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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초능력자가 수상하다!] 161화 - 괴수를 찾아서(4)

시어하트어택, 2026-01-14 06:5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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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 화장실. 타일러는 두 개의 거울 한가운데에 가만히 서 있는 예담을 보고 의기양양하게 말한다.
“어때, 보라고. 내 능력은 발동했다고. 이 상황에서 네 녀석이 할 수 있는 건 없어. 말 그대로 끝이지.”
“끝이라고? 방금 끝이랬냐?”
예담이 그렇게 말하자, 타일러의 얼굴에 물이 닿는다. 그것도 막 끓을 것 같은 물이다. 그리고 타일러는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깨닫는다. 오른손을 들어 보지만, 눈에 보이는 건 그대로 오른손이다. 좌우반전이 되지 않은 것이다. 그 뜨거운 물은 점점 더 많이 묻기 시작한다.
“이... 이게 뭐야... 설마...”
“그래. 여기는 화장실이야. 그리고 그게 무슨 뜻이겠냐? 여기에는 쓸 물이 많다는 거지.”
화장실 안의 세면대, 변기의 물의 온도가 죄다 올라가기 시작한 것이다. 좌우가 훤히 비치던 화장실의 거울들 역시, 김으로 가득 차서 능력을 전개하기가 힘들 정도가 되었다. 예담은 거기에다가, 청소실에 있는 물 호스까지 가져온 상황이다. 마치 언제라도 뿜어오를 것처럼, 호스 안의 물은 끓을 준비를 하고 있다.
“이제는 인정해야겠는데? 너는 지금 스스로 무덤 안으로 걸어들어왔다는 걸. 그리고 수단이라면, 나는 또 준비되어 있지.”
“내 거울 능력은... 완벽했다고...”
“그래. 완벽했지. 그런데 나는 그 이상이었고.”
“제발... 내가 졌으니까... 네 능력을 좀 해제해 줘!”
타일러가 울상이 되어서 말한다. 예담은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는, 화장실 안에 펼쳐졌던 열기를 거두려다가, 잠시 타일러를 돌아본다.
“자, 그러면 이제 알려 주실까? 저 여자, 네가 따르는 선배 같던데... 누가 바람질을 한 걸까. 좀 말해 주겠어?”
“말하겠어... 다 말할 테니! 나를 여기서 좀 꺼내 줘...”
“진작 그렇게 말할 것이지.”

한편, 인영의 집 근처. 주택가에는 이미 어둠이 짙게 내려앉았다.
“오늘은 왜 금속 구체 같은 게 보이지 않는 거지...?”
조금 늦게 퇴근해서, 이제 막 집에 들어오던 길인 인영은 무언가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범인에 대한 정보를 좀 많이 얻어낼 수 있으려나 생각했는데, 그런 흔적은 오늘 보이지도 않는다. 아무리 봐도, 문제의 금속 구체는 하나도 보이지 않고, 동네 일대에 파손된 차는 하나도 안 보인다. 인영이 봐둔 차도 오늘은 평소 다니는 시간에 다니지 않았다.
“이런 날도 있었나. 그 녀석, 내가 알기로는 매일 어디론가 쏘다니는 것 같은데. 그런 게 오늘은 하나도 안 보여.”
이미 주택가 전체를 훑어보고, 올라오는 길도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아 뒤져봤지만, 별 소득은 없다. 인영은 하는 수 없이, 오늘의 수색을 이만 멈추고, 집에 들어가기로 한다.
그런데...
“응...?”
인영의 눈에, 또 뭔가 보인다. 주택가의 길 한쪽에, 예의 그 금속 구체가 떨어져 있다.
“이거... 내가 왜 못 봤지?”
인영은 차에서 내려서, 조심스럽게 그 구체를 들어서 자기 차 안에 내려놓는다. 인영이 유심히 보니, 이번에는 다른 것과는 달리 많이 투박해 보이고, 어딘가 군데군데 녹이 슨 것 같이 보이기도 하는 것이다.
“예전에 내가 봤던 것들하고는, 좀 많이 달라 보이는데? 그냥 매끈매끈한 것들이 대부분이었잖아. 그런데 이건 꽤나 다른데? 무슨 저기 폐허 같은 데서 막 주워온 것같이 생겼잖아.”
인영은 이리저리 보더니, 그 금속 구체를 자기 집으로 가져온다. 집에 도착하자, 인영은 자기 아내에게 그 금속 구체부터 보여준다. 아내는 바로 뭔가 알겠다는 표정을 짓는다.
“이야, 이런 날도 있었나? 이거 오늘은 모양새가 다르잖아. 그리고 그 녀석 뭐 찾아낸 거 없었어?”
“오늘은 어째 머리카락 하나도 보이지 않더라. 그런데 이 구체로 알아낼 수 있는 건 있어. 이 녀석, 가득 긴장한 것 같아. 그리고 확실해. 이 녀석은, 지금 궁지에 몰려 있다고.”
“그러면, 이제 뭘 하겠다고 그러는 거야?”
“새벽에 나가서, 이걸 길거리에서 저절로 알아서 굴러다니도록 만들어 볼 거야. 이것을 위해서 준비한 키트도 있고.”
인영은 ‘사물 자율주행 키트’라고 적힌 상자를 하나 꺼낸다. 상자를 개봉하니, 머리에 씌우는 전극 장치를 작게 축소한 것 같은 도구가 나온다. 설명서에 나온 대로 그 조종 장치를 금속 구체에 결합한다. 잠시 뒤, 금속 구체가 알아서 움직이기 시작한다.
“저걸로 뭘 하려고?”
아내가 묻자, 인영은 금속 구체를 가리키며 말한다.
“이제 기다리기나 해 봐. 며칠 안으로 재미있는 결과가 나올 테니.”

그리고 그 시간, RZ타워의 펜트하우스.
하야토는 민이 채팅을 끄려던 걸 멈추기는 했지만, 하야토 자신도 방금 그 봉제인형에 대해 알았으니, 크게 뭐라고 말은 하지 못하고 쩔쩔매기만 할 뿐이다. 그걸 알아챈 민은 얼른 그 영상채팅을 끄려 한다.
“에이, 거 봐, 하야토 형도 잘 모르잖아. 그러면 나는...”
“얘, 잠깐만 좀 기다려 볼래?”
이번에는 실장이 나선다. 실장이 나올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한 민은 대화창을 나가려던 걸 멈추고 계속 채팅을 한다.
“이 인형, RZ타워 1층의 쇼핑몰을 종횡무진하고 있었지. 원래는 비늘 말고도 다른 잡동사니 몇 개도 더 들고서 물건을 더 수집하려고 한 것 같은데, 때마침 내 눈에 띄었고, 그대로 잡히게 된 거야.”
“응? 뭔데요, 아저씨는.”
“뭐기는 뭐겠어! 이 인형을 직접 본 사람이지.”
“에이, 그 말 진짜인가요? 겉으로 들어서는 못 믿겠는데...”
실장의 그 말이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한 민은, 또다시 채팅의 화면ㅇㄹ 끄려 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유가 나선다.
“야, 진짜로 끄려고 했다가는 봐. 내가 확 전기충격이라도 줘 버린다?”
“아니, 그게 아니라고. 나는...”
“우리 실장님, 절대로 거짓말 같은 건 안 하는 성격이라니까?”
유가 실장을 거들자, 민은 하려던 말도 잊어버리고 입에서 한숨을 내쉰다.
“그러니까, 도대체 이 비늘하고 내가 무슨 상관이냐고...”
“이유는 간단해. 네가 이런 비늘을 가진 생물하고 맞닥뜨릴 가능성이 꽤 크니까.”
“내가 무슨 그런 괴수하고 싸운다고. 나는 저런 거 나타나도 그냥 집에서 TV나 보며 과자나 먹으련다.”
민의 그 말에, 유는 깔깔 웃으며 말한다.
“하, 하하! 참 너다운 답이네. 정작 나타나면 또 죽어라 싸울 거면서.”
“아니라니까.”
민은 그렇게 말하며 채팅을 끊는다.

시간은 어느덧 8시.
미린대 경영관 지하 강당에서 열리는 기도회 자체는 끝났지만, 진리성회 탈퇴자들은 아직 그 자리를 떠나지 않으려 한다. 리암이나 타마라가 보기에도 그들은 일견 불안증세를 보이는 환자들과 비슷해 보인다.
“그건 그렇고, 그때의 그 일이 있었는데도 자꾸 지켜보는 눈이 있네요.”
리암이 며칠 전 구해 줬던 남학생이 입을 연다.
“그러니까 뭐라고 해야 할까요... 무슨 감시 석상같고요.”
“맞아요.”이번에는 구석에 앉은 나이든 여성이 말한다.
“저도 이사를 갔죠. 정부에서 제공한 프로그램에 따라 새 주택을 제공받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사흘 만에 또 진리성회 신도들이 보이는 거예요. 아마도, 정말로 체계적으로 추적하고, 거기에 집착하는 것 같아요. 진리성회를 추적하던 몇몇 분이 죽었다는 소식도 제게는 남의 일이 아니에요.”
리암은 볼트의 이야기를 해 주려다가, 그 나이든 여성이 그것도 이미 알고 있을 것 같아서, 말은 하지 않고 가만히 듣고만 있다. 그런데 그 나이든 여성이 그 낌새를 알아챈 모양이다.
“알 것 같아요. 학교 선배가 죽었다는 그분, 맞죠?”
“아니, 어떻게...”
리암은 설마설마했지만, 그 나이든 여성이 정말로 무언가를 아는 것 같다고 생각하니 다른 의미로 더 소름이 끼치기도 한다.
“혹시, 그 전기진이라는 분에 대해 뭘 아시는 게 있나요? 아니면 설마, 가족이라도...”
“그런 건 아니에요. 모를 수가 없는 분이었거든요. 피해자나 탈퇴자 입장에서는.”
“어... 정말요?”
그때, 안리 신부가 그 늙은 여성과 리암의 옆으로 다가와서 말한다.
“저희도 놀랄 정도로 활발하게 활동하셨죠, 그분은. 지난번에도 말씀은 드렸습니다만. 그 진리성회에 대해 알자마자 그렇게 자기 일처럼 신경 써 줬는데, 한 달이 조금 지나고 그렇게 당하게 된 거죠.”

그런데 그때, 강당 바깥쪽에서 소음이 들린다. 들어보니 누군가가 걸려서 넘어지는 것 같다.
“에이, 뭐야, 설마 또 그 녀석들인가?”
타마라가 강당 밖으로 나와 본다. 예상대로, 강당 밖에는 후드를 쓴 남자와 여자 각각 1명씩이 숨어서 뭔가를 엿듣는 게 보인다. 보안팀의 시야에서 벗어난, 딱 사각이면서, 강당과도 가까운 위치다.
“나와라.”
타마라가 그렇게 말하자, 그 두 남녀는 타마라의 말에 따라 순순히 나오는가 보이다가, 금세 공격할 자세를 취한다. 둘 다 믿는 구석이라도 있는 모양이다. 남자는 손에 막대기를 하나 들고 있고, 여자는 권법가들이 취할 만한 자세를 취하고서 타마라를 노려다보고 있다.
“알겠어. 너희들, 로건이 시켜서 온 거지? 하지만 어쩌나? 로건에게 이번에도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해 줘야 할 것 같은데.”
타마라가 그렇게 말하자마자, 어느새 두 남녀의 발에는 네모난 결정들이 생성되어서, 둘의 발을 막아 버린다. 그런데, 남자가 ‘이런 것쯤’이라고 말하려는 듯, 타마라를 보고 웃더니, 그 막대기를 두어 번 휘둘러서 그 결정들을 전부 부숴 버린다.
“제법인데. 그런데 너희들, 다음은 생각해 봤냐?”
타마라가 그렇게 말하자마자, 남자는 자신의 팔이 움직일 수 없다는 걸 깨닫고는 어떻게든 상황을 벗어나 보려 하지만 잘 되지 않는다. 휘두를 수 있는 팔이 없어져 버리니 그에게는 속수무책의 상황인 것이다. 반면 아직 여자는 적의를 거두지 않은 듯하다. 이가 없으면 잇몸이라고, 여기는 그 자리에서도 크게 온몸을 휘둘러 가며 타마라에게 덤비려 한다. 하지만 그것뿐, 타마라는 손쉽게 다시 그 여자를 제압한다. 타마라가 살짝 그 결정들을 풀자마자, 그 남자와 여자는 곧바로 도망간다.
“그러게, 상대를 좀 보고 덤빌 것이지.”

그리고 그 시간, 에스티의 집.
에스티는 집에 돌아오자마자 아까 민에게서 받은 그 비늘을 꺼낸다. 마침, 어머니가 거실에 앉아 있길래, 곧장 어머니에게 가서 비늘을 내민다.
“응? 인사나 좀 하지. 이런 건 또 어디서 가져왔대?”
어머니는 그 비늘을 보더니, 이런 건 많이 익숙한 모양인 듯, 에스티에게서 받아서 이리저리 살피더니, 잠시 뒤 뭔가 알겠다는 듯 말한다.
“이런 거 요새 많이 보이던데. 너도 길에서 주운 거니?”
“아니야. 누가 줬는데.”
“혹시 ‘치프라’라고 들어 봤니?”
시어하트어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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