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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전을 떠올린 일요일의 깊은 밤

SiteOwner, 2021-03-07 22:45:46

조회 수
139

문득 14년 전을 다시 떠올렸습니다.


14년 전에는 극심한 고통으로 자력으로 일어서지도 앉지도 눕지도 못하고 진통제를 맞고 나야 겨우 병실과 화장실 사이를 오갈 정도가 되었는데 그 이후에는 체력이 떨어져서 죽은듯이 잠들었고 눈을 떠서 살아있음을 느끼고 동생이 시간을 맞춰 찾아오는 것이 누릴 수 있는 사치였던 나날이 이어졌습니다.
지금은 그 이전보다도 건강하게 잘 살아 있고, 여러모로 나아진 것이 많습니다.

큰 성공을 거두어 온 건 아니었지만 일어서고 앉고 잠들고 눈뜨는 것도 절대로 당연하게 여겨지지 않았던 14년 전보다는 지금이 확실히 나아져 있으니 최소한 회복불능의 실패를 한 건 아니었다는 데에서 이렇게 되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도중에 밤이 깊어갑니다.
SiteOwner

Founder and Owner of Polyphonic World

2 댓글

대왕고래

2021-03-19 21:04:59

다행이라고 생각되네요, 힘든 시절을 이겨낼 수 있으셔서.

하루하루 평온하게 지낼 수 있는 것도 정말 행운이고 행복이에요. 계속 행복하길 바랄께요.

SiteOwner

2021-03-20 13:11:11

격려와 축복의 말씀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아직 아주 오래 살아온 것은 아닙니다만, 역시 참고 이겨서 살아남으면 불운도 행운으로 바뀌는 것 같습니다. 그것을 요즘 들어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그렇게 지속되는 평온한 일상의 힘을 믿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행복을 추구하며 열심히 후회없이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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