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저명한 문인도 아니고 그냥 재야의 소시민일 뿐입니다만, 최소한 글을 쓸 때에 회고습관만은 닮아가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옛 문인들의 기고문을 읽다 보면, "1965년 무렵 필자는..." 이라든지 등의, 제가 태어나기도 전의 일을, 그것도 자신의 체험을 그렇게 연도까지 인용하면서 서술해 나가는 것을 보고 기고자의 경험치에 감탄했던 적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나이를 먹게 되면 글을 쓸 때 그렇게 과거의 체험을 인용할 수 있을지 의문도 갖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포럼을 설립하고 운영하면서 글을 쓰다 보니, 어느새 과거의 체험을 회고하다 보니 연도를 인용하게 됩니다.
일부러 기억하려고 한 것도 아닌데, 어느덧 그렇게 되어 버렸습니다.
역사 속에 기록된 대사건도 특별한 것도 아니지만, 적어도 저에게는 살아온 나날 속에 새겨진 역사입니다. 그리고 대체할 수 없는, 저의 소중한 역사입니다. 희로애락이 많이 녹아 있는.
예전에 대문호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말한 사람이 둘 있었습니다.
그게 이루어질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확실한 것은 그렇게 말한 사람이 저의 개인사에서는 꽤나 껄끄러운 사람인 터라...
4월이라는데 오늘은 갑자기 공기가 비교적 서늘합니다.
건강이 나빠지지 않도록 조심해야겠습니다.
Founder and Owner of Polyphonic World
목록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교환학생 프로젝트를 구상 중입니다. (250326 소개글 추가)6
|
2025-03-02 | 194 | |
공지 |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
2024-09-06 | 360 | |
공지 |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
2024-03-28 | 217 | |
공지 |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
2024-03-05 | 245 | |
공지 |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616
|
2020-02-20 | 3951 | |
공지 |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2
|
2018-07-02 | 1062 | |
공지 |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2 |
2013-08-14 | 6043 | |
공지 |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
2013-07-08 | 6653 | |
공지 |
오류보고 접수창구107 |
2013-02-25 | 12167 | |
6060 |
재난상황 희화화 관행이 싱크홀 사고 유족에 남긴 상처
|
2025-05-06 | 14 | |
6059 |
오늘 들은 취주악곡 3선
|
2025-05-05 | 20 | |
6058 |
한 싱가포르인을 향한 중국산 비수
|
2025-05-04 | 25 | |
6057 |
무례한 발언이 일침으로 포장되는 세태
|
2025-05-03 | 32 | |
6056 |
삼권분립의 종언과 사법부 폐지를 말하는 그들의 모순5
|
2025-05-02 | 91 | |
6055 |
콘클라베와 관련된 몇 가지 이야기4
|
2025-05-01 | 71 | |
6054 |
베트남전쟁의 종식 50년을 맞아도 바뀌지 않은 것2
|
2025-04-30 | 38 | |
6053 |
리차드 위트컴 준장 기념사업을 반대하는 "이념갈등"2
|
2025-04-29 | 40 | |
6052 |
37년만에 밝혀진 택시 운전사의 비밀4
|
2025-04-28 | 82 | |
6051 |
폴리포닉 월드 프로젝트 13주년8
|
2025-04-27 | 147 | |
6050 |
중국의 서해 구조물에 대한 침묵의 카르텔2
|
2025-04-26 | 49 | |
6049 |
개를 좋아하는 사람, 개가 좋아하는 사람
|
2025-04-25 | 40 | |
6048 |
중국의 전기차 제조사 BYD의 수평대향엔진 실용화
|
2025-04-24 | 42 | |
6047 |
"온스당 달러" 는 왜 단속하지 않을까4
|
2025-04-23 | 114 | |
6046 |
파킨슨병 치료가 실용화단계까지 근접
|
2025-04-22 | 46 | |
6045 |
결제수단에 대해 여행중에 느낀 것4
|
2025-04-21 | 79 | |
6044 |
생각해 보면 겪었던 큰 일이 꽤 오래전의 일이었네요
|
2025-04-20 | 51 | |
6043 |
오늘 쓸 글의 주제는 정해지 못한 채로...
|
2025-04-19 | 53 | |
6042 |
이제는 증기기관차도 디지탈제어시대2
|
2025-04-18 | 75 | |
6041 |
이유를 말못하는 개혁과 시장을 이긴다는 망상
|
2025-04-17 | 56 |
2 댓글
Lester
2021-04-11 05:44:52
의도와 상관없이 연도를 인용하면 좀 더 현실감과 현장감, 박력이 살아나게 되죠. 그리고 혹시 모르죠. 조선시대 일반인들의 기록도 생활사(史)의 연구자료로 쓰이는데 우리 모두의 기록이 생활사로 쓰일지 혹시 모르잖습니까. 그렇게 거창하지 않더라도, 자신의 역사를 상세하게 기술한다는 점에서 스스로의 가치를 되짚는 의미도 있다고 봅니다.
SiteOwner
2021-04-22 19:46:43
역시 구체적인 연도라는 게 주는 효과가 엄청난 것인가 봅니다.
제가 옛 문헌을 읽었을 때 받은 느낌이, 제 글을 읽는 사람에게도 그렇게 전해지는 것인가를 생각해 보니 또 감회가 새롭습니다.
우리 모두의 기록이 생활사로 쓰인다, 그리고 스스로의 가치를 되짚는 의미도 있다...
이렇게까지 좋은 말씀 덕분에 새로운 사명감도 생겨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