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괜찮다가 저녁식사 이후에 상태가 안 좋네요.
이런 컨디션 난조는 입원생활까지 했던 직후인 2024년 봄에는 없었다가 올해인 2025년에는 있네요. 해빙기에 건강이 안 좋아지는 관행이 부활한 것은 기뻐해야 하는지, 이런 역설에 갑자기 쓴웃음을 짓고 있어요.
촤근에 폴리포닉 월드의 2010년, 2015년 및 2020년의 세계통계를 확정했어요. 여기에는 국가별 인구, 국토 및 배타적경제수역(EEZ)의 면적, 국민총소득(GNI)의 1인당 평균 및 총량, 순금융자산총량 그리고 군비지출액이 포함되어 있어요. 그러면서 새로이 만든 설정으로서 사이프러스 문제(Cyprus Problem) 관련이 있어요.
사이프러스란 흔히 키프로스라는 발음으로도 잘 알려진 지중해 동부의 섬인 동시에 그 섬에 설립된 국가의 이름이기도 해요.
사이프러스 문제란, 현실세계에서는 1974년에 터키가 4만명 규모의 병력을 상륙시켜 사이프러스를 침공한 이후 북서부에 터키계 주민들로 구성된 괴뢰국(傀儡国, Puppet State)인 북사이프러스터키공화국(Turkish Republic of Northern Cyprus)을 설립하고 그리스계 주민들을 내쫓은 사건으로, 현재도 이 상황이 달라지지 않은 채로 있어요. 이렇게 교착상태이다 보니 터키의 유럽연합(EU) 가입의향은 기존 회원국인 그리스와 사이프러스의 반대방침이 그대로여서 사실상 봉쇄되어 있어요.
폴리포닉 월드에서는 이 사이프러스 문제가 완전히 달라졌어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터키의 괴뢰국설립 시도는 사이프러스, 그리스 및 영국의 공동대응으로 분쇄되었을 뿐만 아니라 이것이 한국과 일본의 중동에서의 외교경쟁으로 이어졌고 이후 영일동맹에 대한 한국-터키의 공동전선구축에 의한 대응으로도 이어진다는 내용. 그리고 영국과 터키가 역사문제에서 비롯된 해묵은 감정싸움을 숨기지 않는 양상이 더욱 심화되어, 사이프러스 문제의 전후처리에서 영국이 1975년 3월 18일에 터키의 갈리폴리(Gallipoli)에서 터키의 항복을 받아내는 식으로 제1차 세계대전에서 오토만제국에 참패당한 것을 제대로 설욕한다든지 1982년의 포클랜드전쟁에서 터키가 아르헨티나의 입장을 지지하는 일이 발생하여 영국이 무기한 제재를 단행한다든지 하는 일이 벌어져요. 이것은 이후 지중해안의 주요국가인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이스라엘, 이집트 및 그리스에 대해 일본이 깊이 관여하는 일로도 발전해요.
이것에 대해서는 더 자세히 다룰 기회가 있으니 일단 여기까지 쓸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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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23 01:07:35
컨디션이 안 좋아서 아무것도 못하겠다 싶은 날이 있어요. 그럴때는 푹 자는 게 최고더라고요.
사이프러스는 처음 들어보는 국가네요. 세상이 참 넓기는 해요. 그리고 확실히 어디든 평화롭지는 않네요.
그리고 그게 해결된 세계에서는... 나비효과로 여러가지 일이 생기네요. 진짜 나라 하나의 운명이 세계의 흐름을 바꾸는 일이 많긴 하네요. 어느 나라 하나도 소중한 거네요.
마드리갈
2025-03-23 15:44:25
맞아요. 역시 그런 경우는 잠을 청해야 어쨌든 나아지더라구요. 덕분에 지금은 꽤 좋아졌어요.
사이프러스라는 나라는 별로 들어볼 일이 없지만, 금속 중 뛰어난 가공성과 내식성과 도전성을 지닌 구리의 라틴어 명칭인 Cuprum 및 원소기호 Cu가 바로 이 나라에서 왔다는 것을 알면 의외로 유서깊은 나라인 것도 드러나기 마련이예요. 게다가 본문에서 언급한 것처럼 터키계의 괴뢰국인 북사이프러스가 설립된 분단국이기도 하고...
명칭에 대해서 저는 통칭인 "키프로스" 보다는 영어명에서 유래하는 "사이프러스" 를 선호하고 있어요. 사실 그 나라의 공용어인 그리스어 발음으로는 "키프로스(Κύπρος)" 인데 정작 그리스에 대해서는 그리스어 발음인 "엘라다(Ελλάδα)" 또는 "엘리니키 디모크라티아(Ελληνική Δημοκρατία)" 라고는 전혀 하지 않죠. 그러니 사이프러스에 대해서는 그리스어 발음인 키프로스로, 터키에 대해서는 터키어 발음인 튀르키예로, 그리스에 대해서는 영어 발음으로 각각 부르는 것보다는 일관되게 영어명으로 3국을 부르는 게 더 좋다고 보고 있어요.
코멘트를 분할할께요.
지금 눈이 피로해서 좀 쉬고 온 뒤에 폴리포닉 월드 부분은 따로 언급할께요.
마드리갈
2025-03-23 16:19:50
이어서 폴리포닉 월드의 사이프러스 문제 관련으로 코멘트할께요.
현실세계는 물론이고 폴리포닉 월드에서도 나비효과는 충분히 발생해요. 이번의 사이프러스 문제가 바로 그것이었죠.
현실세계에서 일어난 터키의 사이프러스 침공의 미스터리 중의 하나는 사이프러스 섬 남부에 영국의 영토이자 영국군의 중동방면 전략거점인 아크로티리-데켈리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에 전혀 대응하지 않았다는 것. 사실 이것의 배경을 따라 들어가자면 1970년대의 영국 사정이 매우 쪼들렸는데다 1973년에는 오일쇼크로 현대문명의 근간 자체가 뒤흔들리고 또한 1974-1979년은 노동당 정권하에서 영국의 군축이 급격히 추진되었던 시기라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즉 한마디로 하면 영국이 힘이 없어서였는데, 현실세계에서 20세기 후반에 식민제국의 해체로 급격히 약체화된 영국이 폴리포닉 월드에서는 이미 19세기 전반부터 점진적 구조조정을 거쳐 구 식민지들을 독립시킨 후 영국이 무역대국으로 성장하는 식으로 변모해서 충분히 여력이 있었고 그래서 동맹국 사이프러스를 지켜냈을 뿐만 아니라 터키의 전신인 오토만제국으로부터 당했던 수모를 그 기회에 완전히 설욕하는 것으로 행동을 달리할 여지도 있었어요.
정말 어느 나라 할 것 없이 의미가 다 있는 법이예요.
마드리갈
2025-04-10 23:25:29
[내용추가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