 것. 즉 우리나라에서의 "기존의 것을 대체하는 변화" 대신 일본에서는 "다양한 수단이 병존하는 방향으로의 변화" 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 전 역시 다양한 수단이 병존하는 후자의 변화가 마음에 드네요.

이미 6년 전에 쓴 글인 "현금 없는 사회" 는 바람직하기만 할까를 소환해 보죠.
현금 없는 사회로의 전면적인 이행에는 이하의 5가지의 전제가 예외 없이 완전히 만족되어야 해요.
  1. 네트워크의 항상성이 유지되는 사회일 것
  2. 계좌의 잔액, 거래내역 등이 항상 정확하고 안전하게 보호될 것
  3. 여러 방면으로 수집되는 데이터가 악용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을 것
  4. 다른 백업수단이 필요없을 정도의 확실한 신뢰성이 담보될 것
  5. 제도에서 소외되는 사람이 없을 것
이 전제가 단 하나라도 위협받으면 속수무책인 상황은 불가피한데, 그런 상황이 반가울 리는 없을 거예요.

현재 개최중인 2025년 오사카-칸사이 엑스포가 전면적인 캐시리스(Cashless) 및 페이퍼리스(Paperless)를 실현한다고 장내의 현금사용을 봉쇄했다든지 예약이든 지도의 열람이든 스마트폰 앱을 통하게 만든 시스템으로 종이에 인쇄된 지도를 배제했다가 여러모로 원성과 비판이 제기되고 있어요. 일본식의 변화의 장점이 왜 일본에서 개최되는 행사에서 베제되었는지는 이해불가지만요.
마드리갈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4 댓글

마키

2025-04-23 11:34:11

노점상이나 버스 조차도 계좌이체로 값을 지불받는다는걸 보면 확실히 21세기는 그 옛날 상상하던 구 시대의 개념(이 경우에는 화폐 체계)이 사라지는 미래 시대가 맞긴 하구나 싶으면서도 저렇게 까지 해야 하나 의구심이 들곤 해요.

마드리갈

2025-04-24 11:55:35

최첨단을 달리는 것과 그것이 옳기만 한가는 분명 다른 차원의 문제. 그런데 오늘날에는 그 두 문제를 섞어서 최첨단이면 옳고 그렇지 않으면 틀렸다는 이상한 믿음이 있어요. 그런데 그러한 믿음마저도 현실의 데이터가 반증하고 있어요. 사실 수년 전부터, 이미 퇴물로 여겨졌던 아날로그 레코딩 방식의 LP 레코드의 생산량이 급증하고 그에 맞춰 턴테이블의 신규개발 및 생산도 활황이예요. 기록밀도도 내구성도 낮고 보관 및 운용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한 비닐 미디어인 LP에는 CD나 DAT 등의 디지탈 미디어에서는 도저히 느낄 수 없는 감성이 있으니까요. 이건 그냥 정신론이 아니라, 실제로 아날로그 레코딩 및 재생의 주파수 범위가 가청영역 이외의 주파수를 잘라 버리는 디지탈 레코딩보다 넓다 보니 발생하는 현상이 원인인 것이죠. 이미 컴퓨터 부품으로서는 수십년 전부터 전혀 쓰이지 않는 진공관이 오디오기기에서는 여전히 위력을 발휘하는 것도 역시 같은 원리예요.

시어하트어택

2025-04-23 21:25:59

제가 사는 곳도 현금 없는 버스를 시행한 지도 벌써 1년이 다 되어 가네요. 확실히 어르신들은 이런 데 익숙하지 않다 보니 어르신들을 배제하는 안 좋은 점이 있는데, 좋은 점만 있는 건 아닌 거죠. 거기에다가 정말 전산이 먹통이 된다든가 하는 사태가 터지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대책은 없어도 되는 걸까요.

마드리갈

2025-04-24 12:06:25

여기는 이달부터 현금 없는 버스가 전면적으로 시행되었어요. 시범기간이 좀 길었다 보니 눈에 띄는 혼란은 딱히 보이지는 않지만, 역시 전산에 문제가 생긴다든지 하는 경우에 대해 완벽한 대책이 될지는 의문이예요. 사실 티머니의 기술도 그렇게 신뢰할 만한 건 못되어서 이중결제가 되는 등의 문제가 다발하는 것도 피할 수 없고...

다소 다른 분야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어떤 전기차 제조사가 폭탄선언을 한 게 있어요. 전기차를 금과옥조로 여기는 사람들이 알면 대경실색할 사안이죠. 이건 별도의 글로 다루어 볼께요.

 

운영진으로서 하나 말씀을 드릴께요. "먹통" 이라는 속어는 예시의 용도 이외에는 가급적이면 사용하시지 않으시길 부탁드릴께요. 근거는 이용규칙 게시판 제10조 및 추가사항이니 참조를 부탁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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