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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에 관한 짧은 기억들

마드리갈, 2016-12-29 20:57:44

조회 수
202

제목의 유래는 1988년에 발표된 크쥐쉬토프 키에슬로프스키(Krzysztof Kieślowski, 1941-1996) 감독의 폴란드 영화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Krótki film o miłości).


별의별 사건사고로 점철된 2016년이 이제 오늘과 30일, 31일만 남았네요.

그리고 매번 연말에 내년은 더욱 좋은 해가 되겠지라는 희망과 동시에 올해는 경험할 수 있는 최악의 해였다는 소회가 중첩되면서 희망과 기대가 약해지는 것을 느끼고 있어요. 과연 언제까지 희망을 가져야 하는 것일까 자체를 의심한다든지...

하지만 해 뜨기 전이 가장 춥다는 것을 아니까 꺾이지 말아야겠죠.


2016년에 있었던 여러 가지를 조금씩 떠올려 볼께요.

일단 제 생활에서는, 철도와 원수진 것같은 한 해였어요.

상반기에는 경부선 열차탈선사고의 영향을 직접 받았는가 하면, 하반기에는 일본에서 나가사키본선 열기구추락사고로 인해 일본국내 이동스케줄이 큰 지장을 받았거든요. 게다가 12월 9일부터의 국내 열차시각 전면개편이 유례없는 개악이 되면서 장거리 이동에 여러모로 차질이 크기도 하고 그랬어요.

그런 반면에, 여행에 관해서는 여러모로 나아진 점이 있었다는 점에서 올해는 뜻깊었어요. 선박을 이용한 해외여행, 저렴하고 여유있어서 꽤 좋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큐슈가 참 매력적인 곳임도 제대로 체험하게 되었어요.


올해는 이상하게 자주 아프네요. 게다가 발가락 끝 통증이 잦아서 깜짝 놀라는 경우가 많아져 있어요.

그나마 요즘은 하루에 몇 번 정도 오는 것으로 크게 줄어서 다행이랄까요. 심한 경우에는 통증이 없는 시간이 하루에 10분을 넘기 힘들었으니까요. 이것도 차차 없어지겠죠.


국내외의 여러가지 사정에 대해서는 여기서 거론하기에는 일단 너무 길지만, 이건 확신가능해요.

이제 무슨 일이 일어나도 놀라지 않을만큼 단련되었다고 할까요? 일단 그러해요.


그리고 저만 그렇게 보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올해에 뮤지션들의 타계 소식을 특히 많이 접하게 되네요.

지휘자 피에르 불레즈,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 클라우스 오거만, 피터 맥스웰 데이비스, 네빌 매리너가 타계하였고, 데이비드 보위, 프린스, 레너드 코언, 와다 코지, 그리고 Last Christmas로 유명한 Wham의 조지 마이클, 등의 가수들도 이제는 역사 속의 인물이 되었어요. 비틀즈의 프로듀서로 유명한 조지 마틴도 영면하게 되었어요. 그 이외에도 피아니스트 졸탄 코치쉬, 첼리스트 하인리히 쉬프, 레코딩 엔지니어 루디 반 겔더, 작곡가 토미타 이사오 등 많은 뮤지션들이 세상을 떠났어요.


어제로 2016년의 대외활동은 종료되었으니 내일은 차분히, 2016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보는 글을 써야겠어요. 2014년, 2015년에 이어 이것도 이제 세번째가 되네요.



2016년의 마무리를 잘 하시고, 2017년 새해에 복 많이 받으시기를 바랄께요.

마드리갈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2 댓글

마키

2016-12-29 23:53:28

정월만 해도 새로운 한 해가 시작했구나 했는데 정신없이 앞만 보고 나아가다 뒤돌아보니 이미 연말의 끝자락이네요. 올해는 크게 굴곡없이 느긋하게 살았던듯 싶네요.

마드리갈

2016-12-30 00:02:35

그러게요. 정말 정신없이 살다 보니 어느덧 한 해의 끝이...

혼란과 갈등으로 점철되어 언제 끝나나 싶은 2016년도 이제 막을 내리려고 하네요. 역시 시간의 흐름은 거스를 수 없어요. 그 격랑 속에서도 굴곡없이 살 수 있었다는 것은 큰 축복임에 틀림없을 거예요.


2017년이 행복한 한 해가 되길 기원해요. 마키님에게도, 저에게도, 포럼의 모두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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