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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연합(UN)의 산하기관인 국제연합아동기금(United Nations Children's Fund, UNICEF)에서 발간된 유니세프 아동행복도 보고서인 2025년판의 이노센티 리포트카드 제19호(Innocenti Report Card 19, 다운로드 사이트 바로가기/영어)에 읽히는 것이 많으니 요약소개해 볼께요.
이 보고서에서는 고소득 국가에 해당되는 41개국을 대상으로 정신건강(Mental Health), 신체건강(Physical Health) 및 성취도(Skills)의 3영역이 조사되어 있고, 그 중 3영역 모두 자료가 있는 36개국이 3개 그룹으로 대분류되어 있어요. 종합점수별로 정렬해 보겠어요.
- 상위권(1-12위) - 네덜란드, 덴마크, 프랑스, 포르투갈, 아일랜드, 스위스, 스페인, 크로아티아, 이탈리아, 스웨덴, 헝가리, 오스트리아
- 중위권(13-24위) - 슬로베니아, 일본, 리투아니아, 루마니아, 핀란드, 체코, 캐나다, 슬로바키아, 영국, 아이슬란드, 라트비아, 그리스
- 하위권(25-36위) - 독일, 몰타, 한국, 불가리아, 폴란드, 에스토니아, 코스타리카, 뉴질랜드, 콜롬비아, 멕시코, 터키, 칠레
등외는 호주, 벨기에, 이스라엘, 노르웨이 및 미국이 해당되었어요.
역시 유럽 국가들이 상위권을 달리고 있는데다 아시아국가는 매우 드물다는 게 드러나고 있어요. 그나마 일본이 14위로 중위권에 있는 게 꽤 선방한 것인데, 우리나라는 하위권인 27위네요. 이미 대만을 쫓아낸 전력이 있는 UN의 기관인 이상 대만은 통계 자체에 잡히지도 않는데, 싱가포르가 제외된 건 무슨 일인지...
또한 교육대국으로 알려진 독일도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명성높은 뉴질랜드도 나란히 하위권에 있다는 것도 꽤 큰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어요.
각 영역별로 보면 정신건강에서는 네덜란드가, 신체건강에서는 일본이, 성취도에서는 아일랜드가 수위(首位)를 달리는 것이 눈에 띄고 있어요. 요즘 일본이 국제 스포츠경기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도 역시 이유가 있다는 게 읽히고 있어요.
몇몇 국가들의 언론 또한 당혹감을 가리지 못하는 분위기.
영국의 스카이뉴스(sky news)에서는 "영국의 아동의 행복 및 복지수준이 하위권에 근접했다(UK near bottom of child happiness and wellbeing league table, 기사 바로가기/영어)", 캐나다의 캐네이디언프레스(The Canadian Press)에서는 "캐나다의 유소년층은 친교 및 괴롭힘 문제에 벅차다( Canadian youth struggle with making friends and bullying: UNICEF report, 기사 바로가기/영어)", 아일랜드의 RTE에서는 "아일랜드의 청소년들은 선진국에서 가장 불행한 부류(Ireland's teens among least happy in developed world - report, 기사 바로가기/영어)", 핀란드의 데일리핀란드(Daily Finland)에서는 "핀란드가 유니세프의 아동복지 랭킹에서 순위하락(Finland slips in UNICEF´s Child Well-Being ranking, 기사 바로가기/영어)" 등으로 표현할 정도였어요.
일본의 언론에서 만들어진 차트에는 더욱 뼈아픈 부분이 있어요.

이미지 출처
(일본의 어린이, 마음의 건강이 하위를 전전 유니세프 "행복도 조사", 2025년 5월 14일 쿄도통신 기사, 일본어)
일본은 종합 14위를 기록하는데 정신건강 32위로 하위권인 반면 신체건강 1위. 보고서 원문에 나온 성취도에서는 12위. 한편, 우리나라는 종합 27위인데 정신건강 34위 및 신체건강 28위. 그나마 보고서 원문에 나온 성취도에서는 4위를 기록하여 이 방면에서만은 유일하게 상위권이예요.
2016년에 쓴 글인 이 사회는 진정 학생들을 배려하고 있을까? 에서 지적된 사항은 9년이 지나도 제대로 해결되지 않았고, 결국 유니세프 보고서의 성적표로 증명되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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