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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검색결과의 지역설정에 대해 4월 11일에 쓰는 비판

SiteOwner 2024.04.11 23:00:19
오래전부터 느낀 것이기도 하고 이미 동생이 구글은 당신을 검색합니다!! 제하의 글에서 비판했듯이 웹검색결과의 지역설정에서만큼은 "한국" 은 별로 유용하지 않습니다. 이상한 데에서 성인인증이 필요하다느니 등등의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물론 검색결과도 상당부분 제한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학술관련 정보를 찾는데도 이런 경우가 있으니 확실히 불편함은 물론 일상생활이 검열당한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어서 매우 볼쾌합니다.

이런 현상에 대해 이미 월드와이드웹(World Wide Web)의 보급 초기인 20여년 전부터 지인들과의 대화에서 지적한 것이 있습니다. 청소년에게 유해한 정보니까 이것 검열하고 저것 검열하고 이러면 과연 정상적인 웹검색은 가능할 것일까 하고. 어차피 그런 유해정보와 유용한 정보의 영역은 겹치지 않으니까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대부분이었고, 저처럼 주장하는 사람들은 극소수였습니다. 그때의 그들이 지금도 그 의견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고맙겠습니다만, 확인할 길도 없으니 일단 여기에 대한 생각은 여기서 접어둘까 싶습니다.

오늘은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기념일. 그러나 이상하게도 이것을 공적으로 이야기하는 건 오늘 하루종일 듣지도 못했습니다.
분명 자유를 위해 여러 뜻있는 사람들이 이역만리에서 지혜를 모았을 역사속의 이 날에 대해서는 정파를 막론하고 언급이 없습니다. 검열이 일상화되었으니 자유 따위는 어떻게든 상관없으니 자유를 위한 기념일 따위는 기억할 가치도 없는 게 아니겠습니까. 검열에 대해 의문 자체를 갖지 않고 이렇게 20여년의 세월이 쌓인 동안 웹검색결과의 "한국" 지역설정은 별로 유용하지도 않고, 역사를 금과옥조로 여기는 나라에서 역사는 사실상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렇습니다.
이게 IT강국이자 역사를 중시하는 우리나라의 맨얼굴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