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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사이익(反射利益)이라는 말은 그다지 반갑지 않아요.
사실 이 말은 "남의 불행은 곧 나의 행복" 내지는 샤덴프로이데(Schadenfreude) 등과도 일맥상통하는 개념인데다, 그 이전에 스스로 무엇인가를 이루어내기보다는 타인의 상황에 따라서 자신이 좋은 영향을 받게 된다는 천수답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해석하는 것밖에 되지 않거든요. 그래서 반사이익이라는 말은 그 자체로도 꺼려지는데다 여기에 기대는 것 또한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보고 있어요.
요즘 중국이 일본에 대해서 유독 거친 언사를 내뱉는다든지 전방위적 압박을 가한다든지 등 전랑외교(戦狼外交) 노선을 노골화하고 있는 이른바 한일령(限日令)이라는 상황이 벌어진 가운데 이런 보도들이 있어요. 우리나라의 관광산업이 반사이익을 보겠다는 등의. 2건을 소개해 볼께요.
‘한일령’에 中 관광객 몰려올까…반사이익 기대에 화장품株 ‘들썩’ [줍줍리포트], 2025년 11월 19일 서울경제 기사
中-日 관계 악화…韓 면세점 반사 이익 '기대감', 2025년 11월 19일 전자신문 기사
어떻게든 번 돈은 이익이니까 뭐가 문제냐 할 수도 있어요. 물론 벌어들인 돈이 이익이 아니라고 말한 적도 없는데다 그게 문제라고 한 적도 없어요. 하지만 이대로 괜찮을까 하는 질문은 해소되고 있지 않으니 그것만은 문제되네요. 특히, 상황이 매우 어려운데도 제도개선 없이 내핍만 강요된 면세점업계는 어떤 경우에는 위약금을 내고 인천국제공항에서 철수하는 등의 파탄상황에 대한 타개책이 겨우 저 국제문제에서 파생된 반사이익인 것일까요. 이 나라의 국격은 대체 어떻게 되고 한국인은 어떤 긍지를 가져야 하는 것일까요.
만일, 우리나라가 어려움에 빠져 다른 나라들이 반사이익을 누리는 상황에 대해 해외 언론에서 "한국의 위기 덕분에 어떤 국가들은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라고 논평한다면 이건 어떻게 봐야 할까요. 오지 않은 상황에 미리 전전긍긍하는 것도 뭐하지만, 절대로 오지 않는다는 보장도 할 수 없으니까 생각해 볼만한 가치는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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