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오리지널 창작물 또는 전재허가를 받은 기존의 작품을 게재할 수 있습니다.

[스포無] 좀 시니컬한 '나를 찾아줘' 감상평

하네카와츠바사, 2014-11-20 20:17:44

조회 수
252

0. 혹시 연인이랑 영화 보러 간다고 하는데 이 영화를 '아주 좋은 데이트 무비다'라면서 추천해 주는 친구가 있다면 최근에 그 친구에게 원한 살 만한 일이 있었나 진지하게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혹시 지금 교제하는 연인이랑 결혼까지 생각중인 걸 그 친구도 아나요? 멱살 잡아도 됩니다.


0-1. 아, 근데 그 친구분이 이미 결혼을 하셨나요? 그럼 그 친구가 정상입니다. 영화 보고 나서 만나게 되면 등 좀 토닥여 주세요.



1. 사실 이 영화는 지인 추천도 있었지만 주연을 맡은 벤 애플렉이 차기 배트맨 역할을 맡는 배우기도 해서 벤 애플렉 연기 좀 보러 갔습니다. 그냥 동네 아저씨 같은 닉을 연기하는 벤 애플렉에게서 배트맨 같은 무정함이나 브루스 웨인 같은 고급스러움은 찾기 힘들었지만... 제법 다부진 체격이랑 턱이 멋지게 생긴 건 알겠네요.


1-1. 근데 배트맨 보러 갔는데 악역이 조커 수준 싸이코였어요...



2. 이 영화에서 제일 제 마음에 들었던 건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을 멋지게 이어 놓았다는 겁니다. 똑같은 구도 똑같은 대사인데 2시간 반 동안 그 전후 사정을 알게 되면 정말 소름 끼치게 달라보이는 걸 알 수 있습니다.


2-1. 혹시 영화 보러 들어갈 때 음료수 사가지고 들어가시는 분이라면 음료는 목 탈 때 입술 축이는 정도로 조금만 드시길 권합니다. 런닝타임이 2시간 반으로 꽤 길고 대사나 장면이 밀도 있어서 중간에 화장실 가고 싶어지면 곤란하기도 하지만, 참으면서 영화 보다가 마지막 장면에서 지릴지도 모릅니다.



3. 퇴근 후에 시간 내서 영화 보러 갔는데, 역시 커플들이 많더라고요. 매표소에서 표 사고 입장시간 기다리는데 정말 외모가 제 취향직격인 여자분이랑 다정하게 손잡고 걸어가는 남자가 진심으로 부러워지기도 하고, 혼자 앉은 제 좌우로 다 커플이어서 영화 보기 직전까지 참 기분 우울했습니다.


3-1. 근데 엔딩 크레딧 올라갈 때의 뒤숭숭한 음악을 들으며 떨떠름한 얼굴로 일어서는 커플들을 보면서 제가 솔로라는 게 오히려 감사하게 느껴졌습니다. 솔로들한테 이 영화는 축복이고 선물이에요. 이렇게 큰 선물도 다 받게 되다니, 오늘 크리스마스였나요?
하네카와츠바사

대강당과 티타임, 아트홀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운영자입니다.

3 댓글

마드리갈

2014-11-21 17:40:48

오랜만에 보는 글이네요. 반가와요!!


저는 영화를 잘 안 보는 편이고 게다가 영화관에는 아예 안 가는 편이라서 몰랐는데 역시 커플들이 많군요. 말씀하신 "나를 찾아줘" 영화는 그 분위기를 깨는 살풍경한 거라는 게 잘 보여요. 뒤숭숭한 음악, 떨떠름한 얼굴로 일어서는 커플, 그리고 오늘 크리스마스였냐는 물음에 지금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를 모르겠어요. 그래서 그 이상의 표현은 보류하려구요...

TheRomangOrc

2014-11-25 14:25:55

흐음 그렇군요.


그러고보니 전 영화관을 간 지 꽤 오래 되었네요.

그나저나 이렇게 감상평이 쏟아져 나올 정도면 이러나 저러나 꽤 인상깊은 영화이긴 했나봐요(...)


만약 점수를 매긴다면 10점 만 점에 몇 점 정도로 평하시겠나요?

하네카와츠바사

2014-11-27 12:04:03

10점 만점에 9점은 줘도 될 것 같습니다. 슬슬 혼란이 올 때쯤에 빵 터뜨려 준 사건의 진상이나,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을 이어서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준 것을 전 높이 삽니다. 딱히 눈에 거슬리는 부분도 없었고...(에밀리 라타이코브스키라는 배우가 마음에 든 것도 있습니다) 그래도 만점이 안 된 건, 제 취향에서 그렇게 완벽히 재미있는 영화는 아니었다는 좀 정도겠네요.

목록

Page 1 / 137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채색이야기] 면채색을 배워보자

| 공지사항 6
  • file
연못도마뱀 2014-11-11 10825
공지

오리지널 프로젝트 추진에 대한 안내

| 공지사항
SiteOwner 2013-09-02 3079
공지

아트홀 최소준수사항

| 공지사항
  • file
마드리갈 2013-02-25 6160
2734

[그 초능력자가 수상하다!] 152화 - 발자국을 따라(2)

| 소설 4
  • new
시어하트어택 2025-12-12 64
2733

[그 초능력자가 수상하다!] 151화 - 발자국을 따라(1)

| 소설 4
  • new
시어하트어택 2025-12-10 53
2732

[그 초능력자가 수상하다!] 150화 - 눈사람 군단(3)

| 소설 4
  • new
시어하트어택 2025-12-05 57
2731

[그 초능력자가 수상하다!] 149화 - 눈사람 군단(2)

| 소설 4
  • new
시어하트어택 2025-12-03 61
2730

[그 초능력자가 수상하다!] 148화 - 눈사람 군단(1)

| 소설 4
  • new
시어하트어택 2025-11-28 77
2729

[그 초능력자가 수상하다!] 147화 - 너의 기쁨은 나의 슬픔

| 소설 4
  • new
시어하트어택 2025-11-26 79
2728

그 초능력자가 수상하다!] 등장인물 소개(18)

| 스틸이미지 5
  • file
  • new
시어하트어택 2025-11-25 95
2727

[그 초능력자가 수상하다!] 146화 - 지금 링 위에서는

| 소설 4
  • new
시어하트어택 2025-11-21 85
2726

[그 초능력자가 수상하다!] 145화 - 입 벙긋하지 못하고(3)

| 소설 4
  • new
시어하트어택 2025-11-19 80
2725

[그 초능력자가 수상하다!] 144화 - 입 벙긋하지 못하고(2)

| 소설 4
  • new
시어하트어택 2025-11-14 75
2724

[그 초능력자가 수상하다!] 143화 - 입 벙긋하지 못하고(1)

| 소설 4
  • new
시어하트어택 2025-11-12 89
2723

[그 초능력자가 수상하다!] 142화 - 아침의 파문(3)

| 소설 4
  • new
시어하트어택 2025-11-07 86
2722

[그 초능력자가 수상하다!] 141화 - 아침의 파문(2)

| 소설 4
  • new
시어하트어택 2025-11-05 82
2721

[COSMOPOLITAN] #A12 - Random Encounter

| 소설 5
  • new
Lester 2025-11-03 109
2720

[그 초능력자가 수상하다!] 140화 - 아침의 파문(1)

| 소설 4
  • new
시어하트어택 2025-10-31 77
2719

[그 초능력자가 수상하다!] 139화 - 깊은 밤의 일(2)

| 소설 4
  • new
시어하트어택 2025-10-29 97
2718

[전재] CAPSULE - 플라스틱 걸

| 영상 2
  • new
대왕고래 2025-10-25 77
2717

[그 초능력자가 수상하다!] 138화 - 깊은 밤의 일(1)

| 소설 4
  • new
시어하트어택 2025-10-24 73
2716

[그 초능력자가 수상하다!] 137화 - 불을 끄고서

| 소설 4
  • new
시어하트어택 2025-10-22 87
2715

[그 초능력자가 수상하다!] 136화 - 불꽃을 찾아서

| 소설 5
  • new
시어하트어택 2025-10-17 122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