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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가 입력한 프롬프트나, 베이스가 될 사진 자료등을 바탕으로 사용자의 요구사항대로 이미지를 생성해주는 생성형 인공지능은 현재 여러 업계에 걸쳐서 좋은 의미로도 나쁜 의미로도 대단한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죠. 좁게는 학습 자료의 저작권 문제부터 크게는 신원 도용 등의 문제까지도요.
물론 여기서는 그런 것을 논하는건 제쳐두고, 이 생성형 AI의 결과물과 그 퀄리티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하네요.
이미지와 변환하고 싶은 설명을 입력하면 그에 따라 랜덤한 두 인공지능이 결과물을 출력해 오거나, 혹은 모델을 임의로 선택해 출력할 수 있는 "lmarena.ai" 라는 사이트에 새로운 모델이 등장합니다. "nano-banana" 라는 이름을 가진 이 인공지능은 종래의 모델과 달리 높은 명령 이해도와 출력 결과물로 화제가 되었고, 이를 통해 다양한 사진을 피규어로 변환하는 것이 유행이 되었죠.
얼마뒤 이 모델은 구글의 인공지능 "Gemini 2.5 Flash Image"로 공식 발표되며 높은 성능을 바탕으로 구글의 것이라 추론했던 사람들의 예상이 맞는걸로 확인되었습니다. 해서 이런 재밌는 것을 구경만 할 순 없으니 다른 사람들의 프롬프트를 빌리거나 임의로 대충 적어넣어서 이것저것 만들어 봤네요. 일단 원 소스는 전부 제 사진이거나 제가 만든 것들을 활용했습니다.
"제시된 사진을 코믹마켓에서의 코스프레 사진으로 연성할 것"으로 주문한 결과물.
원본 소스는 일전에 만들었던 애니컬러 코퍼레이션의 버추얼 라이버 그룹 "니지산지"의 로고 픽셀아트 입니다.
원본이 픽셀아트 이기도 하고 판지로 적당히 만든듯한 허접함이 의외로 리얼리티를 살려주는 사진이네요.
위와 동일한 프롬프트로 오리온 주식회사의 막과자 코코아 시가렛의 코스프레 사진을 주문한 결과물.
원본 소스는 쿠팡에서 직구했던 코코아 시가렛 10개입 박스와 낱개 상자의 사진으로 직접 촬영한 사진입니다.
박스 코스프레는 간단하면서 그만큼 흔하기도 하고 인터넷 상에서는 골판지 상자에 Gundam 이라 쓴 것을 뒤집어 쓴 사진도 매우 유명한 만큼 단순하면서도 컬트적인 사진이라는 인상이네요. 따로 주문하지는 않았지만 시가렛 에서 착안한 담배 소품을 들고 있는 점도 포인트.
역시 동일한 프롬프트로 원본 소스는 "Picrew"에서 오래전에 만들었던 캐릭터 아이콘 입니다.
코믹마켓이라면 평범하게 있을법한 모습이기도 하고 작아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원본의 오드아이도 빠짐없이 재현하고 있네요.
이번에는 "제시된 사진을 1/7 스케일 피규어로 연성할 것" 으로 주문한 결과물.
원본 소스는 "Hako Life"의 인디 게임 "언리얼 라이프"와 "KOTAKE CREATE"의 인디 게임 "8번 출구"의 더블 패러디 픽셀아트. 전체적인 배경(지하 통로)과 지하철의 역명 간판 "8번 출구"는 게임 8번 출구 쪽에서, 캐릭터는 언리얼 라이프의 주인공인 "하루"를 눈대중으로 모작한 그림이네요.
간판은 8번 출구의 목적지가 '언리얼 라이프'에서 '리버풀'로 재해석 되어 있고, 그림의 벽면은 바닥으로 해석한 모양. 물론 게임의 배경이 지하 통로이기에 바닥면도 타일 마감인 만큼 바닥에 대해선 크게 틀린 해석은 아니네요. 캐릭터는 원래가 단순한 하얀 원피스 차림인 만큼 해석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신발은 묘사하기 애매했는지 맨발로 바뀌어 있네요.
부분부분 미묘한 점은 있어도 전체적으로 보면 언뜻 기성품이라고 착각할 만큼 그럴듯한 결과물이네요.
이번엔 "제시된 사진의 배경을 비오는 밤으로 바꾸고 녹색 부분이 빛나는 모습으로 연성할 것"으로 주문한 결과물.
원본 소스는 예전에 소개해드렸던 리얼 그레이드 에반게리온 초호기로 사진 자체는 인스타그램 업로드 용으로 편집해 필터 보정을 먹인 사진.
설정이나 작중 묘사상으로도 초호기의 연두색 부분은 야간전에서 발광하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노렸는데 생각 이상으로 그럴듯한 결과물이 나왔네요. 따로 주문하진 않았지만 사진에서는 각도상 잘려나간 뿔이나 어깨 장갑도 알아서 보완해 채워넣은 모습. 뿔에도 발광 포인트가 한군데 있긴 하지만 잘려나간 부분에 걸쳐졌기 때문인지 여긴 생략되어 있네요.
전체적으로 보면 흠잡을데 없을 만큼 꽤 그럴듯한 사진이 연성되어서 꽤 만족하는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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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댓글
마드리갈
2025-09-11 00:59:00
마키님, 오랜만에 잘 오셨어요.
본 문서에 대해 운영진 권한으로 가한 작업에 대해 알려드릴께요. 데이터베이스(DB) 등록순서에 혼선이 있어서 모든 문서의 등록시점을 공개시각순으로 정렬하는 과정에서 게시물의 주소를 부득이하게 변경해야 했어요. 이전의 주소는 150316으로 끝나게 되었지만 이렇게 변경한 결과 150326으로 달라졌음을 알려드릴께요. 이외에는 변경점이 일절 없어요. 이 점에 대해 너그러운 양해를 구할께요.
여러모로 흥미로운 생성형 인공지능(AI)의 세계에 대한 것은 역시 포럼에서 다루어봤으면 하는 주제 중의 하나. 마키님께서 소개해 주신 점에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내용에 대해서는 오후에 따로 코멘트할께요.
마드리갈
2025-09-11 15:06:13
그럼 이번에는 이전 코멘트에서 약속한 대로 내용에 대한 코멘트.
생성형 인공지능의 진화는 정말 약진이라는 말도 부족할만큼 나날이 그 변화가 놀랍게 나타나고 있어요. NHK 뉴스에는 AI 음성으로 기사를 낭독하는 시간도 두 꼭지 정도 편성되어 있고, 생성형 AI로 만들어진 일러스트는 아주 예쁜 라이트노벨 일러스트나 애니 작화 정도를 넘어서 실사풍 그리고 아예 실사와 거의 동일한 수준에까지 이르러서 현실과 가상의 경계 자체를 따지는 게 무의미해질 정도로 놀랍게 달라지고 있어요. 이미 포럼에서도 아트홀에 DDretriever님이 Ai로 그려보자 및 Ai로 집필하자 시리즈를 기고해 주신 등 여러모로 생성형 AI가 대활약중이예요. 사실 포럼 프론트페이지에서 사용중인 이미지인 코바야시네 메이드래곤의 캐릭터 엘마의 일러스트 또한 생성형 AI로 만들어진 거예요.
마키님께서도 여러모로 많이 시도하셨군요.
니지산지 로고 픽셀아트, 오리온 코코아 시가렛 및 오드아이 캐릭터 아이콘을 실제의 사진과 합성한 것은 아무런 설명이 없다면 정말 저렇게 코스프레한 사람을 실제로 촬영한 사진으로 착각할 듯해요. 특히 니지산지 로고 픽셀아트의 경우는 정말 박스를 대충 잘라서 락카칠해서 만든 기자재로 연출한 저비용 코스프레 감각 그대로예요.
피규어가 나오는 사진도 실제의 물품을 촬영한 게 아니라 생성형 AI의 결과네요. 사출성형 플라스틱 제품의 질감도 그대로 연출한다는 것에서 솔직히 무섭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교하네요. 텍스트도 안 깨지고 매우 정밀하게 나오고...
에반게리온 초호기가 저렇게 비오는 밤에 등장하고 녹색 부분이 밝게 빛나는 것을 보니 요즘 방영중인 괴수 8호가 연상되기도 해서 30년의 시간을 넘어 두 작품이 크로스오버된 듯한 착각도 했어요. 정말 굉장해요.
아직 생성형 AI로 구체적인 일러스트를 만들어 본 적은 없고 만들어진 것을 감상하는 입장이긴 하지만, 만일 만들 기회가 있다면 어떤 것을 해볼까 하는 기대감이 커지네요. 잘 감상했어요.
마키
2025-09-12 15:50:38
AI 그림은 한 2-3년 전 까지만 해도 젓가락이라는 개념을 이해하지 못해 손으로 라면을 퍼먹는 일러스트 라던가 손이나 발 처럼 사람도 그리기 어려운 부분은 괴상하게 출력하는 것이 컬트적으로 유명했었죠.
그런 것이 이제는 겨우 단순한 명령어 한 줄 만으로도 저정도의 완성도를 보여주는 시대가 됐네요.
사실 이 출력물 모음집은 소개를 겸한 다음 컨텐츠의 예고장? 비슷한 물건이기도 하네요.
SiteOwner
2025-09-13 14:35:34
역시 생성형 인공지능의 발전상은 일취월장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같은 멜로디의 다른 노래 2. 크루세이더의 기묘한 여행 제하의 글에서 소개했던 노래인 독일의 음악그룹 에니그마(ENIGMA)의 모던 크루세이더즈(Modern Crusaders)의 가사가 바로 떠오릅니다. Without knowing what is just fiction and what is the truth, 즉 무엇이 허구일 뿐이고 무엇이 진실인가를 모른다는 그 부분이.
마키님께서 만들어보신 결과물 또한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서부터 허구인지 알 수 없을만큼 정교합니다. 그리고 놀랐습니다.
니지산지 로고 픽셀아트와 오리온 코코아 시가렛은 그냥 바로 손쉽게 구현가능한 코스프레이니 설마 이게 생성형 AI로 만든 것이겠어 하는 선입견을 여지없이 깨부수는군요. 오드아이 캐릭터 아이콘의 스타일을 한 여성 코스플레이어도 실사라고 믿을만한 놀라운 재현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진을 피규어 스타일로 연성한 것도 놀랍습니다. 게다가 실제의 쇼케이스 포장 상태를 촬영한 것 같아서 그것도 여러모로 충격입니다. AI 일러스트가 만들어내는 기괴한 텍스트 왜곡도 전혀 없으니...
에반게리온 초호기 피규어가 AI의 힘으로 새로이 태어난 것에 또 감탄했습니다. 원본 사진에서는 건물 벽의 플라스틱 표면이 그대로 드러나지만 AI로 재해석된 비오는 밤 풍경에서는 그 질감 없이 매우 매끈한 콘크리트벽으로 보입니다. 그것도 일본의 공사장에서 흔히 보이는.
감명깊게 잘 감상했습니다.
무엇이 후속할지도 역시 많이 기대됩니다.
마키
2025-09-13 22:07:55
영어는 나름 그럴듯하게 출력해주는데 아무래도 한국어는 아직 어려운 모양입니다.
또 피규어 관련 사진의 경우 종종 패키지를 같이 출력해주는 경우가 있는데 대체로는 반다이의 피규어 패키지를 모방한 디자인을 자주 쓰는걸 보면 학습 데이터가 그쪽으로 편중된 모양이더라구요.
요 몇일째 계속 돌려보고 있으니 왜 이걸 이해 못하는거야 하고 답답한 경우도 없지 않아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멍청하다고 할 만큼 명령 이해도가 낮은 다른 모델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성능을 자랑하고 있네요. 초호기 쪽의 건물 같은 경우 설정상 제3신동경시의 건물들은 에반게리온을 위한 보조 시설이 내장된 더미 건물인 경우도 있다고 하니 그런 쪽으로 해석해도 문제는 없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