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일본의 재심청구의 그늘 - 시간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

마드리갈, 2026-01-15 00:00:36

조회 수
111

살인 등의 중대범죄로 유죄가 확정된 형사재판을 다시 하도록 요구하는 행위가 재심청구(再審請求). 현재 이 부류에 해당되는 것이 최소 17건 확인되어 있지만 그 중 6건은 신청의 사망 또는 고령화로 인한 계속곤란 등의 이유로 그 길이 완전히 또는 거의 막혀 있어요.
이 사안에 대해서 일본변호사연합회(日本弁護士連合会) 및 각지의 변호사단체가 지지통신 사회부(時事通信社会部)의 취재에 응해 밝힌 사례는 이하의 지도에 나온 17건.

20260112ax06S_o.jpg

이미지 출처
(친족재심, 장기화로 계속곤란 사망이나 고령화로 포기 - 중대사건 17건 중 6건, 2025년 1월 13일 지지통신 기사, 일본어)

친족이 죽어서 재심청구가 완전히 불가능해진 사건도 새로운 재심청구가 가능하지만 맡을 사람이 없는 사건도 3건 있어요.
완전히 불가능한 사건 중 가장 오래된 히로시마현(広島県)의 야마모토사건(山本事件)은 1928년에 발생한 살인사건으로 1명이 피살된 것으로, 피고인이 존속살인죄의 무기징역을 확정받았는데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 재판자료가 소실되고 피고인도 세상을 떠났어요. 그의 아내가 재심을 청구했지만 인지증(認知症=치매의 일본어 표현)으로 인해 재심청구절차를 속행할 수 없었고 그대로 종료되었어요.

새로운 재심청구는 일단 가능하지만 이어받을 사람의 존부에 따라 향방이 갈리는 사건은 이렇게 있어요.
이 중 가장 오래된 사건은 황실 구성원에 대한 범죄인 대역사건(大逆事件) 중에서도 특히 대표적인 1910년의 코토쿠사건(幸徳事件). 당시의 천황이었던 메이지천황(明治天皇, 1852-1912)에 대한 사회주의자들의 암살계획이 발각되면서 전국적으로 사회주의자 및 무정부주의자들이 대거 검거된 것인데 그 중 코토쿠 슈스이(幸徳秋水, 1871-1911)라는 공산주의자 저널리스트를 비롯한 24명이 사형판결을 받아 그 중 12명이 1911년 1월 24-25일에 걸쳐 사형집행된 사건을 말해요. 사형집행 첫날 사형당한 코토쿠 슈스이는 날조된 증거에 의해 희생된 이른바 엔자이(冤罪)의 피해자였고 예의 천황암살계획에 실제로 관여한 인물은 나가노현의 공장에서 폭탄을 제작하다가 가장 먼저 검거된 공산주의자 기계공인 미야시타 타키치(宮下太吉, 1875-1911), 니이무라 타다오(新村忠雄, 1887-1911), 후루카와 리키사쿠(古河力作, 1884-1911) 및 신문기자 칸노 스가(管野スガ, 1881-1911)의 4명으로 미야시타, 니이무라 및 후루카와는 전술한 코토쿠 슈스이와 함께 1월 24일에, 이 사건으로 사형을 집행당한 유일한 여성 사형수인 칸노는 1월 25일에 사형이 집행되어 세상을 떠났어요. 일각에서는 그 4명 중 일부에 대한 명예회복운동이 전개된 적도 있지만 이미 시대가 시대이고 그 사형수들의 직계후손도 없고 방계친족이 있긴 해도 몇 대 전의 사건을 맡을지는 심히 의문이라서 사실상 재심의 길이 막혀 있어요.

전후의 사건으로는 이 2가지가 있는데 사실상 재심신청이 성사될 가능성이 거의 없어요.
하나는 도쿄도(東京都)의 테이긴사건(帝銀事件). 1948년에 당시의 테이코쿠은행(帝国銀行)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12명이 독살당한 GHQ 점령하에서 일어난 미스터리 투성이의 괴사건으로 많은 충격을 주었고, 이 사건의 주범으로 기소된 피고인 히라사와 사다미치(平沢貞通, 1892-1987)가 옥사하면서 그의 양자가 제19차 재심청구를 진행했지만 2013년에 타계했고 다른 유족이 뒤어어 제20차 재심청구를 진행하던 도중인 2025년 1월에 유명을 달리했어요.
다른 하나는 역시 도쿄도에서 일어난 미타카사건(三鷹事件). 전동차를 전복시켜 사망사고를 일으킨 죄로 사형이 확정된 타케우치 케이스케(竹内景助, 1921-1967) 전 사형수가 병사했고 재심청구를 수계받아 이어가던 그의 장남이 2025년 6월에 세상을 떠나면서 증인신문 등이 이루어지지 않은 채로 끝났어요.

물론 드물게 재심청구로 무죄가 확정된 것도 2건 있간 해요. 1942-1945년의 요코하마사건(横浜事件) 및 1953년의 토쿠시마라디오상사건(徳島ラジオ商殺し事件)이 바로 그것.
요코하마사건은 당시의 치안유지법(治安維持法)을 위반하여 체포된 편집자나 신문기자 등 90여명이 체포되어 고문 등의 이유로 4명이 옥사하고 보석으로 풀려난 1명도 바로 죽고 부상자 또한 30명이었던 사건. 이것은 2005년에야 재심이 시작되어, 이미 치안유지법이 없어졌다 보니 죄의 유무의 판단없이 재판을 종결하는 면소판결(免訴判決)이 내려졌어요.
토쿠시마라디오상사건, 또는 토쿠시마 라디오상인 살해사건(徳島ラジオ商殺し事件)이라 불리는 이 사건은 당시 라디오 판매상인 50세의 점주가 자택에서 피살당한 사건에서 당시 43세였던 내연녀 후지 시게코(冨士茂子, 1910-1979)가 살인범으로 몰려 1958년에 상고까지 각하되어 징역 13년의 확정판결을 받고 1966년에 가석방된 사건이었어요. 수사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데다 증인도 위증을 실토하는 등 새로운 증거가 나왔음에도 재심청구는 인정되지 않다 1979년에 후지 시게코가 신장암으로 사망하면서 그녀의 매제가 재심청구를 이어 나갔고 1985년에 재심청구가 받아들여져 무죄판결이 나왔고, 후지 시게코의 딸에개는 4493일간의 구금일수에 대해 3,235만엔의 형사보상이 지급되었어요.


이렇게 재심청구는 날이 갈수록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고,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고 있어요.
이런 그늘이 일본 사법계에 던지는 질문이란 과연 무엇일까요?
마드리갈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2 댓글

마드리갈

2026-01-30 14:33:17

2026년 1월 30일 업데이트


1962년에 한센병환자 격리시설에 설치된 특별법정에서 감염자로 간주된 남성이 사형판결을 받고 집행까지 완료된 키쿠치사건에 대해 쿠마모토지방재판소가 청구를 기각하여 재심청구가 인정되지 못했어요. 특별법정 설치는 법 앞의 평등을 보장하는 일본국헌법 제14조에 위반된 것은 인정했지만 확정판결의 사실인정에 중대한 오인이 있다고는 인정될 수 없다는 것이 그 취지였어요. 그렇게 2020년에 이어 2026년에도 재심청구는 배척되었어요. 변호인측은 흉기로 인정된 단도와 사망자가 입은 상처의 크기가 맞지 않다거 주장했지만 그것도 확정심에서 증거로 채택된 해부의사의 감정결과에 따라 모순되지 않았고 피고인의 말이 바뀌어 신용할 수 없다는 친족의 진술에 대한 심리학자의 감정에 대해서도 살해사실을 들었다는 핵심부분의 신용성을 떨어트리지 않는다고 봤어요. 그래서 일반법정의 경우라도 판단이 다르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입장을 이기지 못했어요.


관련보도를 하나 소개할께요.

1962年に死刑執行の「菊池事件」再審認めず…熊本地裁、隔離施設「特別法廷」での審理は「違憲」と認定

(1962년에 사형집행된 키쿠치사건 재심 불인정...쿠마모토지방재판소, 격리시설의 특별법정에서의 심리는 위헌이라고 인정, 2026년 1월 29일 요미우리신문 기사, 일본어)

마드리갈

2026-02-27 15:49:02

2026년 2월 27일 업데이트


1984년 일본 시가현 히노쵸(滋賀県日野町)에서 발생한 주점경영 여성이 살해된 히노쵸 사건에서 강도살인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복역중 사망한 사카하라 히로무(阪原弘)에 대한 재심청구심에서 최고재판소 제2소법정에서는 검찰측의 특별항상고룰 기각했어요. 이렇게 해서 오츠지방재판소(大津地裁)에서 재심공판이 열렸고 64세의 장남 히로츠구(弘次)는 이 결정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어요.


관련보도를 하나 소개할께요.

長男「父ちゃんやったね」 日野町事件、再審開始決定で遺族が喜び

(장남 "아버지 해냈디" 히노쵸사건, 재심개시결정으로 유적이 환호, 2026년 2월 25일 마이니치신문 기사, 일본어)

Board Menu

목록

Page 3 / 318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교환학생 프로젝트를 구상 중입니다. (250326 소개글 추가)

6
Lester 2025-03-02 569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503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340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22
  • update
마드리갈 2020-02-20 4189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1182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6217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808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362
6317

Additional keys not properly working

  • new
마드리갈 2026-01-20 104
6316

증세, 그렇게도 자신없는 것인지?

2
  • new
마드리갈 2026-01-19 108
6315

어제는 몸이, 오늘은 마음이...

4
  • update
마드리갈 2026-01-18 143
6314

인기 캐릭터를 그릴때 절실히 요구되고 갈망하게 되는 능력.

4
  • file
  • update
조커 2026-01-17 206
6313

2등 시민, 아류 시민...저는 못할 말입니다

2
SiteOwner 2026-01-16 109
6312

일본의 재심청구의 그늘 - 시간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

2
  • file
  • update
마드리갈 2026-01-15 111
6311

중국의 생사확인 앱 비즈니스

2
  • file
  • update
마드리갈 2026-01-14 105
6310

해외여행, 어디에 먼저 가야 할까?

8
  • update
시어하트어택 2026-01-13 212
6309

중학교 학급의 급훈이 중화인민공화국

2
  • file
  • update
마드리갈 2026-01-13 106
6308

A Night At The Opera, 50년의 세월을 넘어

4
  • file
마키 2026-01-12 150
6307

국내언론의 언어에는 공사구분이 없다

2
  • update
마드리갈 2026-01-11 114
6306

신개념 군축의 지름길인 국방비 미지급

2
  • update
SiteOwner 2026-01-10 116
6305

상복의 색깔 속 만들어진 전통

2
SiteOwner 2026-01-09 118
6304

Streaming Killed the Video Star

4
마키 2026-01-08 155
6303

"내란" 이라는 이름의 스네이크오일(Snake Oil)

2
SiteOwner 2026-01-06 119
6302

카와사키 시가지를 배회했다 돌아간 말

마드리갈 2026-01-05 106
6301

새해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6
대왕고래 2026-01-04 186
6300

"피해자답게 일방적으로 당해라" 라는 메시지

2
SiteOwner 2026-01-03 108
6299

새해 벽두부터 기자재 트러블이...

2
  • update
마드리갈 2026-01-02 114
6298

2026년 새해인사

7
시어하트어택 2026-01-01 208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