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1990년대 후반의 대학가를 풍미하던 누구 탓은 4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여전히, 아니, 오히려 더욱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인가 봅니다. 작년에 썼던 글인 요즘 들어 24년 전이 자꾸 생각납니다에 언급된 1996년의 열사정국처럼 이것 탓 저것 탓 하는 풍조의 확대재생산처럼. 이렇게 남탓 하다가 보면 언젠가 그 누구 탓의 대상은 자신이 되기 마련인데, 어떤 유명인사가 국민 탓을 하는 것을 보니 이제 절정이 온 것 같기도 합니다.
이런 것이 있습니다.
4차 대유행 국민 탓한 김어준 “대통령 탓하는데… 거의 모두 공범” (2021년 7월 13일 조선일보)
"본인들도 알죠, 국민들이..."
"범인을 찾으면 거의 모두가 공범이거든요."
이 말이 정답입니다.
결국 이렇게 하고 싶은 것은 국민 탓이고, 당연한 귀결이다 보니 전혀 놀랍지도 않습니다.
저는 그들의 여권을 본 적이 없어서 그들의 국적에 대해서 판단은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은 확실히 말할 수는 있겠습니다. 최소한 "내탓이오" 라고 하는 데에서만큼은 솔직하다는 것. 그럼 책임을 져야 맞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그런 건 보이지 않습니다.
뭐, 절정이 있으면 그 다음은 알만합니다.
역사에서 배우지 않았으니 이제는 그들이 역사 속에 타산지석으로 박제될 일만 남았습니다. 그리고 전 그 타산지석에 어떠한 이해관계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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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고래
2021-07-17 00:26:53
국민 탓으로 돌릴거면 "어떻게 어떻게 해서 이 시국을 이겨냅시다!"하는 식으로 말을 전개하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이 드네요.
국민 탓으로 돌렸다는 것은 국민이 뭔가 잘못했다는 거고, 그걸 해결할 수 있는 건 국민이잖아요.
그냥 국민 탓으로 끝나면 "어쩌라고?"하는 생각밖에는 안 들겠네요. "어쩌라고?"하는 생각이 드는 사람은 무시하는게 답이고...
SiteOwner
2021-07-24 20:17:10
누워서 침뱉기라는 게 딱 이런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개인간의 관계에서는 그냥 무시하면 되지만, 저런 사람이 인플루언서이자 특정 정파의 컨트롤타워로 있는 것은 사회적인 불행입니다. "당신은 전쟁에 관심이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전쟁은 당신에 관심이 있다" 라는 러시아식 유머가 섬뜩하게 들리는 것은 기분 탓이 아닐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국민 탓은 현재진행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