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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연습이니까 담담하게. (2)

Lester, 2024-04-18 12:56:11

조회 수
87

이번에는 일 때문에 많이 그리지 못해서 하나밖에 없네요.


GirlRunning-0.jpg

늘 그렇듯이 원본부터. 지난주에 그렸으니까 지난주에 올렸어야 맞는데, 일도 일이고 등이 아파서 앓다 보니 무슨 생각에서 이런 자세를 그렸는지 모르겠네요. 대충 여자 헤어스타일 + 교복 + 몸매 + 차렷이 아닌 역동적인 자세 = 이번 그림인 것 같습니다.


손의 땀 때문에 연습장이 너덜너덜해지는 것도 있고, 볼펜이라 수정이 힘들다보니 다리는 저게 고작이었네요. 특히 (정면 기준에서) 왼쪽 다리가 굵게 그려진 것 같습니다.


GirlRunning-1.png

처음으로 포토샵으로 선을 딴 버전. 기존에 업로드용 그림을 포토샵으로 작업할 때는 항상 4px 브러시를 썼어서 이번에도 그렇게 했더니, 뭐라고 해야 하나... 전반적으로 너무 뭉개진 듯한 느낌이 있고 얼굴도 꽤나 표현하기 힘들었네요. 안 그래도 그림체가 간단한데 선을 조금만 그어도 눈코입이 모여버리니...


GirlRunning-2.png

그래서 3px로 바꾸고 기존 선따기를 바탕으로 새로 선을 그었습니다. 확실히 선이 가늘어지니까 좀 더 자세한 표현이 가능하더군요. 표정이나 가방의 디테일(?)까지 제법 살려서 다행입니다. 다만 왼쪽 다리는 여전히 굵어 보이는 듯해서 좀 그렇습니다. 그것만 빼면 팔에 가려진 허리나 엉덩이나 치마 등 다른 부분들은 괜찮은 것 같습니다.


GirlRunning-2.2.png


(추가 및 수정) 말씀을 듣고 보니 다리가 통나무마냥 묵직해서 작심하고 깎았습니다. 펑퍼짐하던 치마도 줄였고요. 확실히 이렇게 그리니까 다리가 가늘긴 해도 훨씬 정상적으로 보이네요. 발목이 묘사되지 않았던 게 치명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GirlRunning-2.pngGirlRunning-2.2.png

치마 및 다리를 수정하기 전후 비교를 위한 동시 업로드. 진작 이렇게 그릴 걸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참...


GirlRunning-3.1.pngGirlRunning-3.2.pngGirlRunning-3.3.png

마지막으로 색놀이. 원본의 교복 배색은 옛날에 현실에서 봤던 어느 여고의 교복 색깔을 그대로 재현한 것입니다. 그렇기에 교복치고 영 이상해 보이는 것은 당연한 현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색놀이를 해본 건데... 그럼에도 하나같이 영 어색한 걸 보면 저는 정말 색채에 관해서는 센스가 없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네요.


GirlRunning-4.1.pngGirlRunning-4.2.pngGirlRunning-4.3.png

(추가) 다리를 깎은 김에 색놀이도 더 해봤습니다. 이번에는 애니메이션에서 본 배색만 사용했습니다. 이미 한 번 봐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 쪽이 훨신 자연스럽네요.

Lester

그거 알아? 혼자 있고 싶어하는 사람은 이유야 어쨌든 고독을 즐겨서 그러는 게 아니야. 사람들한테 계속 실망해서 먼저 세상에서 모습을 감추는 거야. - 조디 피코

9 댓글

마드리갈

2024-04-19 13:44:03

검은색 체육복 바지를 입은 위에 교복치마를 입은 형태인가요? 일단 그것부터 연상되는데요. 스타킹이나 레깅스를 착용한 상태에서 다리가 저렇게 굵게 나온다는 건 일반적으로 생각하기 힘드네요. 사실 저 상황이 기모스타킹이나 두꺼운 레깅스를 신었다고 가정한다면 다리의 굵기가 많이 잡더라도 64% 정도는 되어야 의도하신대로 표현이 가능할 거예요. 

원론적인 이야기이긴 하지만,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게 있어요. 기본에 충실하면 응용도 잘 하게 된다는 것.


색채에 대해서는 저도 전공자가 아니니 아주 자세하게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참고할만한 건 있어요.

일단 건축 관련으로. German Architecture와 Russian Architecture를 검색해서 나오는 독일과 러시아의 전통건축물에서 보이는 색채를 대비해 보시는 게 좋아요. 현재 레스터님의 색채감각은 러시아 전통건축물의 외벽 도색에 상당히 가깝거든요. 

그리고 보다 밀접한 패션관련의 것으로는 Preppy Look과 Chav Fashion을 검색하셔서 대조해 보시는 것도 추천드려요. 물론 레스터님의 일러스트가 챠브 쪽인 것은 아니고 완전히 다른데 그렇다고 해서 프레피룩에서 선호되는 배색도 아니라는 것은 명백하니까요. 이렇게 대조하시면서 색채감각을 길러 보시는 것도 좋아요.

Lester

2024-04-20 00:21:30

의도한 건 검은색 스타킹이었는데 역시 다리가 너무 굵군요. 저도 '이러면 너무 무다리인데'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확인을 받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그대로 올렸거든요. 아무래도 태블릿 펜이 아니라 마우스를 쓰다 보니 포토샵에서는 볼펜을 쓸 때보다 선이 마음대로 그어지지 않는 상황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그래도 포토샵이라서 무한히 수정이 가능하니 좀 더 깎아봐야겠습니다.


색채는... 역시 갈 길이 머네요. 독일이나 러시아 계통의 건축물은 검색해도 와닿지가 않는데, 어떤 걸 의도하셨는지 링크를 걸어주실 수 있나요?

마드리갈

2024-04-20 19:36:08

그럼 적절한 예시를 별도의 코멘트로 소개해 보도록 할께요.

선정에 시간이 걸리다 보니 좀 기다려 주시길 부탁드릴께요.

마드리갈

2024-04-21 14:19:26

이번의 코멘트에는 독일과 러시아의 전통건축물 배색의 차이를 다루어 볼께요.


우선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Frankfurt am Main)의 유명한 전통건축물인 뢰머(Römer) 관청의 정면을 소개해 볼께요.


Romer-town-hall-Germany-Frankfurt-am-Main.jpg

이미지 출처

Architecture of Germany, Britannica 웹페이지, 영어



그리고 이번에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Санкт-Петербург)의 스몰니 대성당(Воскресенский новодевичий Смольный монастырь)의 정면이예요.


i.jpg

이미지 출처

Смольный в каком стиле, 러시아어


이렇게 대조해 놓고 보면 매우 극명하게 드러나는 차이가 있어요.

일단 독일의 경우는 자연유래의 재료를 거의 그대로 살리거나 최소한의 가공을 거치는 색감을 중시한다든지 명도, 채도 및 색상의 차이가 적은 색의 배색을 이용한다는 게 잘 드러나죠. 그런데 러시아의 경우는 확실히 자연물은 자연의 것이고 인공물은 사람의 것이라는 인상이 들 정도로 매우 대조적인데다 배색의 명도, 채도 및 색상의 차이도 매우 극과 극으로 가고 있어요. 스몰니 대성당의 십자가 구조물의 경우는 좀 작게 나와 있지만 금빛 구체도 있는 등 서양 건축물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는 고광택의 것들도 보이는데다 건물 외벽색도 스몰니 대성당의 경우는 청색, 에르미타쥬의 경우는 녹색 등 자연유래의 재료에서 왔는지가 의심스러운 소재의 색채도 거리낌없이 쓰여요. 


바로 이런 차이가 레스터님의 일러스트에서도 그대로 보였어요. 

구사되는 색채의 격차가 극명할 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잘 선택할 수 있을까에 의문이 드는. 미국의 프레피룩의 경우는 독일은 물론 스위스나 프랑스 등지에서도 잘 보이는 전통건물의 배색에 가까운 반면 레스터님이 작성하신 여학생 교복 일러스트의 경우는 러시아의 전통건물의 배색과 매우 유사해요.

Lester

2024-04-21 23:04:39

말인즉슨 꽤나 튀고 깨는 배색이라는 거군요. 괜히 과감한 시도 하지 말고 color for tie and suit 같은 걸로 이것저것 검색해보고 무난한 배색을 쓰는 수밖에 없겠네요. 컬러 세팅을 하나 맞춰놓고 색조만 바꿔도 괜찮을 것 같긴 한데... 조언 감사합니다.

마드리갈

2024-04-23 00:04:58

단지 비슷한 사례가 보여서 그것들의 속성들을 분석하여 참고자료로 제공했을 따름이지 색 선정에 대해서 평가절하하거나 비하하는 의미는 없어요. 그리고 간접적이든 직접적이든 그런 논조를 구사해야 할 이유도 메리트도 없구요..

조금 더 직접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일반적인 조합을 통한 연습이 보다 도움이 되고, 그렇게 기초가 다져진 이후에 특이한 조합으로 이행하면 더 좋다는 것을 추가로 밝혀 드리고 싶네요.

DDretriever

2024-04-25 02:35:33

수정해가면서 확실하게 더 나아지긴 했네요.

다만 색상조합은 (디폴트컬러는 전에 얘기했으니 넘어가고) 대부분 좀 채도가 너무 낮다던지 하는 문제가 있긴 했습니다.

뭐, 여러모로 연구하고 노력하다보면 이것도 점차 나아질거에요.

Lester

2024-04-25 03:02:46

예전에 스포이드로 찍어보니 쌩 원색을 사용했다고 하시기에 요새는 전반적으로 채도를 좀 낮춰서 칠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게 반대로 칙칙해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채도와 상관없이 배합 자체가 문제인 것 같기도 하고 심란합니다. 이도 저도 안 되면 그냥 예전처럼 무지성 남캐+흑백으로 그리면 마음은 편하겠죠... 적당하게 채색해주는 인공지능은 없으려나요.

SiteOwner

2024-04-28 12:42:19

가방을 양손에 든 채로 뛰어가는 여학생의 모습을 묘사하신 것이군요.

이전에 보여주신 것과는 확실히 많은 부분이 달라졌고 그래서 더욱 여러모로 개선해야 할 것이 많이 드러난 것으로 보입니다. 확실한 것은 과유불급(過猶不及). 그것을 염두에 두시는 게 좋습니다. 이전에 쓰신 글인 연습이니까 담담하게. (1-1) 및 연습이니까 담담하게. (1-2) (수정 v1.5)에서 코멘트로 말씀드린 비중을 유지하면서 되도록 가필하지 않고 간결히 표현하는 연습을 하시는 것도 중요합니다.


익숙한 배색은 확실히 익숙하지만 개성을 나타내기는 어렵습니다.

정반대로, 낯선 배색은 개성을 나타내기는 쉽지만 수용이 용이하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이런 것에 대한 정답은 없습니다만, 여러 시각에서의 평가가 도움이 크게 될 것입니다. 드리고 싶은 말씀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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