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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언론의 언어가 왜 엉망인지를 생각해 보았어요.
"쾅", "펑", "와르르" 등의 각종 의성어나 의태어를 넣어 사건사고를 보도하는 행태라든지, "역대급", "케미", "신박하다" 등의 인터넷 속어를 기사에 포함시킨다든지, "얼죽아", "두쫀쿠" 등의 약어를 무분별하게 유입시키는 세태 등이 모두 하나의 원리로 설명이 되었어요. 제목에서 쓴 것처럼, 국내언론의 언어에는 공사구분이 없다고 요약가능해요.
그러니까 자신의 사적 언어를 공적 영역에 옮기는 것에 대해 최소한의 문제의식도 없는 것이고, 그것이 개별 언론인의 수준은 물론이고 시스템적으로도 교정되지 않으니까 그런 언어생활의 문제점에 대해 자각 자체가 없는 악순환 구조가 생기기 마련이예요. 독자의 이해를 위해, 생동감을 위해, 현실을 반영했을 뿐이다, 왜 그렇게 민감하냐 등의 반문은 문제제기에 늘 따라오는 사안이고.
언어가 현실을 반영한다는 말, 좋아요.
그럼 그 논리 그대로, 현실이 엉망이니 언어생활도 멀쩡할 리가 없다는 것. 말과 글을 전문으로 다루는 언론이 그 모양인 현실도 역시 엉망이라는 게 이렇게 증명되네요. 자기합리화의 결론이 수용곤란 또한 불가의 성질을 가지더라도 어쩔 수 없어요.
앞으로 국내언론이 얼마나 더 망가질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놀라지는 않을 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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