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에서 차별철폐 목적으로 만든 매뉴얼이 철회되었어요.
그에 따라 "크리스마스" 용어의 금지어지정이나 문서작성의 견본에 표기되는 이름으로서 존(John), 메리(Mary) 등의 특정종교에 기반한 성명의 예시금지도 같이 철회되었어요.
이 사안에 대해서는 아래의 기사를 참조해 주시길 부탁드릴께요.
문제의 발단은 평등연합(Union of Equility) 제하로 발행된 문서.
여기에는 크리스마스(Christmas)를 휴일(Holiday)로 대체할 것, 모든 개인이 평등하게 대우받아야 할 권리의 보장을 위해서 여성의 경우 미스(Miss)나 미시즈(Mrs.) 대신 미즈(Ms.)를 쓸 것, 그리고 존(John)이나 메리(Mary) 등의 특정종교에 기반한 이름이 각종 문서의 작성견본에 더 이상 쓰여서는 안될 것이 주문되어 있었어요. 하지만 이것은 교황청의 직접적인 반발이 있는 등 비판이 끊이지 않자 결국 철회되었어요.
왜 "크리스마스" 금지어 지정 등의 권고가 부당한지에 대해서는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Pietro Parolin, 1955년생)이 논증하였어요.
물론 피에트로 파롤린이 차별시정을 위한 시도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부정하지는 않고 있어요. 하지만 EU의 권고안은 그 목적에의 대안이 될수 없는 2가지 문제점이 있어요. 첫째는 세계를 특정짓는 차이점에 대한 가치관. 정당한 차이도 존중하려 들지도 않고 모든 것을 동질화시키는 그 경향이 팽배한 점. 둘째는 무엇이 실체인가는 잊어버리고 그렇게 망각에서 배태된 위험이 유럽사회의 근간의 파괴에 일조하는 것. 그러기에 차이를 부정하고 근원을 파괴하는 그것이 바로 인간을 파괴하는 그 자체라고 논증했어요.
EU의 가이드라인은 분명 선의에서 시작되었을 거예요.
하지만 그것이 결과적으로는 선의가 아니고 차별을 회피한다면서 다른 새로운 차별은 허용하거나 조장하는 역설을 만들었으니 그 가이드라인은 선의에서 출발한 악, 그것도 유럽사회의 근간을 부정하는 거대한 악의 씨앗이 될 수도 있어요.
EU의 가이드라인 논리로는 굉장히 끔찍한 것도 정당화될 수 있어요. 가령 크리스토퍼(Christopher) 같은 성씨나 크리스틴(Christine) 같은 이름은 아예 배제해도 좋은 이름으로 낙인찍히는 것. 특정인의 이름이나 가치관을 부당히 빼앗는 그런 선의가 얼마나 유효할지. 그리고 그런 게 유효하다면 그 세계가 문제라고 보는 게 더 빠를 거예요.
이제 이런 해프닝은 역사에만 남아 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