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귀를 사려는 사람이 시장에 갔습니다. 그래서 우연히 적당해 보이는 나귀를 보자 이 나귀가 어떤 나귀인지 판단하려고 먼저 나귀를 자기 집으로 데려가기로 주인과 미리 약속을 했습니다. 그 구매자는 나귀를 데리고 자기 집에 도착하자 그것을 다른 나귀들과 함께 있도록 자기 집 외양간에 집어넣었습니다. 새로 온 나귀는 한 번 주위를 둘러보더니 지체 없이 걸어가서 외양간에서 가장 게으르고 욕심 사나운 놈의 바로 옆자리를 선택하는 것이었습니다. 주인은 이 모습을 보자 즉시 그 나귀에게 굴레를 채우고 끌고 나와 다시 원 주인에게 돌려줬습니다. 원 주인은 나귀가 그렇게 빨리 돌아온 것을 보고 몹시 놀라서 말했습니다.
"저런, 형씨께서는 이 나귀를 벌써 시험해 보셨다는 말씀입니까?"
"더는 시험해 볼 필요가 없습니다. 그놈이 스스로 택하는 친구를 보면 어떤 짐승인지 알 수 있으니까요."
하고 구매자는 말했습니다.
----------------------------------------------------------------------------------------------------
뭐, 사람을 쉽게 판단해서는 안되겠습니다마는 그래도 사람이든 짐승이든 자신과 맞는 쪽이랑 어울리기 마련이란 걸 생각하면 이 우화처럼 그 사람의 주변인을 보고 판단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요는 그 사람이 사귀는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을 판단할 수 있단 것일라나요?
목록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공지 | 교환학생 프로젝트를 구상 중입니다. (250326 소개글 추가)6 | 2025-03-02 | 371 | |
| 공지 |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 2024-09-06 | 453 | |
| 공지 |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 2024-03-28 | 280 | |
| 공지 |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621 | 2020-02-20 | 4096 | |
| 공지 |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2
 | 2018-07-02 | 1129 | |
| 공지 |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2 | 2013-08-14 | 6132 | |
| 공지 |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 2013-07-08 | 6728 | |
| 공지 | 오류보고 접수창구107 | 2013-02-25 | 12245 | |
| 1134 | [철도이야기] 테이프 히로시마3 | 2013-10-02 | 450 | |
| 1133 | 3분기(7월 분기) 애니 감상평1 | 2013-10-01 | 730 | |
| 1132 | 영국남자!1 | 2013-10-01 | 502 | |
| 1131 | [이미지 많음] 심즈2 새마을 플레이 일지(7)2 | 2013-10-01 | 863 | |
| 1130 | [이미지 많음] 심즈2 새마을 플레이 일지(6)2 | 2013-10-01 | 758 | |
| 1129 | HNRY의 이솝우화 - 목부와 잃어버린 황소1 | 2013-09-30 | 355 | |
| 1128 | 사...살려줘요;ㅁ;2 | 2013-09-30 | 246 | |
| 1127 | 그러고 보니 말이죠...1 | 2013-09-29 | 164 | |
| 1126 | [철도이야기] 일본 철도 중 회사별로 다른 궤간을 쓰는 곳3 | 2013-09-28 | 457 | |
| 1125 | 취업, 힘드네요2 | 2013-09-27 | 211 | |
| 1124 | 무지막지하게 힘들게 생겼습니다;;;;1 | 2013-09-27 | 210 | |
| 1123 | [이미지 많음] 심즈2 새마을 플레이 일지(5)3 | 2013-09-27 | 833 | |
| 1122 | [이미지 많음] 심즈2 새마을 플레이 일지(4)3 | 2013-09-27 | 733 | |
| 1121 | 키신저의 한마디1 | 2013-09-27 | 391 | |
| 1120 | 졸업작품 현황입니다.2 | 2013-09-27 | 208 | |
| 1119 | 오늘도 계속되는 일본어 수련수련수련..1 | 2013-09-26 | 214 | |
| 1118 | 어제 있었던 일들1 | 2013-09-26 | 173 | |
| 1117 | 조별과제 마무리 중입니다.2 | 2013-09-25 | 401 | |
| 1116 | HNRY의 이솝우화 - 나귀와 그 구매자1 | 2013-09-24 | 227 | |
| 1115 | 한번쯤 생각해볼만한 재미있는 상상~5 | 2013-09-24 | 633 | 
1 댓글
마드리갈
2013-09-25 19:25:00
사람에 따라서는 일부러 넓은 인맥을 유지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이건 현실적으로 쉽지만은 않아요. 일단 비용과 시간의 문제도 있고, 게다가 그 인맥 중에 누군가가 손해나 위해를 끼치는 등으로 관계가 파탄나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 거래비용 최소화를 위해서 자신과 동질적인 집단에 귀의하거나 그러한 사람들과 친교를 가지는 경우가 많아요. 그 우화는 그것을 아주 잘 시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확실한 건, 나쁜 목적을 위해 형성된 친교는 쉽게 형성되지만 역시 쉽게 와해된다는 점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