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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자만 살아남는 90년대"

시어하트어택, 2025-08-06 23:28:00

조회 수
43

제가 제목에 써 놓은 저 말이 몇 년 전부터 유행했죠. 이 말이 유행한 건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1990년대의 영상 자료들이 비교적 보존된 게 많고, 또 2020년을 즈음해서 각 방송사들이 영상들을 풀어서 유튜브 같은 곳에서 업로드하는 경우가 많기도 했죠. 또 1990년대는 현재와 그리 먼 과거가 아니면서도, 급격한 시대변화 때문에 현재와는 좀 이질감이 있는 시대이기도 했고요.


제가 본 영상 중에 인상적인 것으로는 수해가 일어났는데 다들 그 물살을 헤치고 정상출근을 하는 영상, 그리고 그걸 아무렇지도 않게 보는 사람들이 있었고, 또 아무 안전장치도 없는 케이블카에 자녀를 안고 올라가는 부모가 있었지요.


거기에다가 사건사고도 많았죠. 제가 바로 댈 수 있는 것만 해도 1992년의 휴거 소동, 1994년의 성수대교 붕괴, 1995년의 삼풍백화점 붕괴, 1997년의 외환위기, 1999년의 씨랜드 참사 등이 있습니다. 정말 그때를 어떻게 헤쳐나왔나 모르겠습니다. 아주 어렸을 때이기는 했지만요.


지금과 가까운 시대이기도 하고 또 어린 시절이라는 특징이 있기는 하겠지만, 만약 그때로 돌아갈 거냐고 하면 절대로 NO라고 할 겁니다. 매체에서 유행하는 '회빙환'이라는 말이 있기도 하지만, 그 시절의 경험은 한 번이면 충분합니다.

시어하트어택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2 댓글

마드리갈

2025-08-07 22:24:30

1990년대의 기억은 별로 많지는 않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그 시대가 혼란했다는 건 몇 안되는 기억과 나중에 읽어본 문헌으로 알 수 있었어요. 인용하신 그 표현이 확실히 잘 어울리나 봐요.


언론에 많이 보도된 것 말고도 촌에서 볼 수 있었던 괴기스러운 것은 여전히 기억나네요. 

동네에 야생의 뱀을 잡아서 그 자리에서 찢어먹는 아저씨가 있었어요. 당시 친구의 아버지였는데, 그 아저씨가 술에 취한 채 성기를 내놓고 오줌을 누면서 자기 성기가 크다고 자랑하는 일도 있었고, 어쩌다가 돼지를 밀도살하는 일도 있어서 그거로 시끄럽기도 했어요. 그건  이후 경찰이 순회하면서 자취를 감추었지만요. 종교인 중에는 이런 사람도 있었어요. 키가 갑자기 커진 저에게 "아름다운 신의 피조물이니 나도 즐길 권리가 있다" 운운하면서 저에게 이상한 짓을 해 보려는...

SiteOwner

2025-08-08 23:20:01

저는 1990년대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및 군대를 모두 겪었습니다. 그리고 그 시대의 혼란상 및 사회기조를 매우 안좋게 보고 있습니다. 사고공화국, 운동권의 포로, 지방멸시 등의 각종 차별 등으로 점철되었던 시대이다 보니 별로 좋게 생각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당시의 고등학교에 이상할 정도로 학교간 패싸움이 유행했던 것도 있었습니다. 그것도 그냥 주먹으로 싸우는 게 아니라 칼과 도끼 등도 서슴없이 사용되는 매우 흉악한. 학교간 패싸움이 일상적이었던 시대 제하의 글에서도 다룬 적이 있습니다. 저 글에서 언급되었던 고위직 자녀가 다친 사건은,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경찰간부의 아들이 도끼에 머리를 찍혀 중상을 입은 것이었습니다. 피살되지 않았던 게 천만다행일 정도로 위험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1990년대에 몇 번 죽을 뻔 했는데, 1999년 봄에 훈련소에서 숙영중에 홍수가 나서 현지가 범람하는 바람에 텐트를 치고 숙영중에 그대로 침수되어 버린 경험이 지금도 생각납니다. 그 상황에서 겨우 탈출했고 갈아입을 옷은 전혀 없는 상태에서 해가 뜨자 실시된 게 가스실습. 산속의 그 시설을 보니 사형장이라는 게 이런 이미지겠구나 하는 게 여실히 느껴졌다고 할까요. 그런 상황에서의 가스실습은 온 몸의 피부를 벗겨서 거기에 소금을 뿌리는 듯했습니다. 가혹행위도 정말 많았는데, 취침도중에 군화발에 얼굴을 밟혀본 적도 있었고 그랬습니다.


사실 1990년대 이야기는 아직 못다한 것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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