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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일외교의 행보에서 이상할 정도로 조용한 사회상

마드리갈, 2025-08-23 23:59:15

조회 수
52

이재명 대통령의 첫 해외순방에 대해서 왜 조용한지 모르겠네요.
올해는 120년만에 돌아온 을사년(乙巳年). 1905년의 을사년에는 대한제국이 일본의 보호령으로 편입되면서 외교권이 박탈되었어요. 그리고 8월 23일 또한 매우 중요한 날인데, 이 날은 조선총독부(朝鮮総督府)의 초대총독 테라우치 마사타케(寺内正毅, 1852-1919)가 조선교육령(朝鮮教育令)을 반포한 날이기도 해요. 그런 중요한 해에 첫 해외순방국이 미국이 아닌 일본이 되었고, 8월 23일이라는 이런 역사적인 날에 한일정상회담이니까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와야 할 법도 한데 이상하게도 안 나오네요. 특히 진보세력에서.

진보세력의 세계관상 한국의 보수세력은 친일반동매국세력이라서 당연히 비판을 할 리가 없겠죠.
그러면, 자주민주애국세력인 진보세력은 왜 조용할까요? 보수세력과 달라도 뭐가 달라야 할 진보세력이 결과적으로 조용하다니, 언어도단이네요. 진영논리상 침묵해야 하는 건지 설정충돌이라도 일어난 건지는 알 길이 없지만. 게다가 결과적으로 사망사고가 나면 처벌하는 중대재해처벌법을 추진한 그 발상으로는 결과적으로 침묵한 진보세력이 그들의 논리에 따라 책임져야 할 때 이때만큼은 참으로 조용하네요. 놀라울 정도로.

그런데 어쩌죠?
이제 8월 23일은 몇 초 후에 끝나서 만회할 여유도 없어요.
마드리갈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4 댓글

대왕고래

2025-08-24 22:09:40

이제 더 이상 혐일 스탠스는 안 먹히니 아예 시도도 안하는구나 하는 느낌이에요.
평상시에 하던 행동과 다르게 행동하는 부분은... 뭐 갑자기 반성을 한 걸까요...?

마드리갈

2025-08-24 22:21:11

그렇게도 볼 수 있겠지만, 그보다 더 큰 이유가 작용한다는 감을 떨칠 수가 없네요.

사안의 옳고 그름에는 전혀 상관없이 행위자가 누구인가에만 천착하는 진영논리. 냉전기 미국 정가에서 니카라과의 독재자 아나스타시오 소모사 가르시아(Anastasio Somoza García, 1896-1956)에 대해 "소모사는 개새끼일지도 모르지만 우리 개새끼다(Somoza may be a son of a bitch, but he's our son of a bitch)." 라고 했던 것처럼 처신하는 게 아닐까 싶어요. 그러니 이전과는 다른 행보를 보여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듯해요.


작년에 썼던 글인 10월 1일 임시공휴일이 친일이라면 성립하는 논리에서 비판한 사안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어요. 이러면서 진보 운운하는 자체가 한심해요.

Lester

2025-08-25 00:33:52

위안부 관련 자금을 횡령한 윤미향을 특사로 풀어준 것 자체가 '우린 이제 반일이나 혐일이 필요 없다'라는 반증 아닐까요? 그냥 뻗대는 게 아니라, 오히려 '반일이나 혐일로 사람들을 모으지 않아도 될 정도로 여유가 생겼다'라는 흔적은 아닐까 싶어서 걱정되기도 합니다. 차라리 그냥 아무 생각 없는 쪽이면 더 좋겠네요.

마드리갈

2025-08-25 14:19:26

아마도 그럴지도요. 이미 빅텐트니까 다른 거 신경쓸 필요도 없겠다는 일종의 방심일 수도요. 그리고 어쩌면 내년 지방선거 때 쓸 실탄으로 아껴놓았을지도요. 그런데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는지도 확신은 들지 않네요. 확실한 것은 반일이나 혐일로 일관된 듯 하다가도 그들이 집권세력이 되니 용일을 실용외교 운운하는 식으로 태세전환한 이상 그들의 고유한 스탠스의 설득력이 별로 강하지도 않은데다 스스로 버렸다는 점. 또 누군가를 탓하겠지만 그게 세상에 통용될지는 또 딴 문제니까요.


올해 10월 1일에는 다들 일하겠네요. 작년에 나왔던 논리대로라면 조선총독부 설립일인 이런 날에 쉬면 친일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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