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4반세기 전인 1993년.
이인모(李仁模, 1917-2007)라는 비전향장기수가 있었습니다. 그는 그 해에 북한으로 송환되었고 2007년에 북한에서 90년의 생을 마감한 이후 평양 소재 애국열사릉에 묻혔습니다. 일단 이것만 보더라도 그가 어떤 인물인지는 대략 판단이 될 것입니다.
이인모는 북한에 돌아가자 입만 열면 헛소리를 하고 그랬는데, 대략 이런 것입니다.
자신은 모진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김일성 일가에의 변함없는 충성심을 지켜왔다는데 그러면서 한다는 말이 남한 내의 대도시에는 김일성이나 김정일 등의 패션스타일을 따라하기까지 하면서 김일성 일가를 흠모하는 사람들이 많고 시장에서도 인민복이나 김일성 일가 인물의 흉상 등이 많이 판매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그 자체로 새빨간 거짓말인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김일성 일가를 추종한 죄목으로 인생의 1/3 이상의 시기를 영어의 몸으로서 살았다는 현실과 그 이인모의 김일성 추종자 이야기는 명백히 모순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 황당무계한 이인모의 거짓말이 요즘은 마냥 거짓말인 것은 아닌 듯합니다.
백두를 칭송한다느니 위인을 맞이한다드니 하는 등의 뜻의 이름을 내건 단체가 북한의 독재자 김정은을 찬양하는가 하면 한편 공영방송인 EBS에서는 김정은을 위시한 생존중인 독재자를 미화하는 상품을 발매했다가 격렬한 비판을 받기까지 하여 해당 상품을 회수하고 공개사과하는 추태까지 저질렀습니다.
이인모가 정말 25년 뒤를 내다보고 그런 헛소리를 한 것인지 그저 김일성 일가에의 충성심 증명을 위해 허위날조를 했는지는 알 길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그 헛소리가 4반세기가 지난 지금 마냥 헛소리인가를 반문한다면 그렇다고 단언하지는 못하겠습니다. 그래서 이 현실이 굉장히 무섭습니다.
Founder and Owner of Polyphonic World
목록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교환학생 프로젝트를 구상 중입니다. (250326 소개글 추가)6
|
2025-03-02 | 193 | |
공지 |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
2024-09-06 | 358 | |
공지 |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
2024-03-28 | 217 | |
공지 |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
2024-03-05 | 243 | |
공지 |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616
|
2020-02-20 | 3946 | |
공지 |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2
|
2018-07-02 | 1057 | |
공지 |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2 |
2013-08-14 | 6040 | |
공지 |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
2013-07-08 | 6653 | |
공지 |
오류보고 접수창구107 |
2013-02-25 | 12165 | |
6055 |
콘클라베와 관련된 몇 가지 이야기
|
2025-05-01 | 3 | |
6054 |
베트남전쟁의 종식 50년을 맞아도 바뀌지 않은 것1
|
2025-04-30 | 17 | |
6053 |
리차드 위트컴 준장 기념사업을 반대하는 "이념갈등"2
|
2025-04-29 | 28 | |
6052 |
37년만에 밝혀진 택시 운전사의 비밀3
|
2025-04-28 | 61 | |
6051 |
폴리포닉 월드 프로젝트 13주년8
|
2025-04-27 | 120 | |
6050 |
중국의 서해 구조물에 대한 침묵의 카르텔2
|
2025-04-26 | 39 | |
6049 |
개를 좋아하는 사람, 개가 좋아하는 사람
|
2025-04-25 | 32 | |
6048 |
중국의 전기차 제조사 BYD의 수평대향엔진 실용화
|
2025-04-24 | 34 | |
6047 |
"온스당 달러" 는 왜 단속하지 않을까4
|
2025-04-23 | 90 | |
6046 |
파킨슨병 치료가 실용화단계까지 근접
|
2025-04-22 | 36 | |
6045 |
결제수단에 대해 여행중에 느낀 것4
|
2025-04-21 | 72 | |
6044 |
생각해 보면 겪었던 큰 일이 꽤 오래전의 일이었네요
|
2025-04-20 | 41 | |
6043 |
오늘 쓸 글의 주제는 정해지 못한 채로...
|
2025-04-19 | 43 | |
6042 |
이제는 증기기관차도 디지탈제어시대2
|
2025-04-18 | 74 | |
6041 |
이유를 말못하는 개혁과 시장을 이긴다는 망상
|
2025-04-17 | 45 | |
6040 |
판소리풍 화법의 기사를 쓰면 행복할까2
|
2025-04-16 | 51 | |
6039 |
자칭 통일운동가들은 김일성 생일은 잊어버렸는지...2
|
2025-04-15 | 60 | |
6038 |
<죠죠의 기묘한 모험> 7부 <스틸 볼 런>의 애니메이션 제작이 확정7
|
2025-04-14 | 156 | |
6037 |
엑스포 이야기 약간.4
|
2025-04-13 | 140 | |
6036 |
미국의 제조업 천시 마인드는 여전합니다3
|
2025-04-12 | 62 |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