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오리지널 창작물 또는 전재허가를 받은 기존의 작품을 게재할 수 있습니다.

[그 초능력자가 수상하다!] 138화 - 깊은 밤의 일(1)

시어하트어택, 2025-10-24 06:57:56

조회 수
0

그리고 조금 시간이 지나고 나서, 예담이 집이 있는 아파트. 예담은 자기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다. 사샤와도 헤어지고, 혼자서 단지 안으로 들어간 참이다. 단지 안에서 자기 집이 있는 동으로 걸어가며, 
“오늘도 뭐 이렇게 변화무쌍하냐. 분명히 오늘은 별 일도 없나 생각했는데 왜 이래...”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집으로 들어가는 길. 예담은 인지하지 못했지만, 그곳도 위태롭다. 누군가 아파트 계단참에 숨어 있다가, 예담이 들어가는 걸 보고 중얼거린다.
“이 자식... 좋아. 이번에는 반드시 성공한다. 필리포가 없더라도...”
그와 동시에, 그가 있는 계단참의 아래쪽에서는 언제 만들었는지 모를 눈사람들과 얼음으로 만든 골렘 같은 물체들이 지하실에서 걸어 나오기 시작한다. 그에게는 뼈아픈 기억이 있다. 저번에 티셔츠 군단의 조종자인 필리포와 함께 섭리의 적을 처단하기 위한 임무를 받고 이곳근처에서 임무를 수행했는데, 그만 필리포는 귀환하지 못하고 그만 겨우 도망쳐 왔던 것이다. 절치부심하는 심정으로, 비록 며칠 동안이지만 여러 가지의 수련을 했고, 단기간에 새로운 경지에도 올라가는 데 성공했다. 자신감이 붙은 그는 자신이 소속ᅟᅬᆫ 회당에 다시 ‘전도 사업’에 참여하게 해 달라고 요청했고, 마침내 어제 허락을 받아낸 것이다.
거기에, 그는 어떤 약병을 들고 있다. 그것이 비장의 무기라도 되는 것처럼, 그는 품 안에서 조심스럽게 그것을 꺼낸다.
“거기에다가, 어제 회당에서 ‘이런 데 잘 쓰라’고 약까지 줬다고... 이런 기회를 놓치는 사람은 바보야!”
하지만, 매우 들떠 있던 그는, 뜻하지 않은 실패를 하고 만다. 그가 잠복하고 있던 곳에서 갑자기 굴러떨어진 것이다. 발을 헛디뎠을 뿐인데, 결과는 참담하다.
“어, 엇! 아, 아윽...”
그리고 그 소리를 예담도 들었다.
“누구야. 누가 굴러떨어지는 소리를 들었는데?”
얼른 자기 폰을 꺼내서, 그 소리가 들린 쪽에 비춰 본다. 하지만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그가 얼른 숨어 버렸기 때문이다.
“에이... 또 내가 잘못 들은 건가. 안 그래야 하는데...”
그리고 그 엎드려 있는 자 역시, 누군가에게서 연락을 받는다.
“블라디미르, 지금은 때가 아니다. 얼른 그곳에서 나와라!”
“알겠습니다... 강사님.”
블라디미르라고 불린 그는, 얼른 조심스럽게 숨을 죽여 가며 계단참을 따라 내려간다.

그 시간, 진리성회의 한 탈퇴자의 집. 산골짜기에 외따로 있는 2층짜리 주택이다.
“저번 주만 3명이 연락이 안 된다고 하던데...”
이 집의 주인인 50대의 여자 역시, 얼마 전 납치당한 웨이신과 마찬가지로 강사 출신이다. 다른 실종자들이 상담소 운영이나 방송 투고를 한 것과 마찬가지로, 그녀는 블로그를 운영하며 수기와 사진 형태로 진리성회의 내부 실상을 고발해 왔다. 블로그에서 쓰는 필명 ‘로나로나’는 진리성회 반대자들 사이에 제법 알려져 있다. 특히 진리성회가 세운 주요 자회사 및 유령회사들의 자금이 총회장의 개인 사치에 사용된다는 것도 폭로했다.
그리고 그녀는 꽤 자신이 있다. 이곳은 세라토에서 꽤 멀리 떨어진 교외 지역에 있는데다가, 그녀가 사는 곳은 부모님에게 물려받은 산 속의 저택이다. 당연히 각종 경비시설이 잘 되어 있을 수밖에 없다. 형제자매들과는 연락하기는 하지만, 자주 찾아오는 여동생이 1주일에 1번 정도, 그 외에는 1달에 1번이 될까 말까다.
“오늘도 올릴 글이... 그래. 내가 이런 걸 천천히 올리는 건 다 이유가 있으니까.”
그녀는 알고 있다. 10년쯤 전, 총회장의 전 며느리가, 총회장의 아들과 이혼하고는, 한 스트리밍 채널에 자신이 폭로한 내용을 모조리 말하고는, 그것을 또 엮어서 책까지 냈다. 당연히 노발대발한 총회장은 자신의 전 며느리를 찾으려 했지만, 그걸 이루지는 못했다. 그때부터 실종되는 탈퇴 신자의 수가 늘기 시작했는데, 이때쯤부터 처단조를 본격적으로 운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그녀는 잠정적으로 결론을 내렸다. 여기에 대한 글은, 어제 내일쯤 업로드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래, 내 블로그에 오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는데, 이걸로 조금이나마 더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면 다행이지.”

하지만 그녀의 바람도 거기까지 뿐으로 보인다. 이미 그녀가 사는 은신처는 누군가에게 3개월쯤 전부터 감시받고 있던 참이었고, 그녀가 올릴 글들의 목록 또한 진작에 해킹당한 참이다. 그리고 그녀의 집 정문 앞에, 한 여자가 와 있는 참이다.
“누구지. 이 시간에 올 사람은 없는데...”
“언니, 나야!”
“언니라니...”
가만히 보니, 얼굴은 확실히 여동생의 얼굴이다. 여동생은 주로 오전 시간에 찾아오기는 하지만, 급하면 이 시간에 찾아오지 말란 법도 없으니 말이다.
“언니 걱정되어서 한번 와봤다고.”
“응? 나를 걱정할 게 뭐가 있는데?”
그녀는 여동생을 집 안으로 들이면서도, 의심스러운 눈길을 감추지 못한다. 평소에는 ‘겉으로는 무뚝뚝한 척’ 하는 여동생인데, 너무나도 살가운 이 상황이 오히려 이상해서다.
“지난주에 놔두고 간 화분 있잖아? 그거 걱정되어서 한번 와 봤어.”
“아... 하하하! 그러면 진작 그렇게 말하지!”
로나로나는 곧바로 여동생을 집 안으로 들인다.
그리고 약 10분 뒤, 그 집에서 나오는 사람은, 한 명뿐이다. 여동생의 얼굴로 보이던 그녀는, 미리 약속된 길을 가로질러, 산 너머의 등산로 입구에 미리 대기된 한 차에 탄다. 그러자 그녀의 원래 얼굴이 다시 드러난다.
“수고했다, 도로테아. 역시, 다곤 공화국의 인간병기는 꽤 쓸만하군.”
“그러게 말입니다, 강사님. 이런 좋은 병기를 왜 저희한테 그렇게 뺏겼는지 모르겠군요.”
“가자. 지역장님께 기쁜 소식을 전해 드려야지.”
강사의 만족스러운 말을 들은 그 신도는, 도로테아가 탄 것을 확인하고 나서 자동주행 모드를 켜서, 그 저택이 있는 산속을 벗어난다.

늦은 저녁, 민의 집. 저녁식사를 하고 나서, 자기 방에 들어가서 아까 못한 트리플 버스터즈를 마저 하던 참이다.
“어디, 오늘도 랭킹 사수는 잘 끝났고...”
오늘의 플레이 결과에 만족했는지, 트리플 버스터즈의 게임 화면을 깔끔하게 꺼 버리고는, 요즘 화제 방송이나 볼까 생각하던 참이다. 그런데, 웬 메시지가 하나 와 있다.

[민이 형, 거기 아자르가 보낸 거 좀 볼래]

“으에? 뭐야, 지아가 왜 나한테 이런 메시지를 다 보내고 그래?”
그런데 더 눈길을 끄는 건 그 다음이다. 고양이 귀를 단 봉제인형 하나가 민의 발밑에서, 어느새 금속 구체 하나를 들고 있다. 며칠 전에도 이랬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와는 또 다르게, 그 인형이 ‘멋대로’ 민의 집에 들어온 데다가, 심상치 않은 일까지 벌이려는 것 같으니, 뜨악한 건 어쩔 수 없다.
“이걸 어떡하지...”
잠시 고민하던 그때, 반디가 민의 방에 들렀다가, 이 광경을 보게 된다.
“뭐야, 너 언제 이런 취미도 있었냐?”
“아, 아니야! 그 반대야. 이 인형이 멋대로 내 방에 들어온 거라니까.”
“응? 인형에게 AI 조종장치라도 달렸어? 아니면 인형에게 누가 영혼이라도 불어넣은 건가?”
“비슷해. 비슷한데...”
민이 말을 떠올리지 못하던 그 사이, 그 인형이 튀어오르려 한다. 그걸 민이 잽싸게 잡는다.
“점점 뭔가 더 이해하기 힘든 상화잉 되어가는 것 같은데.”
“아니라니까! 이건...”
민은 곧바로 컴퓨터 앞으로 가서, 지아에게 메시지를 보낸다.

[오늘 이 인형은 못 나가. 내가 내일 가서 돌려줄 테니까]
[뭐야, 그런 게 어디 있어! 아자르는 오늘 할 일이 많은데!]

지아의 그 말은 무시하고, 민은 인형을 어디 깊숙한 곳에 가둬 놓는다. 마침 방 안에 그럴 만한 곳은 몇 군데 있다. 옷장 하나가 눈에 띄어, 거기에 잘 넣고 잠금장치로 잠그기까지 한다.
“고생이 많아. 잘 시간인데.”
“그런 거 아니라고!”
민의 항변에도, 반디는 마치 무심한 것처럼 말하고는 자기 방으로 도로 들어간다.
“아니라는데 그래!”
반디가 자기 방으로 들어간 것을 확인하자마자, 민은 그 인형을 가둬 놓은 옷장의 칸을 열어 봐야겠다고 생각한다. 그 인형에게 물리적인 힘은 없을지 몰라도, 달그락거리며 자기를 꺼내 달라고 하는 게 은근히 귀를 거슬리게 한다.
“좀 가만히 있지... 그런다고 나갈 수 있는 것도 아닌데.”
그리고서 염동력으로 인형을 띄워 놓는다. 인형은 버둥거리기는 해도 소리는 내지 못하게 된 듯하다.
“에이- 이제 조용하네. 벌써 11시야?”

그리고 새벽 1시.
문제의 그 공장 직원은 약속장소인 북구의 ‘나야역’에 막 도착한 참이다. 겉으로 보이는 그의 모습은 늦은 근무를 마치고 돌아가는 직장인의 모습이지만, 실제로는 미리 한 움큼씩 만들어 놓은 핑크 로켓을 들고 있다. 이 핑크 로켓 역시도, 약국에서 파는 약처럼 위장해서 들고 가고 있다.
“오늘은 수입이 꽤 짭짤하겠는데. 준다는 돈이 무려 5천만 리라라고. 이거 거의 1년 수입을 다 준다는 거 아닌가?”
곧이어 약속장소에 다다른 그는, 미리 메모지 하나를 꺼내고는 물품보관함에 그 핑크 로켓을 집어넣는다. 그가 핑크 로켓을 거래할 때 자주 쓰는 방법이다. 판매자인 그를 확실히 각인시키면서도, 아는 사람들만 알 수 있는 표지이기 때문이다. 분홍색의 아무것도 안 쓰인 메모지만 보고서는, 모르는 사람들은 뭔지 알 수 없다. 적어도 그는 그렇게 생각한다.
“네, 넣었습니다. 바로, 이쪽으로 오세요.”
수호가 그걸 보자마자, 바로 VP재단 요원에게 말한다. 그걸 신호로, VP재단 요원 2명이 그에게 다가간다. 그는 난데없이 나타난 그들의 모습에 당황한 표정이 확연히 보인다,
“아니, 왜 아저씨 2명이 여기 왔어? 아닐 텐데?”
“호오, 당신이 바로 ‘이지’ 씨로군요. 핑크 로켓 거래 문자를 보내신 게 맞죠?”
“......”
이럴 때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아야 한다고, 누군가가 말했던 것을 떠올리고는, 이지라고 불린 그 공장 직원은 입을 꾹 다물고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런 태도는 이지에게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다. 오히려 그 정장을 입은 남자 2명은 그가 말하고 싶지 않았던 사실까지 술술 말하기 시작한다.
“저희가 알기로, 당신은 선볼트 기계공업사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납품 관련 업무에 종사 중이며, 모종의 수단으로 핑크 로켓을 유통하는 일도 하고 있죠. 저희가 틀렸습니까?”
“......”

한편 그 시간, 수호와 사미는 멀지 않은 곳에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하아아...”
수호는 하품을 참아 가며 지정한 장소에 꼼짝 않고 서 있다. 바로 12시간도 안 되어 ESP 클랜 배틀에 참가하는데, 여기에 세워 두는 게 이해가 안 가기는 하지만 달리 방도가 없다.
그런데, 수호의 발이 뭔가 좀 묵직하다.
“뭐지?” 
시어하트어택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0 댓글

목록

Page 1 / 136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채색이야기] 면채색을 배워보자

| 공지사항 6
  • file
연못도마뱀 2014-11-11 10036
공지

오리지널 프로젝트 추진에 대한 안내

| 공지사항
SiteOwner 2013-09-02 2901
공지

아트홀 최소준수사항

| 공지사항
  • file
마드리갈 2013-02-25 5802
2717

[그 초능력자가 수상하다!] 138화 - 깊은 밤의 일(1)

| 소설
  • new
시어하트어택 2025-10-24  
2716

[그 초능력자가 수상하다!] 137화 - 불을 끄고서

| 소설 2
  • new
시어하트어택 2025-10-22 35
2715

[그 초능력자가 수상하다!] 136화 - 불꽃을 찾아서

| 소설 5
  • new
시어하트어택 2025-10-17 75
2714

[그 초능력자가 수상하다!] 135화 - 답답한 시간

| 소설 4
  • new
시어하트어택 2025-10-15 59
2713

[그 초능력자가 수상하다!] 등장인물 소개(17)

| 스틸이미지 4
  • file
  • new
시어하트어택 2025-10-13 64
2712

[그 초능력자가 수상하다!] 134화 - 춤을 추어라(5)

| 소설 4
  • new
시어하트어택 2025-10-10 52
2711

[그 초능력자가 수상하다!] 133화 - 춤을 추어라(4)

| 소설 4
  • new
시어하트어택 2025-10-08 52
2710

[그 초능력자가 수상하다!] 132화 - 춤을 추어라(3)

| 소설 5
  • new
시어하트어택 2025-10-03 82
2709

[그 초능력자가 수상하다!] 131화 - 춤을 추어라(2)

| 소설 4
  • new
시어하트어택 2025-10-01 60
2708

[그 초능력자가 수상하다!] 등장인물 소개(16)

| 스틸이미지 4
  • file
  • new
시어하트어택 2025-09-29 69
2707

[그 초능력자가 수상하다!] 130화 - 춤을 추어라(1)

| 소설 4
  • new
시어하트어택 2025-09-26 98
2706

[그 초능력자가 수상하다!] 129화 - 잠입자들

| 소설 4
  • new
시어하트어택 2025-09-24 95
2705

차지맨 켄 35화, 닛신 컵누들 광고로 재탄생

| REVIEW 4
  • file
  • new
마드리갈 2025-09-20 116
2704

[그 초능력자가 수상하다!] 128화 - 얻는 자와 잃는 자

| 소설 4
  • new
시어하트어택 2025-09-19 75
2703

[그 초능력자가 수상하다!] 127화 - 너무 이상한 탈출

| 소설 4
  • new
시어하트어택 2025-09-17 76
2702

[그 초능력자가 수상하다!] 126화 - 예술적으로(3)

| 소설 4
  • new
시어하트어택 2025-09-12 70
2701

[그 초능력자가 수상하다!] 125화 - 예술적으로(2)

| 소설 4
  • new
시어하트어택 2025-09-10 71
2700

[그 초능력자가 수상하다!] 124화 - 예술적으로(1)

| 소설 4
  • new
시어하트어택 2025-09-05 76
2699

[그 초능력자가 수상하다!] 123화 - 경건한 것처럼 보여도

| 소설 4
  • new
시어하트어택 2025-09-03 80
2698

[그 초능력자가 수상하다!] 등장인물 소개(15)

| 스틸이미지 4
  • file
  • new
시어하트어택 2025-08-31 67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