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런 응원가도 있어요. 슬픈 내용을 담고 있지만 마냥 비통해 하지만은 않는 담담한 어조의 가사와 잔잔한 멜로디가 어우러져, 삭막한 공기 속을 걷는 외로운 나그네에 위안이 되는. 그래서 들으면 눈물이 나지만 미소가 지어지는, 그래서 듣고 나면 분명 울긴 했는데 다시 힘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노래가 있어요.
2023년 3분기부터 방영중인 뱅드림 잇츠 마이고(BanG Dream! It's MyGO!!!!)의 엔딩곡인 시오리(栞, 길잡이)가 바로 그런 것.
신규등장한 밴드인 마이고는 미아의 일본어인 마이고(迷子)와 같은 발음이면서 자신이 시도하는 것이라는 의미도 담고 있어요.
그리고 캐릭터는 화면 왼쪽에서부터부터 베이스 담당의 나가사키 소요(長崎そよ), 기타 담당의 카나메 라나(要楽奈), 드럼 담당의 시이나 타키(椎名立希), 보컬 담당의 타카마츠 토모리(高松燈) 및 기타 담당의 치하야 아논(千早愛音).
뱅드림에 등장하는 다른 밴드와는 판이하게 다른 음악스타일 및 역사를 가진 이 마이고는 아직 3화까지 공개된 애니에는 등장하지 않은 상태로 카나메 라나는 2화에 다른 캐릭터들과의 직접적인 접점이 없는 채로 등장하고 서로 접점이 생긴 시이나 타키와 치하야 아논은 모종의 이유로 1화에서부터 반목중인 상태. 또한 마이고 이전에 크라이시크(CRYCHIC)이라는 밴드에 소요, 타키 및 토모리가 같이 있었다가 내부 문제로 해산해 버리고 당시의 밴드 멤버에는 아예 연락 자체를 끊어버린 사람까지 있기도 있어요.
그러면 엔딩곡으로 쓰인 시오리를 들어볼께요.
보컬은 타카마츠 토모리의 성우인 요우미야 히나(羊宮妃那, 2000년생).
요우미야 히나는 시청한 애니 중에서는 셀렉션 프로젝트(SELECTION PROJECT)의 야기 노도카(八木野土香), 그 비스크돌은 사랑을 한다(その着せ替え人形は恋をする)의 이누이 신쥬(乾心寿), 그래도 아유무는 다가온다(それでも歩は寄せてくる)의 미카게 사쿠라코(御影桜子), 전생왕녀와 천재영애의 마법혁명(転生王女と天才令嬢の魔法革命)의 레이니 시안(レイニ・シアン), 내 마음의 위험한 녀석(僕の心のヤバイやつ)의 야마다 안나(山田杏奈), 최애의 아이(【推しの子】)의 코토부키 미나미(寿みなみ) 등의 성우. 이 성우가 이렇게 호소력 짙은 가창력을 지녔다는 것은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몸이 릴렉스되는 곡이네요. 그러면서 가사는 힘이 되고. 이런 거 좋네요. 일본어를 못 알아들어서 가사로만 읽어보는데, 일본어가 들리면 느낌이 다르겠네 하는 생각도 드네요.
마드리갈
2023-07-10 00:21:55
이런 응원가가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정말 좋아요. 그리고 가사며 멜로디며 이렇게 섬세하고 마음에 파고들고 있는 게 참 좋아요.
스페인에서 특히 발달한 기타의 트레몰로 주법이 이 곡에서도 사용되었어요. 특히 작곡가인 후지타 쥰페이(藤田淳平, 1979년생)의 악곡에 이렇게 기타 선율이 아름답고 감각적으로 잘 드러나죠. 특히 그리자이아 시리즈 게임 및 애니 양쪽에서 모두 등장하는 음악 중 오렌지 선샤인(Orange Sunshine)에서 34초부터 46초에 나오는 기타 선율은 시원한 여름밤 창 밖에서 불어오는 낭만적인 바람같죠. 소개해 드릴께요.
운문이든 산문이든 그게 있어요. 최대한 충실하게 번역했더라도 작성된 언어에 따라 그 느낌이 사뭇 다른 게. 음악의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방면에서 이런 현상이 느껴져요.
특히 일본어 원문에 나오는 아픈거 아픈거 날아가라(痛いの痛いの飛んでゆけ)는 부모나 조부모 등의 어른들이 아픈 아이를 달래줄 때 잘 쓰는 표현인데 이게 여기에서는 역설적으로 눈물을 쏟게 만들어요. 나 자신이 해 줄 수밖에 없다는 그 외로움과 그래도 나 자신이 최후의 기댈 곳이라는 기대감이 중첩되면서.
2 댓글
대왕고래
2023-07-09 23:42:00
몸이 릴렉스되는 곡이네요. 그러면서 가사는 힘이 되고. 이런 거 좋네요.
일본어를 못 알아들어서 가사로만 읽어보는데, 일본어가 들리면 느낌이 다르겠네 하는 생각도 드네요.
마드리갈
2023-07-10 00:21:55
이런 응원가가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정말 좋아요. 그리고 가사며 멜로디며 이렇게 섬세하고 마음에 파고들고 있는 게 참 좋아요.
스페인에서 특히 발달한 기타의 트레몰로 주법이 이 곡에서도 사용되었어요. 특히 작곡가인 후지타 쥰페이(藤田淳平, 1979년생)의 악곡에 이렇게 기타 선율이 아름답고 감각적으로 잘 드러나죠. 특히 그리자이아 시리즈 게임 및 애니 양쪽에서 모두 등장하는 음악 중 오렌지 선샤인(Orange Sunshine)에서 34초부터 46초에 나오는 기타 선율은 시원한 여름밤 창 밖에서 불어오는 낭만적인 바람같죠. 소개해 드릴께요.
운문이든 산문이든 그게 있어요. 최대한 충실하게 번역했더라도 작성된 언어에 따라 그 느낌이 사뭇 다른 게. 음악의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방면에서 이런 현상이 느껴져요.
특히 일본어 원문에 나오는 아픈거 아픈거 날아가라(痛いの痛いの飛んでゆけ)는 부모나 조부모 등의 어른들이 아픈 아이를 달래줄 때 잘 쓰는 표현인데 이게 여기에서는 역설적으로 눈물을 쏟게 만들어요. 나 자신이 해 줄 수밖에 없다는 그 외로움과 그래도 나 자신이 최후의 기댈 곳이라는 기대감이 중첩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