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오리지널 창작물 또는 전재허가를 받은 기존의 작품을 게재할 수 있습니다.

[괴담수사대] 외전 40-소름돋는 이야기 스레

국내산라이츄, 2024-05-04 01:45:05

조회 수
43

원제: 주위에서 들었거나 직접 겪어본 소름돋는 이야기 해보자


----------


1: 20XX/5/4 20:00:01 ID: bVbNQ07loy

주변에서 듣거나 겪어봤던 소름돋는 이야기 해보자. 일단 나부터. 


예전에 팀플때문에 잠깐 과 동기네 집에 갔던 적이 있었는데, 집에 가니까 웬 여자랑 아이가 있었어. 아이는 한 대여섯살쯤 되어보였고... 팀플때문에 왔다니까 과일이랑 마실거리도 챙겨주고 저녁도 챙겨주면서 살갑게 대해주셨고, 아이도 귀여워서 과자 사 먹으라고 용돈도 주고 왔거든. 그런데 알고보니 누나랑 조카가 아니라 와이프랑 아들이었음. 


그리고 와이프랑 아들은 사람이 아니었어. 


2: 20XX/5/4 20:01:12 ID: ulpVm6WZ51

1>> 

사람이 아니라고? 뭐 죽은 사람이야? 


3: 20XX/5/4 20:02:01 ID: bVbNQ07loy

2>> 

ㅇㅇ... 귀신. 


나중에 걔랑 같은 학교 동창 만나서 알게 됐는데, 고 3 시작하면서부터 사귄 여친인데 수능 끝나고 관계 가졌다가 임신했고 결혼하기 싫어서 튀었다고 하더라. 그 뒤로 낙태하다가 후유증때문에 여자 죽었는데 장례식장에도 안 갔다고 동창들 사이에서는 쓰레기라고 불린대. 


걔네 집에 갈 일 있을때도 여자동기는 혼자 가지 말라고 했음. 


4: 20XX/5/4 20:03:20 ID: ulpVm6WZ51

3>> 

남자 완전 쓰레기네. 


여자동기는 혼자 가지 말라고 한 건 동기도 덮칠까봐 그런거임? 


5: 20XX/5/4 20:04:13 ID: bVbNQ07loy

4>> 

아니, 여자 혼자 가면 귀신이 공격해. 


뭐 저주하거나 이런 게 아니라 진짜 문자 그대로 너 뭐냐고 머리끄댕이 잡힘. 


유일하게 머리끄댕이 안 잡힌 동기 하나 있었는데, 걔는 집에 들어서면서부터 나는 얘한테 관심 1도 없다고 티 팍팍 내면서 들어가니까 별 일 없었다더라. 뭐, 걔 성격상 실제로도 그 동기를 제일 싫어하기도 했고... 


6: 20XX/5/4 20:05:32 ID: AGRJax6gzS

친구중에 남의 남친 뺏어가기 좋아하는 친구 하나 있었는데, 걔가 뺏어간 남친이 의처증 심하고 스토커 기질까지 있어서 걔나 남자나 인생 망한거. 참다참다 안되겠어서 헤어지자고 했다가 여자가 대로변에서 칼맞았음. 


뉴스에도 나왓을거야. B 사거리에서 대낮에 칼부림 있었다고... 


7: 20XX/5/4 20:06:07 ID: 8304kb2c5R

6>> 

여자 살았음? 남자는 어케됨? 


8: 20XX/5/4 20:08:22 ID: AGRJax6gzS

7>> 

여자는 살았고 남자는 그대로 체포돼서 실형 선고받음. 


아마 남자 감방가고 나서 여자 이사갔을걸? 근데 이사가도 출소하고 나서 또 찾아와서 칼부림 할 인간이라고 엄청 불안해하면서 살고 있음. 남친 뺏긴 애도 뉴스보고 소름돋았다고 했는데, 걔랑 사귈때는 그런 징후가 하나도 안 보였대. 


9: 20XX/5/4 20:09:34 ID: bVbNQ07loy

6>> 

와 미쳤네... 맨날 남의 남자 뺏어가니까 업보 지대로 받았나보네. 


10: 20XX/5/4 20:11:05 ID: QNtd8KKz1C

직장 동료가 몸이 이상해서 병원에 갔는데 몸 안에 바늘이 엄청 많이 있었다고 함. 수술로 몇 개는 제거했는데 몇 개는 주요 장기에 근접해서 수술로도 제거 못 했고, 지금도 몸 안에 바늘이 있어. 


11: 20XX/5/4 20:12:04 ID: ulpVm6WZ51

9>> 

ㄹㅇ 업보다 이건. 


10>> 

바늘? 왜? 


12: 20XX/5/4 20:12:59 ID: QNtd8KKz1C

11>>

그 집이 딸부잣집이었는데 직장 동료가 여섯번째였나 그래서... 

할머니가 딸이라 꼴보기 싫다고 죽으라고 바늘 찔렀던거임. 


13: 20XX/5/4 20:13:31 ID: ulpVm6WZ51

12>> 

와 할머니 미쳤네. 


14: 20XX/5/4 20:16:45 ID: QNtd8KKz1C

13>> 

그 사실 밝혀지고 할머니 절연당했음. 


그분 밑에 남동생 하나 있어서 할머니가 되게 아꼈는데 그 얘기 듣고 그 집 언니들은 물론이고 남동생도 다시는 할머니 안 본다고 했대. 부모님도 당연히 할머니랑 절연했고, 다른 가족들도 나중에 사연 듣고 절연했고 할아버지는 부모님 어렸을 때 돌아가셔서 가족이 있는데도 독거노인 신세 된거지. 그제서야 미안하다고 사과하긴 했는데 그분한테는 안하고 그분 아빠랑 남동생한테만 해서 답 없다고 바로 연락 다 차단했대. 


그 뒤로도 몇번 집에 찾아갔는데 경찰 불러서 보냈다고 들었음. 우리 회사에도 찾아왔었는데 부장님이 그 사람 수술받는다고 그만둬서 여기 없다고 둘러대서 돌려보냈고. 


그분은 부모님이나 다른 가족들이나 절연 안한다고 했으면 혼자서라도 연 끊고 살려고 했다고 함. 


15: 20XX/5/4 20:17:59 ID: AGRJax6gzS

14>> 

부모님이나 남동생은 몰라도 언니들은 쌓인거 많아서 이때다 하고 절연했을걸? 그 할머니 보나마나 딸이라고 대놓고 차별하고 꼽주고 그랬을텐데. 


16: 20XX/5/4 20:19:28 ID: s3P5MXAEbJ

친구 사물함에 있는 물건이 자꾸 없어지고 책상서랍에 쓰레기 들어있고 그랬는데 범인이 베프였을 때. 


심지어 물건 같이 찾아주고 책상서랍도 같이 정리해주고 그랬음. 나중에 선생님들이 이유 들어보니까 위선자같고 잘난척하는 거 짜증나서 그랬다고 하던데 걔 나중에 자퇴했음. 


17: 20XX/5/4 20:20:40 ID: bVbNQ07loy

16>> 

왜? 소문나서 학교 못다님? 


18: 20XX/5/4 20:23:09 ID: s3P5MXAEbJ

17>> 

ㅇㅇ. 


걔가 괴롭혔던 애가 성격도 좋고 학생회장도 하던 애였는데 그거 소문나서 걔가 괴롭혔던거 그대로 당했음. 사물함에 물건 없어지고 책상서랍에 쓰레기 들어있고... 근데 걔가 괴롭힌 게 있으니까 쟤 도와주면 위선자라하고 도와준 사람 괴롭힌다고 소문도 퍼져서 아무도 안 도와줬음. 


19: 20XX/5/4 20:26:33 ID: ulpVm6WZ51

18>> 

그거 우리 언니네 학교였는데, 학생회장 괴롭힌거 소문나서 몇몇 일진들이 그 사람만 타겟으로 괴롭혔었음. 근데 대놓고 때리거나 돈뺏으면 자기들도 불리한거 알아서 학생회장 괴롭혔던것처럼 물건 숨기고 서랍에 쓰레기 넣고 한거고. 


자퇴하고 나중에 정신병원에 입원했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나도 구체적인 이유는 몰라. 


20: 20XX/5/4 20:28:50 ID: bVbNQ07loy

19>> 

이 사건은 뒷얘기가 더 무섭군... 


21: 20XX/5/4 20:33:23 ID: UAq1VTqK2s

철야뛰고 집에 가는 길에 너무 배고팠는데, 불 켜진 식당이 하나 있어서 식사나 하려고 들어갔대. 


근데 점원이 어딘가 안색이 안 좋아보이는거야. 음식도 찬밥에 국도 미지근하고, 반찬도 나물밖에 없었는데 이거라도 어디냐 하고 먹었대. 그러고 돈 내고 나왔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거기 공실이었음. 


귀신들이 노잣돈 벌려고 연 식당에 간거였더라고. 


22: 20XX/5/4 20:36:32 ID: s3P5MXAEbJ

21>> 

죽어서도 일을 해야 한단말인가... 


23: 20XX/5/4 20:39:34 ID:AGRJax6gzS

21>> 

어째 무사히 나온 게 기적인데...? 


24: 20XX/5/4 20:42:41 ID: UAq1VTqK2s

배부르니까 졸려서 만원 주고 거스름돈은 됐다고 하고 나와서 그런가... 


현금결제밖에 안돼서 뭔가 이상하긴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노잣돈을 계좌이체로 주진 않을 거 아냐. 


25: 20XX/5/4 20:44:58 ID: QNtd8KKz1C

24>> 

노잣돈 계좌이체... 신박하군. 


26: 20XX/5/4 20:51:17 ID: gtC94FBhZM

어릴적에 같이 놀았던 동네 친구가 있었는데, 어느 날 꿈에 우리 집에 찾아온거야. 그래서 간만에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근황 얘기도 좀 했음. 그러고 있는데 그 친구가 갑자기 자기 어디 가 봐야한다고, 그 전에 잠깐 들른거라고 하더라고. 그래서 나도 같이 가면 안되냐고 했는데 너는 아직 오면 안 된다고, 천천히 있다가 오라고 하고 갔음. 


그러고 아침에 일어났는데 죽었다고 부고 문자 와 있더라. 


27: 20XX/5/4 21:10:04 ID: thckD874xV

26>> 

죽기 전에 인사하러 왔나보네... 


나도 26이랑 비슷한 얘기 하나 알고있는데, 직장 후배 꿈 얘기임. 26이랑 똑같이 후배랑 알고 지내던 친구가 집에 찾아왔는데, 찾아오자마자 다짜고짜 손목을 잡아끌고 어딘가로 데리고 가려고 했대. 안된다고 하는데도 억지로 끌고 가려고 했는데 친구가 평소같지않게 아귀힘이 엄청 세서 끌려가고 있었음. 


끌려가는 와중에 나랑 만났는데 내가 너 누군데 후배놈 데려가냐고 해서 친구가 도망갔다고 했던가... 나한테 뜬금없이 고맙다고 하길래 뭔 일인가 했더니 얘기했음. 그러고나서 친구 부고문자 와서 오후반차 쓰고 장례식장 갔고... 


솔직히 그 친구랑 무슨 사이길래 꿈에 나타나서까지 길동무로 삼으려고 하는지는 모르겠음. 근데 좋은 사이는 아니었겠지? 좋은 사이인데 어거지로 끌고 가지는 않았을 것 같고... 


28: 20XX/5/4 21:17:23 ID: gtC94FBhZM

27>> 

꿈에 나타나서까지 길동무 삼을 정도면 무슨 원한관계 있는 거 아니냐? 뭐 생전에 괴롭힘을 당했다던가... 


29: 20XX/5/4 21:19:42 ID: thckD874xV

28>> 

지금은 그 후배놈 관두기도 했고, 개인적인 얘기라 물어보진 않았는데 그랬을지도 모르지. 


회식 자리에서 술에 취해서 자기 학창시절에 일진이랑 친하게 지냈다고 자랑질까지 하던 놈이었으니... 


30: 20XX/5/4 21:21:50 ID: ulpVm6WZ51

27>> 

그 뒤로도 잊을만하면 꿈에 나오겠구만... 꿈에 나와서 길동무 삼으려고 할 정도면 뭔가 있어보여. 


31: 20XX/5/4 21:38:25 ID: oaKQwKQpyd

사촌이 E 대학교 다녔는데 거기 학생회장때문에 뉴스에 한번 나왔었음. 


사촌도 그 학생회장이 학생회실로 혼자 오라길래 친구한테 얘기하고 다녀오려고 했는데, 그 친구가 뭔가 이상하다고 자기도 같이 가자고 했대. 그래서 친구랑 둘이 갔는데 학생회장 표정이 묘하게 썩어있었다고 했고, 나중에 그 이유를 알고보니 학생회장이 사촌 덮치려고 불렀던거였음. 그게 뉴스에 학생회장 나오기 전이라서 친구 신기 있는거 아니냐는 얘기까지 들었어. 


지금도 그 친구 작은집에서는 거의 은인으로 불리고 있음. 근데 뉴스 보면 그렇게 불릴만 했어. 


32: 20XX/5/4 22:11:48 ID: N6VCDMy5IA

31>> 

그 때 친구랑 같이 있지 않았으면 ㄹㅇ 큰일날 뻔 했네... 


나도 31이랑 비슷한 일 있음. 그 E대 학생회장이 나랑 같은 과 후배인데, 갑자기 연락와서 돈 좀 빌려달라길래 책 살 돈이 없나 했거든. 그래서 얼마 필요하냐고 했더니 100만원을 빌려달라는거야. 근데 나는 다른 사람이랑 돈거래 하지 말자는 주의이기도 하고, 그 당시 나도 석사 졸업 학기라 수중에 100만원이 없어서 안빌려줬어. 나 뿐 아니라 다른 선배들한테도 돈 빌려달라는 연락 꽤 했었고 몇명은 빌려주기도 했다는데, 알고보니 학생회비랑 선배들한테 빌린 돈으로 불법토토 했더라. 


그때 돈 빌려줬던 사람들 소송한다고는 하는데, 받을 수나 있을지 모르겠네. 


33: 20XX/5/4 22:15:55 ID: oaKQwKQpyd

32>> 

일단 불법토토면 진작 먹튀했을거고, 그 사람 실형 선고받아서 아마 취업도 제대로 못 할거라 못 받는다고 보시면... 


34: 20XX/5/4 22:19:08 ID: N6VCDMy5IA

33>>

나도 그렇게 생각해. 


35: 20XX/5/4 22:36:53 ID: ZfktXBQFMT

어릴때 할머니 집 뒷산에 갔었는데, 약수터에서 놀다가 어떤 꼬마애를 만났어. 내 또래정도 되는 애였는데, 몸이 아파서 잠깐 쉬러 왔다고 하더라고. 연령대도 비슷했고 좋아하는것도 비슷해서 금방 친해졌는데, 한번은 뒷산에 있는 사당에 가보자고 하는거야. 


뒷산에 있는 사당은 가면 죽는곳이라고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어서 안된다고 했는데도 꾸역꾸역 가자고 고집부려서 하는 수 없이 그냥 갔지. 사당 입구에 도착해서 이제 봤으니까 가자고 하는데 걔는 뭐라 말할새도 없이 사당 안으로 들어갔어. 그리고 한참을 기다려도 안나오길래 해도 지고 무서워서 할머니 집으로 돌아가서 낮에 있었던 일을 얘기했어. 사당 근처로 갔다고 혼나긴 했는데 그래도 안으로는 안 들어가서 다행이라고 하셨지. 


그런데, 내가 같이 놀던 애가 들어갔다니까 할머니가 뭐라고 하셨냐면... 이 동네에 꼬마애는 나뿐이라고 하셨어. 몸이 안 좋아서 잠깐 쉬러 왔다고 했고, 걔가 사당으로 가자고 고집부려서 가게 됐다니까 아마 그 사당에 모셔둔 게 나를 데려가려고 했던 모양이라고 하셨음. 왜 하필 나였는지는 모르겠지만. 


36: 20XX/5/4 22:39:20 ID: bVbNQ07loy

35>> 

니가 그 마을에 유일한 꼬마였다면, 아마 친구가 필요해서 데려가려 한 걸지도 몰라. 


37: 20XX/5/4 22:43:36 ID: ZfktXBQFMT

36>> 

할머니도 그 말씀 하셨음. 거기에 모셔운 것이 심심해서, 같이 놀 상대로 아이를 꾀어내려고 했을거라고... 


38: 20XX/5/4 22:49:57 ID: QNtd8KKz1C

35>> 

37 말도 일리가 있구만. 


나는 뭔가 잡아먹으려고 데려간건가 생각했음. 어른은 덩치도 있고 힘도 좋으니까 제압하기가 힘들거고, 아이는 상대적으로 힘이 약하니까 제압하기 쉬우니 잡아먹기도 상대적으로 쉬울 거 아냐. 꾀어내기도 쉽고... 


39: 20XX/5/4 22:56:15 ID: XvEdZ5pB5N

고딩떄 사물함에 사탕이랑 쪽지가 놓여져 있었는데, 쪽지에는 항상 ‘좋아해’라고 쓰여있었음. 


아, 우리 학교 남고다. 


40: 20XX/5/4 22:59:38 ID: ZfktXBQFMT

39>> 

옆 학교 여고생이 줬다던가? 


41: 20XX/5/4 23:09:45 ID: XvEdZ5pB5N

40>> 

옆 학교도 남고임. 


42: 20XX/5/4 23:12:03 ID: ulpVm6WZ51

41>> 

친구들이 장난친거 아냐? 


43: 20XX/5/4 23:18:35 ID: XvEdZ5pB5N

42>> 

친구들도 자기는 모른다고 하더라. 


애초에 사물함 열쇠 내가 갖고 있어서 나 아니면 열지도 못하고, 방과후에는 사물함 열 일이 없어서 잠겨있는 상태인데 자물쇠를 부수지도 않고 사탕이랑 쪽지를 넣어둘 수 있을 리 없지. 


44: 20XX/5/4 23:22:46 ID: UAq1VTqK2s

43>> 

사물함 열쇠 잃어버린 적 없어? 누가 훔쳐갔다거나. 

아니면 사물함 열어뒀을 때 몰래 두고갔다던가? 


45: 20XX/5/4 23:27:09 ID: XvEdZ5pB5N

44>> 

1. 자물쇠는 비밀번호식이라 열쇠가 없고

2. 사탕이랑 쪽지는 매일 아침에 등교해서 확인했음


이상해서 야자 끝나고 교실에 들어가서 사물함을 열어봤는데, 그 때는 아무것도 없었던 거 보면 간밤에 누가 두고갔다는 얘긴데... 


46: 20XX/5/4 23:33:33 ID: ZfktXBQFMT

45>> 

사물함 비밀번호 털린듯. 


47: 20XX/5/4 23:36:59 ID: XvEdZ5pB5N

46>> 

그런가 싶어서 비밀번호 한번 바꿨는데도 계속 있었어. 


48: 20XX/5/4 23:40:02 ID: thckD874xV

47>> 

우리 고등학교에도 비슷한 일 겪은 사람 있었는데... 사탕은 어떻게 했음? 


49: 20XX/5/4 23:43:49 ID: XvEdZ5pB5N

48>> 

기분나빠서 버렸음. 


50: 20XX/5/4 23:55:21 ID: thckD874xV

49>> 

잘했어. 


그거 사실 사탕 아니라 여우구슬일수도 있는데, 여우구슬은 먹으면 정기빨려서 죽음. 


51: 20XX/5/4 23:58:36 ID: ZfktXBQFMT

50>> 

그걸 어떻게 아심? 


52: 20XX/5/5 00:15:51 ID: thckD874xV

51>> 

우리 고등학교에도 그런 일 겪은 사람이 있었는데, 사물함에 사탕이랑 쪽지가 놓여있으니까 야자하다가 당땡길때 먹었거든. 그러다가 몸이 아파서 학교 종종 빠지고, 날이 갈수록 수척해져서 걔네 엄마가 괴담수사대 찾아갔는데 거기서 사탕이 아니라 여우구슬을 먹어서 그런거라고 다음에 그 사탕 또 보면 그냥 버리라고 했대. 


그 뒤로 사탕이랑 쪽지 들어있어도 그냥 버리니까 몸상태가 더 나빠지는 일은 없었음. 잘 먹어서 기력도 좋아졌고... 걔도 사물함 문 잠겨있었는데 밤새 사탕이랑 쪽지 놓여있어서 이상하게 생각하긴 했음. 


53: 20XX/5/5 00:25:28 ID: H5YdqCUU1j

중간고사때문에 새벽까지 밤새워서 공부하는데 밖에서 엄마가 간식을 가져왔다고 노크를 하는거야. 근데 문제 푼다고 한참 집중할때라 그냥 문 앞에 두고 가라고 했는데 계속 간식 가져가라고 부르는거임. 그래서 아 그냥 두고 가라고! 하니까 잠잠해져서 공부 마저 하고 있는데, 생각해보니 그날 엄마 상갓집 가서 집에 나뿐이었음. 


그 때 문을 열었으면 내가 이 썰을 풀 일도 없었겠지... 


54: 20XX/5/5 00:27:40 ID: N6VCDMy5IA

53>> 

의문의 변사체로 뉴스에 나왔을지도 모르지... 


55: 20XX/5/5 00:31:10 ID: 4JgiBUsq9p

친구랑 길을 걷다가 갑자기 차도쪽으로 떠밀려서 요단강 편도티켓 끊을 뻔 했음. 


나중에 왜 떠밀었냐고 엄마가 물어봤더니 이유가 어이없어서 손절하고 고소미까지 먹여줬지. 


56: 20XX/5/5 00:41:34 ID: bVbNQ07loy

55>> 

뭐 원한 쌓인거 있었대? 


57: 20XX/5/5 00:59:15 ID: 4JgiBUsq9p

56>> 

차라리 그거였으면 좋겠다. 


왜 만화같은 데 보면 교통사고 나도 차에 부딪히고 피 좀 나고 멀쩡하잖아? 그래서 현실에서도 그런가 궁금해서 밀쳐봤댄다. 그 얘기 듣자마자 어이털려서 손절하고 고소했는데 걔네 엄마가 병실까지 찾아와서 제발 고소 취하해달라고 빌고 그랬음. 


58: 20XX/5/5 01:15:21 ID: bVbNQ07loy

57>> 

손절 안 했으면 다른 이유로 병원 신세를 졌을지도 모른다. 


59: 20XX/5/5 01:21:14 ID: AGRJax6gzS

58>> 

병원 신세 진 걸로 끝나면 다행이다. 


그 친구 어떻게 됨? 


60: 20XX/5/5 01:39:09 ID: 4JgiBUsq9p

59>> 

합의금은 합의금대로 물어주고, 친구들한테 내가 다 말해서 손절당했고, 건너건너 듣기로는 그 뒤로 정신병원에 입원했다고 함. 


좀 나사빠진 애라고 생각은 했는데 솔직히 이 정도로 나사빠진 싸패일줄은 몰랐지... 


61: 20XX/5/5 01:58:19 ID: iJlKc4CxnL

친구중에 다이어트 해서 살 쪽 빼고 나타난 애 있었는데 알고보니 기생충 알 먹은거... 


62: 20XX/5/5 02:11:41 ID: gtC94FBhZM

61>> 

기생충 다이어트인가? 


63: 20XX/5/5 02:36:25 ID: iJlKc4CxnL

62>> 

잘은 모르는데 기생충 알을 먹으면 영양소를 기생충이 일부 가져가니까 실컷 먹어도 살이 빠길거라고, 기생충 알 먹었댔음. 그 전에도 식탐때문에 식단 몇번 시도했다가 원점으로 돌아왔었고... 


마지막으로 봤을 때 그것때문에 병원 실려갔었는데 걔네 부모님 얘기 들어보니까 기생충때문에 영구적으로 장애 얻었다고 했어. 


64: 20XX/5/5 02:39:22 ID: UAq1VTqK2s

63>> 

예뻐지려다가 몸만 망가졌구만... 


65: 20XX/5/5 02:51:02 ID: mFbfL5yMu0

퇴근하는데 뒤에 누가 몰래 따라오는 것 같아서 오빠한테 골목 옆 편의점까지 마중나와달라고 했는데, 오빠가 보이니까 후다닥 도망가는 발소리가 들렸는데 그게 어디서 본 사람이었음. 


66: 20XX/5/5 02:55:48 ID: H5YdqCUU1j

65>> 

전남친? 


67: 20XX/5/5 03:05:08 ID: mFbfL5yMu0

66>> 

전남친은 아니고 직장 동료인데, 일할 때 몇 번 마주친 거 말고는 일면식도 없었음. 


그 사람이 직접 나한테 고백도 했었고 내 타입 아니라서 거절했는데, 뒤에서 따라오기까지 할 줄은 몰랐지. 


68: 20XX/5/5 03:26:17 ID: H5YdqCUU1j

67>> 

가족들이랑 같이 살아서 망정이지, 아니었으면 큰일 났겠다. 


69: 20XX/5/5 03:41:56 ID: mFbfL5yMu0

68>> 

이 일때문에 자취 미뤘음... 


하다하다 미행까지 해서 결국 회사에 얘기했는데, 그 사람 계약직이라 계약 연장 안 하고 그대로 잘랐어. 미행때문은 아니고, 근무태도가 좀 불성실해서 그렇긴 하지만... 


70: 20XX/5/5 04:21:15 ID: 6w4MpQjXnu

연차쓰고 집에서 쉬는데 노크 소리가 들려서 봤더니, 어떤 여자가 말 없이 문 앞에 서있었음. 그래서 누구냐고 물어봤는데도 아무 말도 안 하고, 한쪽 손은 뒤로 감춘 채로 그냥 이 쪽을 마냥 보고 있는거야. 뭔가 이상해서 경찰 부른다고 하니까 옆집쪽으로 가는데, 등 뒤에 식칼을 숨기고 있었음. 


그 여자, 대체 뭐였을까... 


71: 20XX/5/5 04:35:32 ID: UAq1VTqK2s

70>> 

문 열어줬으면 어떻게 됐을까...? 

아니 그 전에 그 사람 뭐였던거임? 


72: 20XX/5/5 04:46:52 ID: 6w4MpQjXnu

71>> 

모르겠어. 아파트 사는 사람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대체 어떻게 들어온건지... 우리 아파트는 공동현관 비밀번호 입력해야 들어올 수 있거든. 


국내산라이츄

엄마가 고지고 아빠가 성원숭인데 동생이 블레이범인 라이츄. 이집안 뭐야 

3 댓글

마드리갈

2024-05-05 18:31:51

이상한 일은 여기저기서 다양한 방식으로 일어날 수 있겠죠.

그것들의 원인은 분명하지 않거나 합리적으로 설명불가능한 것일 수도 있고 아예 허구의 영역일 수도 있겠죠. 이런 것은 어떻게 보면 꿈과도 비슷해요. 꿈은 수면중의 무의식 속의 것이지만 예의 것들은 수면중의 상황이 아닌 상황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일까요.


요는, 세계는 넓고 이상한 사람은 많다는 거겠죠.

국내산라이츄

2024-05-06 22:45:29

세상은 넓고 이상한 사람은 많기 때문에, 휘말리고 싶지 않아 몸을 사려도 위험한 일에 휘말리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해할 수 없는 현상도 무섭지만, 귀신보다 사람이 무서운 법이지요. 

SiteOwner

2024-05-07 23:26:04

예의 이야기와 비슷한 것들은 주변에서 들은 것도 있고 실제로 생활권역에서 겪은 것도 있습니다.

공통적으로 느껴진 것은, 역시 초자연적인 현상은 그저 그러려니 할만한 성격의 것이지만 실제의 사람이 관여된 일은 정말 무섭다는 것. 논 한가운데에 난 신작로 위에서 낫을 들고 배회하며 온갖 욕설을 하며 낫을 휘두르던 행색이 매우 추잡한 자를 봤던 30여년 전이 생각납니다.


3년 전에는 어떤 이상한 자가 마구 뒤따라 오는 위험한 일도 겪었습니다(이상한 사람이 있어서 위험할 뻔 했습니다 참조).

목록

Page 1 / 123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채색이야기] 면채색을 배워보자

| 공지사항 6
  • file
연못도마뱀 2014-11-11 6571
공지

오리지널 프로젝트 추진에 대한 안내

| 공지사항
SiteOwner 2013-09-02 2120
공지

아트홀 최소준수사항

| 공지사항
  • file
마드리갈 2013-02-25 4239
2457

가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

| 스틸이미지 3
  • file
  • new
마키 2024-05-17 21
2456

[설정] 발도 왕조 제국

| 설정 2
  • new
시어하트어택 2024-05-14 62
2455

100년 전 지도로 보는 세계 8. 인도 중심의 남아시아편

| REVIEW
  • file
  • new
마드리갈 2024-05-13 56
2454

연습이니까 담담하게. (3)

| 스틸이미지 12
  • file
  • new
Lester 2024-05-05 120
2453

설정화로 쓸 예정인 그림(아직은 미완성)

| 스틸이미지 3
  • file
  • new
시어하트어택 2024-05-04 65
2452

[괴담수사대] 외전 40-소름돋는 이야기 스레

| 소설 3
  • new
국내산라이츄 2024-05-04 43
2451

[괴담수사대] 삼신당의 두 삼신

| 설정 3
  • new
국내산라이츄 2024-04-28 46
2450

100년 전 지도로 보는 세계 7. 호주, 뉴질랜드 및 남극편

| REVIEW 2
  • file
  • new
마드리갈 2024-04-27 116
2449

[괴담수사대] 외전 39. 미련

| 소설 4
  • new
국내산라이츄 2024-04-27 53
2448

[괴담수사대] XIX-1. 단장의 고통

| 소설 3
  • new
국내산라이츄 2024-04-25 68
2447

Ai로 그려보자 - U149 +10Years -Tachibana-

| 스틸이미지 4
  • file
  • new
DDretriever 2024-04-25 72
2446

[괴담수사대] Prologue-XIX. 마도서

| 소설 4
  • new
국내산라이츄 2024-04-23 51
2445

Ai로 그려보자 - U149 +10Years -Sakurai-

| 스틸이미지 7
  • file
  • new
DDretriever 2024-04-22 109
2444

마스터, 나쟈 선생, 쇼콜라티에

| 설정 4
  • new
국내산라이츄 2024-04-19 52
2443

[괴담수사대] XVIII-8. Intermission

| 소설 4
  • new
국내산라이츄 2024-04-19 54
2442

[추가] 연습이니까 담담하게. (2)

| 스틸이미지 9
  • file
  • new
Lester 2024-04-18 90
2441

100년 전 지도로 보는 세계 6. 동남아시아 및 태평양편

| REVIEW 10
  • file
  • new
마드리갈 2024-04-10 177
2440

Ai로 그려보자 - 시마다 & 니시즈미

| 스틸이미지 2
  • file
  • new
DDretriever 2024-04-07 60
2439

Ai로 그려보자 - 백여우 & 흑여우

| 스틸이미지 2
  • file
  • new
DDretriever 2024-04-05 65
2438

[괴담수사대] 외전 38. 딱지

| 소설 3
  • new
국내산라이츄 2024-03-31 55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