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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초능력자가 수상하다!] 117화 - 소리를 덮어버린 것

시어하트어택, 2025-08-13 07:26:12

조회 수
5

밀레나는 이제 겉에 쓴 가면마저 벗어던진 듯 보인다. 지금 이 상황을 대략적으로나마 알아차린 밀레나의 지인들이 어떻게든 밀레나에게 말을 걸어 보려 한다.
“밀레나 씨! 여기 그렇게 밀레나 씨를 신경 쓰는 타미 보이즈는 아무도 없어요.”
“그러니까요. 물 좀 마시고, 좀 앉아요!”
“시끄러워! 어디 우리 피티피 파워의 사이에 숨은 타미 보이즈 주제에!”
하지만 그 지인들 역시 별 설득은 하지 못한다. 어느새 그 지인들조차도 밀레나의 소음에 완전히 귀가 먹먹하게 되어 버린 것이다. 곧이어 밀레나는 다시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그 ‘방해자’들을 본다. 피티피의 응원봉을 든 채 머리를 감싸 쥐고 괴로워하는 안젤로와 그 뒤에 따라온 민과 친구들이 보인다.
“그래, 타미 보이즈! 아주 위장도 잘하는구나. 그래봤자, 나를 이길 줄 알고?”
그렇게 말하는 밀레나를 보더니, 민은 고개를 절레절레 내젓는다. 뒤에 따라온 유가 핀잔주듯 말한다.
“야, 뭐 해! 지금 상황이 많이 안 좋잖아! 그렇게 시간이나 보낼래?”
“이미 상황은 끝났다니까.”
“응? 상황이 뭐가 끝나?”
유가 되물으려는데, 밀레나는 별안간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알아채지 못한 채, 앉아 있던 의자에서 자신도 모르게 일어나 둥둥 떠 있다.
“뭐야, 무슨 짓을 한 거야...”
“그러니까, 좀 조용히 있으면 안 됐어?”
“무슨 짓이야. 이것 놓지 못해...”
밀레나의 말은 거기까지만 들린다. 어떤 큰 손이 밀레나를 끌고 가는 것처럼, 밀레나는 좌석 사이에 있는 문을 통해 어디론가에 빨려 들어갔기 때문이다.
그리고 민은 어딘가에 전화를 건다.
“여보세요? 아, 네. 잘 도착했죠?”
“실례지만 누구신데요?”
“경기장에서 소란 피우던 사람 하나 거기로 보냈습니다.”
전화를 받은 건 대회 진행본부. 진행본부의 전화를 받은 사람은 곧 그 전화를 건 사람이 누군지 물어보려고 하지만, 민은 전화를 끊어 버린다.

한편, 타미 역시, 자신에게 소리로 공격한 그 공격자가 사라졌음을 깨닫는다.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반격 역시 3배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고, 거기에다가 피티피는 진지에 모두 손상을 입어서 재공격에는 좀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 이 기회를 타미가 놓칠 이유가 없다.
“좋았어... 이건 기회야!”
그리고 타미의 말대로, 승부의 추는 이제 타미의 쪽으로 완전히 기운 모양이다. 타미가 탱커와 딜러를 끌어모아 피티피의 진지로 향한다. 저항은 좀 있었지만, 의외로 손쉽게, 타미는 피티피의 진지를 점령한다. 승부는 타미의 승리로 끝난다. 장내 아나운서가, 곧바로 타미의 승리를 선언한다.
“자, 승부 끝났습니다! 조금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끝내 피티피 선수를 상대로 4연승을 가져가는 타미 선수!”
사리 아레나는 곧 진홍색의 물결이 일고, 환호성이 장내를 가득 메운다. 타미는 그동안 숨을 참았던 것처럼 숨을 내뱉는다.

“타미 씨, 고생하셨어요.”
타미가 도착한 그 경기장 대기실에, 누군가 찾아와서 말한다. 타미가 누구인가 하고 보니, 모자를 쓴 메이링이 거기에 서 있다. 왜 메이링이 자신을 일부러 찾아왔나 하는 생각부터 들지만, 곧 그 이유를 알고는, 타미는 되물으려 한다.
“어, 변호사님이 여기는 어쩐 일로...”
타미가 그렇게 반응하자, 메이링은 입에 손을 갖다 대며 말한다.
“여기서 이렇게 말씀하시면 안 돼요! 그나저나 그 문제의 소리 능력자는 어디 있죠?”
“아... 그 여자요...”
타미 역시도 밀레나에게 어지간히도 학을 뗀 모양인지, 이를 박박 갈아대며 말한다.
“저-기, 대회 진행본부에 가 보시겠어요? 그러면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렇게 말하면서도 타미는 아까의 그 상황을 별로 생각하고 싶지도 않았던 모양이다. 메이링과 말하면서도 얼굴을 일그러뜨린다.
“알겠어요. 제가 한번 가 보죠.”
그렇게 말하며 타미의 대기실을 빠져나온 메이링은, 곧바로 대회 진행본부로 향한다. 타미가 말한 대로, 거기에는 피티피의 응원봉을 두 손에 든 밀레나가 잡혀 있다. 그런데, 의외의 상황이다. 밀레나를 뺀 다른 사람들은 귀를 막고서 괴로워하고 있고, 밀레나 혼자서 팔짱을 끼고 앉아서 ’나를 막을 수 있냐‘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그걸 보고만 있을 메이링이 아니다. 곧바로 진행본부 안으로 들어간 메이링은, 밀레나를 자리에서 일으켜 세운다. 당연히, 밀레나는 처음 보는 사람이 자신에게 적대적으로 대하는 것을 참을 수는 없는 모양이다. 진행본부 안에 있는 다른 사람들처럼, 메이링도 자신의 소음 공격에 괴로워하도록 만들어 줄 생각이다.
하지만, 밀레나에게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다.
눈앞에 있는 메이링은 멀쩡하다. 그것도 그 소음에 당하지도 않았던 듯, 멀쩡하다. 그리고 진행본부의 다른 사람들 역시 멀쩡하다.
“뭐야... 어떻게 된 거야?”
“어떻게 된 거기는. 그 초능력은 쓸 수 없어. 내가 가까이 있는 이상은.”
“뭐야, 안돼! 내 능력을 당장 원래대로 해 놓지 못해!”
“아쉽게도 그건 안 되겠는데. 많은 사람들이 벼르고 있거든. 그 소음을 낸 사람을 당장 잡아 족치려고 말이야.”
메이링의 그 말에도, 밀레나는 자기 능력을 사용하려고 계속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될 리가 없다.
“안돼... 이건 말도 안돼...”
“이제 포기해. 그리고 큰일을 벌였으면 거기에 대한 책임도 져야지.”
밀레나는 자기 초능력을 쓸 방법이 막혀 버리자, 울상을 짓지만, 그런다고 그 상황을 벗어날 수는 없다. 이미 VP재단 요원들까지 거기에 도착한 참이다. 그리고 밀레나는 거기에는 아무 저항도 하지 못하고 순순히 요원들의 뒤를 따라간다.
그리고 그 뒤에 타미와 예담, 민이 와 있다.
“어? 벌써 상황이 끝난 건가요?”
“그래요. 아까의 기세는 다 어디 가고요.”
“뭐야, 변호사님은 그 녀석이 공격 안 했어요?”
“어, 전혀...”
메이링의 그 말에 타미는 믿기지 않는 듯하다.
“말도 안 되는데요. 그 밀레나라는 악성 팬하고 가까이 있었으면서 어떻게 그 공격을 하나도 안 받을 수 있죠?”
“그러게요, 타미 선수. 저도 하나만 물어보죠.”
메이링은 타미에게 문득 말한다.
“타미 선수, 혹시 그 능력은 어떻게 얻었나요?”
“어... 그건 쉽게 말씀드리기는 힘든 건데...”
타미는 말을 꺼리는 듯하다.

그 시간, 언주는 이상하게 바뀐 하이디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다. 하이디는 며칠 전에 보던 모습과 많이 달라 보인다. 말하자면, 누군가에게 조종당하는 꼭두각시 인형같이 보인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야, 하이디, 아까 화장실 갔다 온다더니 왜 지금 와?”
아멜리는 일부러 그렇게 큰 소리로 하이디를 부르며 말하지만, 하이디는 그게 들리지도 않는다는 듯, 아멜리를 무시하고 계속 다가오려 한다. 거기에다가, 이상한 말까지 중얼거린다.
“진리... 진리를...”
“야, 얘들아, 하이디도 뭐에 당한 것 같은데? 어떡하지?”
아멜리는 금방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알아챈 듯하다.
“이거, 원래 초등학생이나 중학생 애들이 많이 이러지 않았어?”
“맞는데요...”
보고 있던 에스티가, 자신도 뭔가 알고 있다는 듯 말한다.
“그런데, 꼭 어린애들만 세뇌가 된다는 것도 없잖아요? 그런 초능력을 쓰는 사람이 여러 명이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겠죠...”
“그러면 어떡하지?”
에스티는 그 말에는 잠시 머뭇거리는데, 뒤에서 보고 있던 현애가 나선다.
“어떡하긴요...”
현애는 곧장 하이디를 마주 보더니, 하이디의 머리를 잡고 무언가 힘을 불어넣는 듯 보인다. 곧, 하이디의 얼굴에서 핏빛이 싹 없어지더니, 잠시 뒤, 영하 120도 이하의 극한의 추위에 맨몸으로 내던져진 것처럼 바뀐다.
“야, 너, 너 지금 하이디한테 뭘 하는 거야!”
“하이디 선배도 혹시 머리에 큰 충격을 주면 세뇌가 풀리나 해 보려고요.”
“야, 지금 너 누구 얼어 죽게 만들 일 있어!”
“아니, 선배님, 일단 한번 해 보자니까요.”
현애는 아랑곳하지 않고 하이디를 얼음기둥으로 만들다시피 한다. 그리고 잠시 뒤, 하이디가 차가운 숨을 내뱉더니, 곧 머리를 좌우로 흔든다.
“으... 뭐 이렇게 추워.”
하이디는 조금 전에 자신이 무슨 일을 겪었는지는 아는 게 없는지, 그 추위에서 벗어나자마자, 금세 자신이 들어온 그 가게에 관심을 보이며 말한다.
“이야, 그런데 아멜리, 너 이런 데는 어떻게 다 알고 왔냐? 정말 나하고 잘 맞는데?”
“하이디, 나는 너한테 묻고 싶은 게 있는데.”
“아니, 뭘 물어?”
“너 혹시 아까 화장실 갔다 오다가 이상한 사람 안 만났어?”
하이디는 아멜리의 말에, 손뼉을 치며 말한다.
“아, 맞아! 안 그래도 내가 말하려고 했어! 내가 화장실에 다녀오는데, 웬 남자가 나를 보더니 뭐라고 중얼거리는 걸 봤어. 그런데 이상하게 그 이후로 기억이 없네.”
“기억이... 없어?”
아멜리뿐만 아니라 거기 모인 다른 후배들까지 되묻는다.
“진짜라니까! 정신을 차려 보니까 여기 와 있던 거고.”
“그 이상한 남자가 혹시 어제까지 여기서 설치던 그 잠망경 가지고 이상한 짓하던 녀석은 아닌가? 그런데 왜 코하쿠를 안 노리고 너한테 또 왔냐?”“아니야! 얼굴을 보니까 알지! 그 사람은 절대 아니었어! 모르는 사람이었다고!”
“모르는 사람이라...”
“그런데 몇 번 본 적은 있는 것 같아. 아, 맞아! 미린대 과잠바를 입고 다니던 걸 본 적이 있는 것 같아!”
“미린대... 과잠바?”
“어... 맞아! 얼굴은 자세히 못 봤는데, 그게 맞는 것 같다고!”
하이디의 그 말에, 아멜리는 머리를 좌우로 흔든다. 자신이 예상하던 사람이 아니니 머릿속에 혼란이 오는 것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훔쳐 입거나 한 게 아니면 미린대 학생인 게 확실하니까 말이다.
“하이디, 얼굴은 확실히 알 것 같아?”
“모르겠는데.”
“네가 봤는데 어떻게 몰라!”
“아니, 정말 모른다고! 마치 거기만 기억에서 싹 지워져 버린 것 같다니까!”

한편, 리암은 자기 집 근처의 마트에 갔다 오는 길이다. 매일 가는 길은 아니기는 하지만, 리암에게는 꽤 익숙한 길이라서 운동도 하고, 쉬기도 하는 등 다양하게 다니는 길이다.
그런데, 중학생 정도로 되어 보이는 사람 몇 명이 리암이 가는 길을 막고 서 있는 게 보인다. 그것도, 마치 리암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한 시선을 보인다.
“며칠 전에 들었던, 그 진리성회에 세뇌당한 애들이 여기도 생겼네. 그런데 원래 이 동네 사는 애들은 아닌 것 같고...”
리암이 그렇게 말하든 말든, 그들은 리암을 향해 공격할 준비를 마쳤다. 그것도 자기 초능력으로 보이는 아우라를 두 손에 두르고서 말이다.
“다들 한판 해 보자는 건가?”
시어하트어택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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