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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초능력자가 수상하다!] 157화 - 마스크 너머에는(3)

시어하트어택, 2025-12-31 06:5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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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라찻, 엑토르는 집안은 꽤나 괜찮았지만, 어느 순간부터인가 불량한 패거리와 어울려 다니기 시작했다. 그리고 라티카를 알게 된 건 지금으로부터 6개월 전이었다. 수라찻, 엑토르는 도박 때문에 부모님에게도 말을 하지 못할 만큼의 빚을 지고 있었다. 둘 다 학교에서도 소문이 날 만큼 불량하다고는 했지만, 막상 ‘진짜 폭력배’들에게 협박을 받다 보니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마침 그때 소개받은 라티카에게 도움을 청하게 되었다. 라티카는 다시 다비드에게 수라찻과 엑토르를 협박하는 패거리를 쫓아 줄 것을 요청했고, 그 이후로 수라찻과 엑토르는 라티카의 수족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그렇게 되어, 이번에는 예담을 처치하라는 지시를 받고, 그 사이 어떤 경로로 얻게 된 초능력으로 예담을 처치하려고 했지만, 그러기도 전에 미카에게 당했고, 뒤이어 아마데오의 능력에 당해 말을 하지 못하는 상태가 된 것이다.

그리고 그 시간, 라티카는 수라찻, 엑토르에게서 온 메시지를 받아본 참이다.

[선배님, 실패했어요]
[전화를 하려고 했는데, 말이 안 나와요!]

“말이 안 나온다니, 그게 무슨 말이야?”
라티카는 수라찻과 엑토르에게 메시지를 보내 보지만, 답장은 오지 않는다. 아마 지금은 수업 시간이라서 메시지를 받지도 못할 것이다. 지금 이 상황에서 라티카가 직접 가서 뭔가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잠깐... 그렇다면, 선배님이 의뢰한 그 녀석에게, 숨기고 있는 다른 능력이 있는 것 아닌가?”
생각이 거기에까지 닿자, 라티카의 머릿속에 순간적으로 여러 가지 생각이 오간다. 말을 못 하게 하는 능력까지 있고, 거기에다가 수라찻과 엑토르를 단숨에 제압할 정도면, 생각보다 그 능력자는 강할 것이라는 생각에 닿는다.
“이거 어렵겠는데... 동생들 갖고는 어림도 없겠어!”
그리고 라티카는 한 가지를 결심한다.
“내가 직접 가야겠는데... 두 번 만날 각오를 하고서라도 말이야.”

교실로 들어가려던 아마데오의 눈에, 또다시 마스크가 보인다.
“에이, 저거 왜 저렇게 떠다녀... 무슨 영혼이라도 있나...”
마치 ‘이리 오라’고 손짓하는 듯, 공중을 떠다니는 마스크는 마치 영혼이라도 불어넣은 듯 움직인다. 아마데오는 교실에 가려던 것도 잊어버린 채, 또 떠다니는 마스크를 쫓기 시작한다. 좀처럼 잡히지 않는다. 거기에다가 손으로 잡으려고 하면 또 그걸 알아채기라도 한 것처럼 쑤욱 공중으로 올라가 버리니, 미칠 노릇이다.
그러다가, 아마데오는 누군가와 ‘턱’ 하고 부딪치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어억, 누구야, 앞에 좀 보고...”
아마데오는 그렇게 말하다가, 자신의 앞에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깨닫고는 얼른 자세를 낮춘다.
“어엇, 형, 어째서 여기에...”
“너야말로. 뭐 하고 있냐?”
로드리고는 아마데오를 보고 딱하다는 듯 말한다.
“지금 너 수업 들으러 교실에 가 있어야 할 시간 아니냐고.”
“그러니까...”
아마데오가 시간을 보니 12시 57분. 거기에다가, 아마데오가 지금껏 움직인 방향은, 수업이 있는 교실과는 완전히 정반대의 방향이다.
“어어, 진짜네! 진짜 가야 할 것 같은데...”
“그 전에 잠깐.”
“아니, 왜!”
“너 마스크에 뭐 숨겨 둔 거라도 있냐? 아까부터 계속 의식하는 것 같은데.”
“아니야... 콜록... 절대 아니라고!”
“아, 그러면 다행이고. 이따가 보자.”
아마데오는 로드리고와 헤어져서는, 다시 전속력으로 달려서, 다음 수업이 있는 교실 앞까지 온다. 겨우 1시 정각이 되어, 아마데오는 교실 앞에 도착한다.
“헉... 헉... 뭐 이런 상황이 다 있어...”
하지만, 상황은 끝나지 않는다. 오히려, 아마데오를 더 놀라게 하는 상황이 닥친다.
“아, 아니, 저 마스크가 왜 또 교실 앞에 떠 있어...”
괜히 불안해져서는, 그 마스크가 떠 있는 곳을 한 번씩 더 쳐다본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수요일의 수업이 다 끝나고, 예담은 도서부 활동을 위해 수업이 끝나고 다시 도서관으로 가는 길이다.
“이상하네. 오늘은 어째 나한테 아무 일도 없네...”
아까 점심시간에 무슨 일이 또 있었는지는 모르는 모양이다.
“어디, 그 애들은 또 도서관에 있으려나 모르겠네...”
도서관으로 향하면서도 아까의 그 후배들이 있을지 몰라 걱정된다. 점심시간에 갔을 때 좀 다른 걸 더 확인해 볼까 했는데, 엉뚱한 상황이 벌어져서 이번에도 또 들어갈까 말까 고민하게 된 것이다. 그래도 한번 가 보기로 하고서 발걸음을 옮기는데, 민이 만화부실로 가는 길에 마주친다.
“어엇, 그게 뭐야?”
웬 비늘 같은 걸 들고 있는 민은 예담의 그 말에 별 반응은 보이지 않고, 오히려 그 비늘을 예담에게 내밀어 보인다. 그러자마자, 예담에게 아까 점심시간에 도서관에서 있었던 일이 다시 떠오른다. 그것도, 아까 릴리스가 도록에서 보여준 그 괴수의 비늘의 모양과 상당히 비슷해 보이는 비늘이다.
“하, 이런 것까지는 별로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데.”
“뭘 생각하고 싶지 않다는 거야? 그냥 관심 있으면 보라는 건데...”
민은 그런 예담의 반응이 더 이상하다는 듯한 표정을 짓는다.
“누군가는 이게 외계 문명에서 만든 기계의 파편이라고 하는데, 그건 아닌 것 같고, 어떤 생물의 비늘 같거든? 혹시 예담이 형 관심 있으면 이거 가져가도 되고.”
“아니야... 그런 건 아니야.”
애써 관심 없는 척하지만 본능적인 호기심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고민하다가 그 비늘을 받아본다. 그런데 생각 이상으로, 이 비늘은 예담이 본 것과 많이 닮았다.
“오, 잠깐, 나 이거 좀...”
“아니, 왜? 아까는 관심 없다더니.”
“관심 없다고 한 거 아니야. 이거 좀만 줘봐. 내가 좀 보고 돌려줄 테니.”
예담은 그렇게 말하고는, 문제의 비늘을 챙겨서 도서관 쪽으로 다시 간다. 예담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민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에이, 뭐야. 관심 없다더니 가져가는 건 또 뭐래...”
마침 만화부실 쪽으로 오던 윤진 역시 그 광경을 본 모양이다.
“응? 무슨 이야기를 한 거야? 그리고 웬 비늘?”
“아, 아니에요.”
“맞아. 그러고 보니까 내가 아는 애니메이션 중에 비늘이 소재인 게 있었는데... 뭐더라. 이따가 가서 틀어줘야겠다!”
“따, 딱히 그걸 틀어달라는 건 아닌데요...”
그렇게 말하면서도, 민은 얼른 윤진의 뒤를 쫓는다.

아마데오는 수업이 다 끝나고 나서, 아까의 그 마스크를 회수하기 위해 다시 교실 밖으로 나온 참이다.
“신경이 안 쓰일 수가 없다고. 왜 눈에 띄어서는...”
그런데, 수라찻과 엑토르가 아마데오의 눈에 또 보인다. 이번에는, 마치 둘이 아마데오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말이다.
“뭐 하냐? 거기에서 그러고 있으면 누가 관심이라도 줄 줄 아냐? 아니면, 너희들 혀가 다시 움직여서, 말을 다시 할 수 있는 줄 아나 봐? 안돼. 안 해 줄 거야. 그러니까 헛된 꿈은 버려.”
하지만 아마데오의 그런 바람과는 달리, 아마데오의 상황을 더욱 꼬이게 만든 게 있다. 수라찻이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내, 말없이 그걸 자기 입에 가져다 쓴다. 괴물의 이빨 모양의 문양을 보니, 아마데오가 잃어버린 그 마스크가 분명하다. 어쩌다가 수라찻이 그걸 주웠는지는 모르겠지만.
“너희들 뭐야! 너희들이 왜 그 마스크를 가지고 있어! 똑바로 말... 아차, 말을 못 하지!”
아마데오는 자기 능력을 해제해서라도 말을 듣고 싶지만, 그랬다가는 수라찻과 엑토르가 그 길로 달려가서 아마데오의 능력에 대해 다른 사람들에게 일러바칠까 봐, 그리고 아마데오가 능력을 건 다른 후배들의 능력도 해제될까 봐, 그것도 못 하고 있다. 그리고 아마데오가 우물쭈물하는 사이, 수라찻과 엑토르는 재빨리 아마데오의 양옆을 빠르게 지나간다. 순간 아마데오의 몸이 붕 뜨는 듯하더니, 땅바닥에 던져진다.
“어윽... 이게 뭐야...”
“......”
아마데오는 수라찻과 엑토르의 입을 당장이라도 열어서 말을 듣고 싶지만, 그랬다가는 다른 후배들에게 건 능력도 해제될까 봐 그러지도 못하고 있다.

어느덧 도서부 활동도 다 끝나고, 예담은 집에 가려다가 레이시에 들르기로 하고, 막 지하철 레이시역에 내려서 출구로 나온 참이다. 역시나, 딱 나오자마자 아토모의 식당이 보인다. 곧장 그리로 들어간다.
“안녕하세요?”
예담이 인사를 건네자, 아토모가 곧장 예담을 알아보고 말한다.
“아, 그래. 아직 별일은 없나 보구나.”
“네. 아직은요.”
그렇게 말하고는, 곧장 그 비늘을 아토모에게 보여준다.
“이게 뭐니?”
“혹시 아세요? 괴수에게서 떨어져 나온 비늘 같은데...”
“응, 모르겠는데. 내가 살던 곳에는 이런 비늘을 가진 괴물은 없었어. 여기 와서나 봤지.”
예담은 아토모의 그 말에 의외라는 반응이다.
“뭐라고요, 여기 와서는, 봤다고요?”
“아니, 아니, 그런 게 아니고... 바비노!”
그 말에 주방에서 음식을 만들던 바비노가 나와서, 한참 손질하고 있던 생선을 보여준다. 비늘이 선명하다.
“에이, 이건 괴물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비늘 달린 생물을 여기 와서 처음 봤다 이 말이지.”
“그래요...”
예담은 맥이 빠진 듯 한마디 하고는 식당을 나선다.
“식사 안 하니?”
“다음에 할게요.”
그렇게 말하고서, 예담은 아토모의 식당을 나선다. 그리고 마침 딱 생각난 곳이 있다.
“맞아... 티보인들의 가게... 거기 가면 좀 알 수 있나...”
예담은 그 가게로 곧장 간다. 전에 리암과 가 봤을 때 그 소동을 겪은 곳이라, 예담에게는 바로 기억이 난다. 그런떼 가는 길에 보니, 정장을 입고서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하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보인다. 
“오늘은 가판대는 안 쓰나 봐.”
예담은 딱 봐도 그 사람들이 하는 게 진리성회의 포교 활동임을 알 수 있다. 예담을 보자마자, 그 사람들은 모두 시선을 피하려 한다. 예담은 굳이 그 사람들을 상대하려 하지는 않는다. 대신 그 진리성회 신도들 중에 아는 사람이 있는지 유심히 본다.
“잠깐... 저 여자, 어디서 본 것 같은데...”
머리를 빗어 넘긴 금발의 여자가 보인다. 예담이 아는 게 맞는다면 아파트 단지 편의점에서 종종 보던 직원일 텐데, 왜 저곳에서 또 보게 되었는지는 모를 일이다.
아무튼, 그 진리성회 신도들의 피켓 시위 현장을 벗어나, 문제의 그 가게로 간다.
“아... 여기네.”
티보인들이 운영하는 그 가게에 온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저번 토요일에 한번 발을 들여놓은 적은 있지만, 정상적인 방법은 아니라서 방문이라고는 못 할 뿐이다.
“안녕하세요- 디노 씨!”
디노는 예담을 바로 알아봤는지, 손을 흔들어 보인다.

시어하트어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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