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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창작물이 기괴하게 합성된 꿈

마드리갈, 2021-07-09 13:46:00

조회 수
136

이상한 꿈을 꾼 게 한두번 겪은 게 아니었지만, 간밤의 꿈은 현실의 삶과 좋아하는 창작물의 상황이 각각 비틀린 채로 기괴하게 합성되어 끔찍한 혼종을 만들어내는 유형의 것이었어요. 이 이야기를 정리해서 포럼에 써 볼께요.

일단 저와 오빠는 한 집에서 둘이서 살고 있어요. 그리고 그 집은 아파트단지내에 있고 이것까지는 현실과 동일.
그런데, 아파트의 구조가 크게 다르네요. 저희집은 공용복도 쪽으로는 현관문만 있고 창이 나 있는 구조는 아니예요. 그런데 꿈 속의 집은 공용복도 쪽으로도 창이 하나 나 있고 방범용 펜스가 견고하게 장치되어 있는 상태.
누가 자꾸 그 공용복도 쪽으로 난 창문을 두들기거나 내부를 엿보려고 시도했는데 정도가 심해서 이번에는 아예 작정하고 쫓아가서 잡았어요. 그리고 이웃 동의 어느 집안의 3남매라는 것을 알았어요. 초등학생 정도의 남자아이 1명과 여자아이 1명이 범인이고, 범인이 아닌 아이는 대입수험생인 여고생이었어요. 그런데 그 여고생이 TBS 일요극장 드래곤사쿠라(ドラゴン桜) 2021년판의 캐릭터인 코스기 마리(小杉麻里, 인물상관도 바로가기 - 일본어)였어요.
드라마의 캐릭터 코스기 마리는 일단 코스기 일가의 외동딸인데다 거주중인 집도 단독주택. 애초에 창작물의 가공인물인 터라 현실에서 절대 만날 일이 전무한데...

그렇게 장난치는 애들을 잡았고, 그 코스기 마리가 죄송하다고 사과했고, 동생들이 그런 못된 장난을 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다짐해서 사태는 일단락되었어요.

그런데, 그 이후로 이상한 일이 벌어졌어요.
지금 거주중인 아파트단지의 배후는 산이 있고, 뒷베란다를 열면 숲이 바로 보여요. 마치 열대우림같죠.
그런데 그 산이 숲이 온데간데없는데다 눈으로 뒤덮여 있고, 사람들이 제설작업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누군가가 눈을 퍼다가 저희집 뒷베란다 쪽으로 자꾸 던지네요. 하는 수 없이 창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는데 계속 창 표면에 눈이 맞아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어요. 자칫하다간 창이 계속 남아날 수 있을지도 의심스러운 상태였어요.

눈을 떠보니 5시 29분.
밖에서는 비가 계속 오는지 창문에 비가 부딪치는 소리가 요란했어요. 7년 전처럼 뭔가가 날아들어 창이 깨진 것도 없었어요.
7년 전에는 아파트단지 뒤에서 공사를 하다가 기계부품이 저희집 뒷베란다 창문에 날아들어 창유리를 깨고 들어온 사건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때의 끔찍한 경험까지 같이 생각나서 8시간도 더 넘은 지금도 역시 신경이 곤두서 있어요.
마드리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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