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느낀 것 중의 하나는, 위험한 생활습관을 지닌 사람들이 의외로 많고, 그런 사람들이 생활권에 있을 경우 매우 조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이 있습니다. 날붙이를 쓰고 그것을 위험하게 놔두는 사람.
커터칼의 날을 노출시킨 채로 그게 하늘을 보도록 연필꽂이에 꽂아 둔다든지, 과도 같은 것의 날을 떨어지기 좋을만한 곳에 슬쩍 올려놓는다든지 하는 경우가 의외로 좀 있는데, 아무리 말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그렇게 물건을 두는 습관이 왜 위험한지에 대한 인식이 전혀 없거나, 그런 인식이 있는 사람 중에서 군인정신 운운하면서 오히려 피해자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악질적인 사람들조차 있어서입니다. 조심하지 않은 사람이 잘못이라니, 군대에서는 이것보다 더한데 긴장을 안해서 그렇다느니, 이런 것을 노려서 부비트랩(booby trap, 목표가 되는 인물이나 동물에 해를 주기 위해 설치되고 그 대상이 의도치 않게 작동시키도록 고안된 장치)이 있는 거라고 타박한다든지...
뭐 그렇게 군인정신 운운하는 사람들을 굳이 논박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래봤자 안 들을 게 뻔한 사람에게 무엇을 기대하고 성과없이 에너지를 쓰겠습니까. 그런 사람에게 피해를 안 보도록 조심하고 그 사람이 손해를 보는 상황이 왔을 때 그때 냉소하면 그만입니다.
그런데 이것 하나는 짚고 넘어가야겠습니다.
부비트랩은 적에게 피해를 안겨주기 위해 쓰는 것. 아군에 쓰는 게 아니었지요. 그런 사람들이 운운하는 군인정신은 누구를 위한 것인지는 몰라도, 최소한 아군을 위한 것은 아니라는 것만큼은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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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Lester
2019-08-21 15:24:17
그런 상황에서 군인정신을 운운하는 건 들여다보면 "나 대신 방패가 되어줄 사람"을 찾는 경우가 많더군요. 군대에서는 이것보다 더한데 긴장을 안 한다는 건 대체 무슨 논리일까요. 그렇게 한없이 긴장 상태에 돌입한 결과 전투력이 낮아지는 건 상정하지도 않은 걸까요. 구 일본군이 어떻고 하고 웃음거리로 삼지만 정신론 운운하는 건 무섭도록 닮아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SiteOwner
2019-08-22 18:56:53
정신론의 폐해 그 자체입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약은 없고, 그냥 자승자박 상태가 되었을 때 도와주지 않고 외면하는 게 최상입니다. 조롱도 할 필요가 없습니다. 괜히 빌미를 줄 이유도 없고, 그런 사람을 도와줘야 할 의무 따위는 처음부터 없습니다.
정신론의 폐해가 아직도 이렇게 무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