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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eaming Killed the Video Star

마키, 2026-01-08 00:34:07

조회 수
70

1981년 8월 1일에 미국에서 "Music Television", 통칭 "MTV"라 불리우는 음악 전문 방송 채널이 개국하였습니다.


그동안 라디오, 주크박스, 레코드 플레이어 등으로 재생되는 것을 즐기던 "듣는 음악"에서 단순히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닌, 뮤직 비디오를 통해 음악을 보면서 즐길 수 있는 "보는 음악"의 시대가 시작하였죠. 개국과 동시에 TV에 송출된 MTV 최초의 뮤직 비디오는 영국의 뉴웨이브 밴드 "버글스 The Buggles"의 "비디오 킬드 더 라디오 스타 Video Killed the Radio Star".


제목 그대로 대중매체의 주도권이 라디오에서 비디오, 즉 텔레비전을 위시한 시각 매체로 넘어가며 라디오의 시대가 끝났다는걸 노래하는 내용이죠. 비슷한 내용으로는 역시 영국의 밴드 "퀸 Queen"의 대표곡 중 하나인 "라디오 가가 Radio Ga Ga"가 있으며 이 또한 비디오의 시대에서 젊은 이들에게 구식 매체로 취급당하는 라디오의 처지에 "너는 매일 밤 수많은 노래와 수많은 이야기를 들려줬어"라고 추억하는 노래.



그로부터 44년이 흐른 지금.


2025년 12월 31일을 기해 MTV의 유럽 채널은 유럽에서의 모든 채널과 방송 송출을 중단하고 폐국하였습니다. 폐국 이유에 대해서는 더 이상 MTV는 신선하거나 대중적인 것이 아닌 그리운 추억에 가까운 플랫폼이 되었고, 유튜브 Youtube, 스포티파이 Spotify 등을 위시한 스트리밍 플랫폼의 대세로 인해 MTV만의 입지가 없어졌기 때문이라 밝히고 있습니다. (https://www.theguardian.com/music/2025/oct/18/no-one-makes-money-from-them-with-mtv-channels-switching-off-is-the-music-video-under-threat / 유럽에서의 MTV 폐국 소식을 다룬 영국 가디언지의 기사. 영어.) 현재는 미국의 본채널을 비롯한 소수의 채널이 남아있지만 역시 이들 또한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고 여겨지고 있네요.


아이러니하게도 2025년의 마지막 날, 44년의 역사와 함께 폐국한 MTV 최후의 뮤직 비디오 또한 Video Killed the Radio Star. 라디오 시대를 끝내고 비디오 시대를 열었던 MTV가 이제는 그 자신 스스로가 비디오 시대의 문을 닫고 스트리밍 시대에 대중매체의 주도권을 넘겨주며 그 역할을 다하게 되었습니다. 

마키
東京タワーコレクターズ
ありったけの東京タワーグッズを集めるだけの変人。

4 댓글

마드리갈

2026-01-08 14:45:12

마키님, 오랜만에 잘 오셨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 MTV가 유럽에서는 이미 폐국된 건가요...

찾아보니 이제 MTV가 서비스되는 나라는 미국, 일본, 이스라엘, 대만 및 인도의 5개국만 남았다네요. 세월의 변화가 이렇게 무서운데다 폐국 당일에 방영된 마지막 뮤직비디오가 개국 당시 첫 방영되었던 Video Killed the Radio Star의 것이었다니, 정말 Streaming Killed the Video Star라는 제목 그대로 되어 버렸네요. 뮤직비디오의 시대를 열었지만 그 포맷을 유지하는 플랫폼은 스트리밍 서비스에 밀려버린 역설이 이렇게 현실로 되어버린 것이 참 놀랍기 그지없어요.

마키

2026-01-11 20:57:27

MTV가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지는 것도 그렇고 제 세대의 친숙했던 것들도 이미 많은 것들이 과거의 유산이 되었죠. 한편으로는 2000년대를 대표하는 에이브릴 라빈 Avril Lavigne의 히트곡 스케이터 보이 Sk8er Boi의 가사("Sk8er boi rockin' up MTV")에 언급되는 등, 2000년대 까지만 해도 MTV는 대중음악의 상징이자 아이콘이라고 할 수 있었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저는 어쩌다보니 해를 넘겨서야 돌아오게 되었네요.

SiteOwner

2026-01-09 22:07:18

한때 국내에도 MTV가 들어왔는데 소리소문없이 사라졌길래 그러려니 싶었는데, 이제는 그 MTV의 폐국이 세계적인 흐름이었다니 놀랍습니다. 그리고 이제 MTV의 존속도 불투명해지고 있다는 것에서 시대의 흐름이 무섭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보는 음악의 시대를 열었지만 원하는 뮤직비디오를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골라서 즐길 수 있는 오늘날에는 MTV는 이제 선택받지 못하고 있으니 퇴장할 수밖에 없겠지요. 지상파 방송사들이 겪는 문제의 전초현상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무섭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오랜만에 와 주셔서 좋은 정보를 소개해 주신 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마키님이 아니었으면 완전히 몰랐을 사안이었습니다.

마키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마키

2026-01-11 21:05:02

사실 전부터 유튜브 등의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가 대세가 되어가면서부터 TV도 서서히 구시대의 유산이 되어가는 경향으로 흘러가고 있었다보니 'Internet Killed the Video Star' 등의 패러디로 TV도 라디오와 똑같은 처지가 되어간다는 유머는 은근히 퍼져있었죠. 결국 유럽 MTV의 폐국과 함께 TV의 시대가 끝났다는 농담은 현실이 되었네요. 지금은 한술 더 떠서 AI가 모든 것을 죽여가고 있다는 무시무시한 농담까지....


MTV 자체는 그렇게까지 본다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제 세대에서는 무척이나 친숙한 매체였다보니 적잖이 충격이었네요.

오너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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