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뭐라고 할까요

Lester, 2023-11-22 14:43:13

조회 수
115

1. 약간 이번 달 내내 이런 상태입니다. 잠은 충분히 자서 머릿속은 멀쩡한데 막상 머리가 안 돌아갑니다. 식욕도 없고 게임도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 않고 (애초에 만날 사람이 없으니) 밖에 나가야겠다는 생각도 없네요. 컴퓨터 키고 의미없는 인터넷 좀 둘러보다가 끄고 누워 있기를 반복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2. 지난주가 생일이었는데 예상한 사람에게서는 생일 축하를 못 받고 예상하지 않은 사람에게서는 축하를 받아서 꽤나 묘한 상황입니다. 물론 자동알림이 뜨는 워록스 팀에서는 (11월에 생일인 사람이 많다보니) 같이 축하를 받아서 좋기는 하지만요. 하지만 10년지기 인연이었던 어느 게임 관련 인맥들은 일언반구 없는 게 좀 황당합니다. 아니, 솔직히 황당하진 않아요. 생일이 아니었어도 없는 사람 취급당하는 건 다반사였고 가끔가다 말하면 답장이 오는 정도였으니까. 게다가 사회인이면 뭔가 주는 게 있어야 받기도 하는 관계인데 딱히 기대할 게 없으니 무시하는 건 당연할지도 모르죠.


3. 아파트가 이사 오기 전부터 오래돼서 (재작년에 전기 나간 건 고쳤지만) 안쪽 방 바닥이 좀 습한지 장판이 시커멓게 됐더군요. 저는 뭐 거기서 딱히 할 일이 없고 옷방으로 쓰다보니 큰 타격은 없었는데, 갑자기 아랫집에서 물이 새서 벽이 시커매진다고 관리사무소를 들들 볶네요. 그것도 제 기억에 의하면 딱히 새로 이사 온 사람도 아니었는데 말이죠. 게다가 이전 관리사무소 사람들은 이 일에 대해 딱히 별 말이 없었는데 이번에 새 관리사무소 관리인(정확히는 수리공)은 묘하게 불친절하고 소란스럽습니다. 하다못해 아랫집에서 직접 찾아오고 그 다음에 관리사무소를 거치는 게 보통인데, 인척관계라도 되는 것인지 아랫집보다 관리사무소가 더 극성이네요. 특히 오늘은 소장이랑 같이 찾아와서는 어디가 물이 새는지 확인한다고 장판을 이리저리 뒤집지를 않나, 베란다의 보일러실과 안 쓰는 수도꼭지도 확인한다더니 문도 막아둔 비닐도 그대로 개봉하고 갔네요. 저는 어지간하면 사정이 있겠거니 해서 넘어가주는 편인데, 이렇게까지 들쑤시니까 안면몰수하고 언성 좀 높여볼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4. 소원대로 연말을 느긋하게 보내고 있건만 마음 한켠에선 어쩐지 계속 불안하고 답답하네요. 그저께까지만 해도 집청소도 하고 신발도 빨고 쓰레기도 다 버리고 열심이었는데, 갑자기 방전이 된 것처럼 아무것도 하기 싫네요. 밖에 나가서 햇빛을 본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우먼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은 계속 드는데 그 무언가의 정체를 도저히 모르겠고, 예전부터 마음먹었던 글쓰기나 그림은 도저히 펜을 들 수도 없는 상태입니다.


도저히 머리가 안 돌아가네요. 이만 줄이겠습니다.

Lester

그거 알아? 혼자 있고 싶어하는 사람은 이유야 어쨌든 고독을 즐겨서 그러는 게 아니야. 사람들한테 계속 실망해서 먼저 세상에서 모습을 감추는 거야. - 조디 피코

3 댓글

마드리갈

2023-11-25 23:13:11

레스터님도 고생 많이 하셨어요.

저는 화요일인 21일부터 정말 아파서 견디기 힘들었다가 금요일인 24일 오후부터 상황이 극적으로 나아져서 평온을 되찾고 있어요. 


생일축하는 타인에게 받으면 좋은 거지만 받지 않더라도 나쁘게 생각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관점을 달리해 볼까요? 기념일마다 이상한 메시지를 보내오는 기분나쁜 자가 배회하는 것보다는 월등히 나아요. 그리고 사회인이니까 주는 게 있어야 받는 게 있다는 식으로 도식화시키지 않으셨으면 해요. 인간관계를 좌우하는 건 여러가지가 있으니까요. 제가 폴리포닉 월드 프로젝트에서 강조하는 비용의 개념은 유용한 도구이기도 하고 실제로 강력한 분석수단이기도 하지만 그게 만능의 도구는 아니라는 것도 같이 말씀드리고 싶어요. 사람의 시각은 넓은듯 하면서 좁으니까요.


집 문제는 정말...

관리사무소가 왜 더 역정인지, 9년 전에 있었던 저희집 사고가 생각나네요.

전 그 사고로 제 방 유리창이 전손된데다 창문을 깨고 날아든 기계부품에 그대로 죽을 뻔 했어요. 떨어진 거리가 제 위치에서 30cm 정도였으니까요. 아파트단지가 발주한 공사를 담당한 시공업체 측에서는 수리비도 다 대 주고 별도로 위자료도 지급하고 사과하러 오는 등 최소한의 성의를 다했는데 그때의 관리사무소 소장은 자기 일이 아니라고 무시하고 끝내 외면하더니 도주했어요. 그때 자기 임기만료가 촉박하고 초유의 사고에 책임질 게 싫어서 그냥 도주해 버렸어요.

목소리 안 높이면 계속 이상한 시도를 할 가능성이 높아져요. 


심리의 안정은 쉽게 찾아지기는 힘들지만 해결되어 가는 것도 모르는 새에 진척되기 마련이예요. 

그러니까 느긋할 게 중요해요.

Lester

2023-11-26 21:55:19

인간관계를 좌우하는 요소는 분명히 여러가지가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요소에 의해서 자연스레 관계의 농도라고 해야 하나, 그런 것들이 달라지겠죠. 다만 개인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것에 의해 상황이 좌우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다 보니 더욱 민감하게 느끼는 것 같습니다. 뭐 세상에 확실하게 답변할 수 있는 게 얼마나 되겠느냐만 말이죠.


생각 같아서는 빚을 내서라도 제대로 된 아파트로 옮기고 싶습니다. 제가 뭐 일부러 물이 새게 만든 것도 아닌데 이런 문제를 가지고 사이에 껴서 괴로워해야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네요.

SiteOwner

2024-01-01 13:31:06

흔히 말하는 번아웃에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이제 와서야 코멘트에 씁니다만, 동생이 입원한 직후에 저에게도 번아웃이 왔습니다. 세트로 벌어진 그리고 저에게도 닥친 불상사로 인해 그게 끝나고 나서는 그냥 루틴에 의존해서 살고는 있지만 딱 거기뿐인 상황이 이어졌고 지난주에는 일찍 귀가했지만 그냥 뻗어 있다가 동생의 퇴원일에야 재회해서 퇴원수속을 밟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집 문제로 상당히 곤란한 상황에 놓인 것에 대해 위로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이런 말씀을 드려야 하는 현실이 그렇습니다만, 그런 사안에 대해서는 언성을 높여야 합니다. 좋은 게 좋다 운운해도 결국 이해득실 앞에서는 표변하는 사람들이 도처에 널렸으니까 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그래야 합니다.


새해부터는 좋은 방향으로 달라질 것이라 믿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Board Menu

목록

Page 4 / 281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

8
  • update
마드리갈 2023-12-30 262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07
  • update
마드리갈 2020-02-20 3756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941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5838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509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1024
5548

퇴원후 1주일이 실감나지 않네요

마드리갈 2024-01-06 109
5547

성우 우치다 유우마와 히다카 리나, 용왕커플이 되다

  • file
마드리갈 2024-01-05 112
5546

연초부터 이어지는 비극

2
  • file
마키 2024-01-04 124
5545

"100리의 90리도 중간이다" 그리고 "시작이 반이다"

마드리갈 2024-01-04 102
5544

미 해군의 자율주행 잠수함 오르카(Orca)

  • file
마드리갈 2024-01-03 108
5543

여러모로 심신을 리빌딩(Rebuilding)할 때

마드리갈 2024-01-02 107
5542

2024년 신년인사

SiteOwner 2024-01-01 129
5541

2023년 송년인사와 2024년 새해인사

5
Lester 2023-12-31 136
5540

2023년 송년인사

6
마드리갈 2023-12-31 163
5539

할머니께 들은 이야기 - 북한에서 있었던 일

4
시어하트어택 2023-12-30 106
5538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몇 가지.

4
  • file
시어하트어택 2023-12-24 115
5537

마드리갈이예요.

9
마드리갈 2023-12-13 183
5536

<고려거란전쟁> 초반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인물

4
시어하트어택 2023-12-06 146
5535

12월의 첫날이군요.

5
시어하트어택 2023-12-01 191
5534

동생도 저도 당분간은 포럼활동을 하지 못합니다

4
SiteOwner 2023-11-27 209
5533

보험모집인이 난데없이 접근하는 이유

2
SiteOwner 2023-11-25 134
5532

격동의 일주일도 이제 주말로...

SiteOwner 2023-11-24 104
5531

지옥을 봤어요

마드리갈 2023-11-23 106
5530

뭐라고 할까요

3
Lester 2023-11-22 115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