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TO에서 2012년 5월에 "라운드 하우스(ラウンドハウス)" 명의로 한정 발매한 도쿄 메트로 긴자선 01계 전동차 '지하철 개통 80주년 기념 호(地下鉄開通80周年記念号)' 입니다.

실차는 1983년부터 "제도고속도교통영단(帝都高速度交通営団)" 소속으로 당시 긴자선에서 운용되던 구형 전동차들을 대체할 목적으로 38편성이 제조되어 2017년 3월까지 운행된 전동차입니다. 제품은 도쿄 메트로 개통 80주년 기념으로 2007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한정 운행된 특별 래핑 차량을 재현한 제품이 되네요.

라운드 하우스(Round House)는 호비 센터 카토 명의로 발매되는 특별기획품 브랜드로 이 제품처럼 기존 전동차의 특별 도장 사양이나, 행선지 표시 씰이나 기관차 헤드마크 같은 각종 차량 악세사리, KATO USA 명의로 발매된 외국계 차량의 일본 내수 판매용 등에 사용되는 브랜드.

북케이스 패키지.

통상의 녹색과 보색이 되는 빨간색 컬러링이 특징적으로 은색이나 하얀색 글자는 일반판과 동일한 사양입니다.

제품명의 위에는 통상의 KATO 마크 대신 브랜드 이름대로 원형 전차고와 기관차의 일러스트가 프린팅되어 있네요.

내용물은 심플하게 보이는 것이 전부.

6량 편성 영단 01계 전동차와 함께 실차 프로필과 제품 관련 정보가 정리된 한쪽 짜리 메뉴얼이 전부입니다.

행선지 표시 씰도 없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별매의 01계 전동차용 행선지 표시 씰을 구매할 것을 권장하고 있네요.

재래선 전동차라 특별히 구경할만한 포인트도 없기 때문에 대표로 1호차 01-117호차만.

지하철 개통 80주년 기념 호 라는 이름대로 이 편성은 1927년 도쿄 메트로 및 긴자선 개통과 동시에 당시 "도쿄지하철도(東京地下鉄道)" 소속으로 운행된 초대 1000형 전동차의 외형을 재현한 래핑이 입혀진 차량입니다. 실차는 외부의 모든 디테일 요소는 전부 래핑으로 처리되어 있지만 제품은 도색과 프린팅으로 처리되어 있고 리벳 조립식이였던 외형도 래핑 디자인에 꼼꼼히 반영하고 있네요.

개인적으로 긴자선 전동차는 이 카스텔라 도색이 인상에 강하게 남아서 갖고 싶었던 차량이었는데 겨우 손에 넣었네요.

얼굴.

정면 비상문에는 도쿄 메트로 개통 80주년 기념 로고가, 그 왼쪽에는 도쿄 메트로의 로고가 프린팅 되어 있습니다.

이마에는 각각 편성 번호, 차량 번호, 행선지 표시가 걸려있고 행선지는 1호차 방향인 "시부야(渋谷)"로 고정되어 있네요.

메뉴얼의 편성상으로는 1호차 방향이 시부야행, 6호차 방향이 아사쿠사(浅草)행으로 지정되어 있긴 합니다.

디테일의 이모저모.

창문 위로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는 "80주년 기념 호"의 문자가, 아래쪽에는 도쿄 지하철도의 로고마크가 표기되어 있습니다.

01계 자체는 알루미늄 차체이지만 래핑의 리벳 표현이 레트로한 느낌을 물씬 내고 있네요.

01계 전동차의 카탈로그 스펙은 1435mm 표준궤 규격에 전장 16m, 전폭 2.5m, 전고 3.4m로 건설된지 오래되어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구식인 긴자선에 맞춰 설계된 탓에 차량 자체가 비교적 작은 편입니다. 편성도 다른 수도권 전동차가 20m으로 10량 편성이 되는 반면 긴자선 01계는 6량 편성으로 완 편성이 되네요.

표준적인 20m급 차량의 비교 대상 겸 게스트는 간만에 등장하는 TOMYTEC의 킨키 80000계 특급 히노토리.

6량 편성으로 전장 647mm가 되며 최소 통과 반경은 R249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다른 전동차에 비하면 짧은 6량 단편성에 차량 크기도 작지만 그만큼 기본 R282인 다른 차량에 비하면 적은 스페이스에서 부담없이 운행할 수 있는 차량이네요. 완편성으로 조립하면 카스텔라가 줄줄히 움직이는 느낌이라 더더욱 귀여운 분위기.

반다이의 B 트레인 쇼티 도쿄 메트로 1000계 전동차 긴자선 특별사양차와 함께.

1000계는 노후화된 01계의 대체 차량으로 2012년부터 도입된 현용 긴자선 전동차로 B 트레인 쇼티의 특별사양차는 2017년에 1000계 전동차의 2편성을 증차하는 동시에 긴자선 개통 90주년을 기념해 초대 1000형 전동차를 현대의 기술로 리메이크한다는 컨셉으로 제조된 차량입니다.

의도하진 않았지만 손에 넣은 2편성 모두 초대 1000형 전동차의 외형을 오마주한 특별 편성 차량이라는 우연이네요. 

단순히 초대의 외형을 오마주한 01계 차량과 초대의 현대적 리메이크로 제작된 현용 1000계 차량의 해석 차이도 재밌는 포인트. 

이상 KATO의 도쿄 메트로 긴자선 01계 전동차 였습니다.

개인적으로 긴자선은 이 카스텔라 컬러가 좋아서 관심없는 재래선 전동차임에도 굳이 긴자선만 들여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