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머릿속이 참 복잡하네요

Lester, 2019-03-08 02:47:52

조회 수
165

(티타임에 쓸까 했는데, 이미 제가 점점 독점하다시피 하는 게 썩 좋지는 않아서 그냥 여기다 쓰려고 합니다. 어디에 쓰든지간에 의미는 없지만요.)




취직이 안 돼서 다시 반강제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기로 했는데, 이 길이 어떤 길인지는 모두가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 때문인지 머릿속이 굉장히 복잡한데, 뭔가로 가득 차 있지만 정작 그것이 뭔지는 모르는 상태입니다. 이것을 뭐 잡념이라 하면 잡념이고, 번뇌라고 하면 번뇌겠죠. 정작 무엇 때문에 이렇게 심란한 건지 알 수도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게다가 의욕이 아예 나지 않네요. 뭔가 해보려고 해도 도저히 나오지가 않습니다. 글은 계속 설정 다듬으면서 구상 자체는 나아가고 있긴 한데 정작 쓰려고 하면 못 쓰겠고, 저 자신부터가 해당 내용이 재미있는지 없는지조차 가늠이 되지도 않습니다. 그림은 그나마 리퀘스트를 통해 억지로 해소하고 있기는 해서 다행이고요. 너무 고퀄리티로 그리려고 해서 문제인건가? (제 그림을 몇 번 보셨다면 어떤 게 대충 그리고 어떤 게 공을 들였는지 바로 분간이 되실 겁니다) 강박증인가 싶은 생각도 들지만, 한편으론 뭐 제대로 한 것도 없으면서 무슨 강박증이냐는 생각도 들고 있습니다.


침대에서 일어나고 싶지도 않고 밥도 그다지 밥맛이 없는, 어째 굉장히 위험한 상황인 것 같긴 합니다만 그럼에도 어찌저찌 살아는 있습니다. 뭐 삶에 너무 의미를 부여하려 하는 건가 싶기도 하지만요. 그냥 그렇네요. 이 상황에 대해 허무해해야 하나요, 분노해야 하나요, 아니면 슬퍼해야 하나요?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습니다, 하하.

Lester

그거 알아? 혼자 있고 싶어하는 사람은 이유야 어쨌든 고독을 즐겨서 그러는 게 아니야. 사람들한테 계속 실망해서 먼저 세상에서 모습을 감추는 거야. - 조디 피코

3 댓글

마드리갈

2019-03-08 18:01:08

그럴 때가 있어요. 무엇을 해도 뜻대로 되지 않고 지금까지 살아왔던 건 대체 무엇을 위해서인가 회의가 밀려오는.

저 또한 그렇게 생각했고 번민했고 그래서 지금의 레스터님의 심정을 이해하고 있어요.

그리 오래 살아온 것도 아니고 사회경험이 풍부한 것도 아닌 터라 제 의견이 확실히 도움이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고민하는 나날은 언젠가는 지나가고 그것이 추억이 될 날이 올 것이라고 믿어요. 그리고 계속 고민하기보다는 잠깐은 쉬면서 마음을 가다듬는 게 중요해요. 지금 마음을 너무 소모해 버리면 정작 써야 할 상황에는 속수무책이 될테니까요.


가치판단에 천착하시기보다는, 자괴감에서 자유로울 수 있도록 안정을 찾으시길 기원할께요.

SiteOwner

2019-03-08 20:04:46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시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어느 정도는 생각을 단순화할 수 있도록 안정을 취하시고, 일단 결정했다면 맹목적으로 보일만큼 열심히 해서 성과를 이루어 내시기를 바랍니다. 그러지 않으면 어느 쪽도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오늘은 여기에서 줄이겠습니다.

시어하트어택

2019-03-10 22:02:31

저도 한때 그런 때가 좀 많이 있었죠. 아무것도 하기 싫고, 그냥 이대로 시간이 지나가 버렸으면 하는 그런 때가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가 보니 할 게 생기더군요. 그렇게 그 '할 것'을 좇아오니 어느덧 지금 이 시점까지 오더군요.


저 길을 먼저 걸어 본 선배로써 조언하자면, 베이스를 먼저 잡으시고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다른 과목들 준비가 수월해집니다.

Board Menu

목록

Page 1 / 308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교환학생 프로젝트를 구상 중입니다. (250326 소개글 추가)

6
Lester 2025-03-02 290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401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245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282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20
  • update
마드리갈 2020-02-20 4029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1094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6083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686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200
6154

욕쟁이 교사 이야기 속편

  • new
SiteOwner 2025-08-09 7
6153

망원렌즈를 금지하는 언론개혁의 부재

  • new
SiteOwner 2025-08-08 15
6152

왼발이 일시적으로 마비되어 주저앉기도 했어요

  • new
마드리갈 2025-08-07 24
6151

"강한 자만 살아남는 90년대"

4
  • new
시어하트어택 2025-08-06 64
6150

호주의 차기호위함 프로젝트는 일본이 수주 <상편>

  • file
  • new
마드리갈 2025-08-05 32
6149

"누리" 라는 어휘에 저당잡힌 국어생활

  • new
마드리갈 2025-08-04 37
6148

인터넷 생활에서 번거롭더라도 꼭 실행하는 설정작업

  • new
마드리갈 2025-08-03 60
6147

카고시마현(鹿児島県), 일본의 차엽 생산지 1위 등극

  • new
SiteOwner 2025-08-02 49
6146

이제 와서 굽힐 소신이면 뭐하러 법제화하고 불만인지?

  • new
SiteOwner 2025-08-01 52
6145

7월의 끝을 여유롭게 보내며 몇 마디.

  • new
SiteOwner 2025-07-31 54
6144

피폐했던 하루

  • new
마드리갈 2025-07-30 59
6143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둘러싼 싸움의 이면

2
  • new
마드리갈 2025-07-29 64
6142

애초에 실권없는 김여정의 욕설에 왜 귀를 기울이는지...

  • new
마드리갈 2025-07-28 62
6141

일본어 독학이 알려졌을 때의 주변인들의 반응

6
  • new
SiteOwner 2025-07-27 86
6140

국회의원보좌관들은 없는 존재입니다

  • new
SiteOwner 2025-07-26 67
6139

새로운 장난감

4
  • file
  • new
마키 2025-07-25 110
6138

폴리포닉 월드의 주요국가들의 경쟁전략 요약

  • new
마드리갈 2025-07-24 72
6137

미일관세교섭에서 읽히는 2가지의 무서운 쟁점

  • new
마드리갈 2025-07-23 90
6136

에너지 소모가 큰 것을 실감하고 있어요

  • new
마드리갈 2025-07-22 75
6135

"갑질은 주관적" 그리고 "피해호소인"

2
  • new
SiteOwner 2025-07-21 138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