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입니다. 지난주에는 저녁만 되면 그냥 미세한 땀이 맺힐 정도로 더우면서도 으슬으슬 춥다는 느김이었는데, 이제는 낮이고 밤이고 팔다리가 쑤셔서 죽을 맛이네요. 게다가 등도 아파서 의자에 못 앉아 있을 지경입니다. 그것도 기존의 게이밍 체어는 쓸데없이 등판이 뒤로 오목하게 파여 있어서 허리와 등에 부담이 된다는 이유로 쿠팡에서 1~2만원 안팎의 싼 사무용 의자를 샀는데, 덕분에 등이 온전하게 닿아서 부담은 가라앉았지만 아무것도 안 해도 등이 쑤셔서 미치겠습니다. 침대에 누워서 허리를 틀고 기지개도 폈는데 안쪽이 뭉친 것인지 도통 풀리지 않아요. 게다가 손가락도 쑤신 것이 통풍인가 싶기도 하고...
게다가 지난 주 토요일부터 월요일까지 연달아 혈변이 발생해서 화요일에 예약을 잡고 수요일 아침에 위내시경과 대장내시경을 했는데... 거기서 지어준 약을 먹으니까 하루에 대여섯번 화장실을 가느라 힘들었습니다. 아주 콸콸 나오더만요. 속을 들여다봐야 하는 것이니까 당연하겠구나 싶었지만 탈수증 걸리는 줄 알았습니다. 결과는 뭐 아무 이상 없다고 하고, 그마저도 대장에 작은 뭐시기가 1~2개 있어서 절제했다고 하는데, 화장실 들락거리느라 잠을 못 잔 것 때문에 마취하면서 푹 잤다보니 하나도 모르겠어요. 그러고 보니 위내시경도 마취하면서 하니까 몸이 스트레스인지 뭔지로 긴장해서 내시경이 안 들어간다면서 결국 깨어 있는 상태로 했는데, 목을 긁는 느낌이어서 눈물 콧물 흘리고 장난이 아니었죠. 결국 그것도 아무 탈 없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만.
그래서인지 이번주는 계속 누워 있느라 아무것도 하지 못했습니다. 7월이 되기 전에 자잘한 프로젝트부터 끝내둬야 해서 마음은 급한데 의자에 앉기가 힘드니까 조바심이 생기네요. 의자에 앉아서 조금 일하자마자 등이 아파서 컴퓨터 끄고 다시 눕기를 반복하고 있다보니... 물리치료 빡세게 받고 목욕탕 다녀와서 푹 쉬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거 알아? 혼자 있고 싶어하는 사람은 이유야 어쨌든 고독을 즐겨서 그러는 게 아니야. 사람들한테 계속 실망해서 먼저 세상에서 모습을 감추는 거야. - 조디 피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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