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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류 의약품은 어떻게든 조심해야 하죠

마드리갈, 2024-01-08 23:53:25

조회 수
112

요즘 이상한 범죄가 일어났다 하면 높은 확률로 마약과 얽혀 있기 마련이죠.
사실, 마약이라는 것 자체가 밀매조직 등을 접하지 않더라도 의외로 생활권 내에 접점이 있어요. 향정신성 성분이 최대한 배제된 한외마약(限外麻薬)이 사용되어 의사처방이 없이는 구매할 수 없는 진해거담제 등의 전문의약품도 있고,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는 입원환자에게 투여되는 마약성 진통제 같은 것도 있어요. 특히 후자의 경우는 병원에서 간호사의 재량으로 투여되는 경우가 있어요.

지난해의 연말에 입원했을 때 저는 마약성 진통제를 투여받았어요.
수술 직후에 극심한 통증이 연속으로 밀려왔고, 간호사에 요청해서 투여받고 나니 괜찮아졌지만 그 효과를 알게 된 건 이미 아침이 되어서였어요. 즉 그대로 곯아떨어진 것이죠. 분명 통증은 많이 완화되었긴 했어요. 하지만 뭔가 자아가 크게 붕괴된 듯한 이상한 느낌을 지우기가 힘들었고 그 기분이 매우 싫었어요. 게다가 소화기관을 대거 절제했다 보니 봉합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물도 마실 수 없는 절대금식상태로 수액을 통해 수분과 영양을 공급받는 상태였고 허기나 갈증은 거의 없었지만 의욕 자체가 크게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자의식 자체가 이상해져 있다 보니 입원 초기는 대체 무슨 상황인지 모를 것이었어요. 게다가 요도에 삽입된 카테터를 통해 의식과 상관없이 소변이 배출되는 상황이 수일 있었으니까 병석에서 일어나야 할 이유도 없이, 누군가가 제 몸을 건드리면 간호사가 저를 깨워주는 것을 알아챈 그런 상황이었죠.

병원내의 의료인력은 매우 바쁘게 움직여요.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영양사, 방사선사, 보안요원 등 각 직역의 많은 사람들이 바쁘게 움직이죠. 특히 간간이 들리는 코드블루(Code Blue), 즉 심정지 환자발생상황이 일어나면 즉시 행동해야 하는 인원들의 서두르는 발걸음 소리가 매우 선명하게 들려요. 응급실이나 중환자실에 있었을 때는 그런 상황을 목도하기도 했죠. 좀 이야기가 길어졌는데 대부분의 의료인력은 매우 성실하게 일하고 있어요.
그런데 문제는 마약류 의약품에 대한 현장의 재량을 악용하는 사람의 존재를 100% 배제하기 힘들다는 것이죠. 시스템상의 약점을 이용해서 예의 의약품을 빼돌리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이런 뉴스가 있었어요.

이 보도는 입원생활을 하기 전에 나왔어요. 하지만 그때는 이것을 본 적이 없었어요.
그리고 이것을 알게 된 것은 어제. 게다가 지역내의 병원에서 일어났다는 것에 여러모로 모골이 송연해지네요.

마약류 의약품은 어떻게든 조심해야 하죠.
그것을 투여받는 사람도, 투여의 권한을 가졌거나 실행하는 사람도. 절대로 가볍게 여겨서는 안될 거예요.
그리고, 앞으로 다시 마약류 의약품을 접하지 않으면 좋겠어요. 일시적인 도움을 받기는 했지만 그 이후의 부작용 극복에 시간과 노력이 꽤 많이 들었으니까요.
마드리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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