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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無] 좀 시니컬한 '나를 찾아줘' 감상평

하네카와츠바사, 2014-11-20 20:17:44

조회 수
206

0. 혹시 연인이랑 영화 보러 간다고 하는데 이 영화를 '아주 좋은 데이트 무비다'라면서 추천해 주는 친구가 있다면 최근에 그 친구에게 원한 살 만한 일이 있었나 진지하게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혹시 지금 교제하는 연인이랑 결혼까지 생각중인 걸 그 친구도 아나요? 멱살 잡아도 됩니다.


0-1. 아, 근데 그 친구분이 이미 결혼을 하셨나요? 그럼 그 친구가 정상입니다. 영화 보고 나서 만나게 되면 등 좀 토닥여 주세요.



1. 사실 이 영화는 지인 추천도 있었지만 주연을 맡은 벤 애플렉이 차기 배트맨 역할을 맡는 배우기도 해서 벤 애플렉 연기 좀 보러 갔습니다. 그냥 동네 아저씨 같은 닉을 연기하는 벤 애플렉에게서 배트맨 같은 무정함이나 브루스 웨인 같은 고급스러움은 찾기 힘들었지만... 제법 다부진 체격이랑 턱이 멋지게 생긴 건 알겠네요.


1-1. 근데 배트맨 보러 갔는데 악역이 조커 수준 싸이코였어요...



2. 이 영화에서 제일 제 마음에 들었던 건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을 멋지게 이어 놓았다는 겁니다. 똑같은 구도 똑같은 대사인데 2시간 반 동안 그 전후 사정을 알게 되면 정말 소름 끼치게 달라보이는 걸 알 수 있습니다.


2-1. 혹시 영화 보러 들어갈 때 음료수 사가지고 들어가시는 분이라면 음료는 목 탈 때 입술 축이는 정도로 조금만 드시길 권합니다. 런닝타임이 2시간 반으로 꽤 길고 대사나 장면이 밀도 있어서 중간에 화장실 가고 싶어지면 곤란하기도 하지만, 참으면서 영화 보다가 마지막 장면에서 지릴지도 모릅니다.



3. 퇴근 후에 시간 내서 영화 보러 갔는데, 역시 커플들이 많더라고요. 매표소에서 표 사고 입장시간 기다리는데 정말 외모가 제 취향직격인 여자분이랑 다정하게 손잡고 걸어가는 남자가 진심으로 부러워지기도 하고, 혼자 앉은 제 좌우로 다 커플이어서 영화 보기 직전까지 참 기분 우울했습니다.


3-1. 근데 엔딩 크레딧 올라갈 때의 뒤숭숭한 음악을 들으며 떨떠름한 얼굴로 일어서는 커플들을 보면서 제가 솔로라는 게 오히려 감사하게 느껴졌습니다. 솔로들한테 이 영화는 축복이고 선물이에요. 이렇게 큰 선물도 다 받게 되다니, 오늘 크리스마스였나요?
하네카와츠바사

대강당과 티타임, 아트홀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운영자입니다.

3 댓글

마드리갈

2014-11-21 17:40:48

오랜만에 보는 글이네요. 반가와요!!


저는 영화를 잘 안 보는 편이고 게다가 영화관에는 아예 안 가는 편이라서 몰랐는데 역시 커플들이 많군요. 말씀하신 "나를 찾아줘" 영화는 그 분위기를 깨는 살풍경한 거라는 게 잘 보여요. 뒤숭숭한 음악, 떨떠름한 얼굴로 일어서는 커플, 그리고 오늘 크리스마스였냐는 물음에 지금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를 모르겠어요. 그래서 그 이상의 표현은 보류하려구요...

TheRomangOrc

2014-11-25 14:25:55

흐음 그렇군요.


그러고보니 전 영화관을 간 지 꽤 오래 되었네요.

그나저나 이렇게 감상평이 쏟아져 나올 정도면 이러나 저러나 꽤 인상깊은 영화이긴 했나봐요(...)


만약 점수를 매긴다면 10점 만 점에 몇 점 정도로 평하시겠나요?

하네카와츠바사

2014-11-27 12:04:03

10점 만점에 9점은 줘도 될 것 같습니다. 슬슬 혼란이 올 때쯤에 빵 터뜨려 준 사건의 진상이나,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을 이어서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준 것을 전 높이 삽니다. 딱히 눈에 거슬리는 부분도 없었고...(에밀리 라타이코브스키라는 배우가 마음에 든 것도 있습니다) 그래도 만점이 안 된 건, 제 취향에서 그렇게 완벽히 재미있는 영화는 아니었다는 좀 정도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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