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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에 개봉된 국내영화 청년경찰(Midnight Runners)에는 한국계 중국인인 통칭 "조선족" 이 조직한 난자매매단 및 그들과 결탁한 산부인과의사의 추악한 카르텔이 등장하여 여러모로 충격을 주었어요. 그 영화를 본 지 이미 수년 되었지만, 세상에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얼마든지 끔찍한 짓을 마구잡이로 벌일 수 있다는 것이 매우 실감나게 묘사되어서, 지구상의 어딘가에 그런 짓을 태연히 벌이는 자들이 없지만은 않겠다는 생각은 확실히 들었어요.
그리고 8년 뒤. 정말 중국인이 제3국에서 그런 조직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것이 드라났어요.
장소는 소련해체후에 독립하여 잠시 그루지야(Грузия)로 알려진 바 있었던 코카서스 산맥 및 흑해동안에 있는 나라인 조지아(사카르트벨로, საქართველო). 그리고 피해자들은 태국인 여성들로 대략 60여명이 감금상태로 난자를 채취당하는 상태였다고 하네요.
전말은 이 보도를 참조하시면 되어요.
(중국인이 "난자채취장" 을 운영했나 속아서 감금당한 태국인여성 증언 - 조지아, 2025년 6월 16일 지지통신 기사, 일본어)
기사에 나온 태국 국적의 30대 여성의 이야기는 대략 이러해요.
가난한 집안 출신의 그녀는 최대 2만바트(=84만원)의 월급을 받을 수 있다는 광고를 보고 태국을 떠나 아랍에미리트 및 아르메니아를 거쳐 조지아에 당도했는데 그녀를 기다린 자들은 중국인의 범죄조직이었고 바로 여권을 몰수당했어요. 그렇게 60명 내외의 태국인 여성들은 몇 군데의 시설에 분산수용되어 난자 채취를 강요당했어요. 도망친다면 잡아서 손가락을 잘린다는 협박을 당한 사람도 있었고 귀국을 희망하자 7만바트(=294만원)를 내고 풀려났다고 하네요.
이 사건은 파위나 홍사군 아동여성재단이 피해자와의 면담결과를 태국 외무성에 제공하였고, 이후 국제형사경찰기구(ICPO)를 통해 조지아 내무성이 수사를 시작해서 전모가 드러난 것이었어요. 그러나 모두가 구조된 것은 아니고 태국인 여성 3명이 귀국한 것만 확실한 상태.
예의 재단을 설립한 전직 정치인 출신의 파위나 홍사군(ปวีณา หงสกุล, 1949년생) 이사장은 국제적인 연대를 통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어요.
밝은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어두운 사회에 대해서도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는 신념이 있고, 그래서 대학생 때부터 각종 범죄에 대해 꾸준히 조사해 온 게 있어요. 그리고 이런 활동은 폴리포닉 월드 프로젝트로도 이어져 있어요.
지금까지 파악한 개별사건 및 범죄조직의 상황에 대해서 알때마다 내성이 꽤 생겨 놀라는 일은 크게 줄어들어 있지만, 이번의 사안은 그 내성조차 듣지 않을 정도였어요. 그리고, 오래전에 없어졌던 버릇인 왼팔로 아랫배를 감싸는 듯한 자세도 이 보도 이후로 새로 생겨버렸어요.
대체 얼마나 악해질 수 있는 것일까요, 인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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