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언제 안 그런 적이 있었기라도 했냐는 반문당하면 딱히 할 말이 없겠지만, 요즘 사회상에 공공연한 비밀이 많아지고 있는 것을 부정할 수가 없네요. 그리고 이제는 자정작용을 기대할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 인공적으로도 바로잡을 수 없으니 저 같은 한낱 소시민은 이 상황을 보면서 최소한 손해를 안 볼 방법을 강구하는 수밖에 없네요.
검찰개혁이니 사법개혁이니 하는 그런 거대담론은 일일이 파악하고 분석할 능력이 없으니 자세히는 말은 못 하겠지만 의도가 보이긴 해요. 누군가의 파렴치한 비리를 감추거나 왜곡해서 타인에게 덧씌우려는 게 개혁이라는 것 정도는. 그리고 절대시하는 누군가를 위하여 스스로 한 말이나 직접 만든 제도를 엎어버리거나 하는 작태도 숨김없이 일어나고 있어요. 어떤 범죄는 절대로 근절되지 않을 거예요. 성공한 범죄는 처벌할 수 없고 설령 그게 가능하더라도 그 범죄의 대가를 치르게 할 방법이 없으니까. 면죄(免罪)와 면벌(免罰)의 2계통이 이렇게 착실하게 그리고 거침없이 이행중이니까 이런 것들을 비판하다가는 어제 죽을 수도 있어요. 참고로, 바로 앞의 말은 "내일 죽을 수도 있어요" 를 잘못 쓴 게 아니예요. 개별사건을 왜곡하지 않더라도 사건의 선후만 바꾸는 것만으로도 맥락은 얼마든지 왜곡될 수 있는 세태가 바로 이런 모순을 정당화할 수 있는 것도 공공연한 비밀.
이런 사회는 검열이 만연한 사회상과도 불가분의 관계에 있어요.
냉전기 핀란드에서 소련 관련사항을 검열하는 경향이 당시 서독 언론에서 핀란드화(Finnlandisierung)라고 불렀다고 하죠. 이 독일어 어휘는 소련의 붕괴하면서 사실상 사장되었고 이제는 핀란드가 더 이상 중립기조를 유지하지 않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입하여 2023년 4월 4일부터는 나토 회원국이지만요. 그런데 우리나라의 요즘 상황은 냉전기 핀란드를 비웃을 자격이 없는 듯하네요. 이미 인터넷 검열이 만연한 사회이니까요.
대략 반 시간 정도 지나면 일몰. 여기에 어울리는 음악을 소개할께요.
일본의 소설가 요네자와 호노부(米澤穂信, 1978년생)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소시민 시리즈(小市民シリーズ) 애니 2기의 엔딩곡인 야나기나기(やなぎなぎ, 1987년생)의 슈가리들(SugaRid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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