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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HIRO - 간단한 설정들

마키, 2017-01-15 15:23:25

조회 수
147

언제나와 같은 시간이 무미건조하게 흘러갔다.

몇번이고 똑같은 여름이 몇번이고 계속 반복되어 갔다.

 

 

어느 여름날, 아무도 몰랐던 '비밀'을 알게 된 순간부터, 우리들의 일상은 '조금' 변했다.

 

"인고(ジンコ)... 뭐라고 읽는거야 이거?" (인공위성의 한자 표기를 보지만 무슨 글자인지도 모르는 상태)

"인공위성, 오랜 옛날 사람들은 이런 가짜 별을 만들어 띄웠다고 하더라구."

 

그렇게 시작된 우리들의 조금 특별한 여름 이야기.

 

 

...라는 발상 하에 구상중인 단편, CHIHIRO에 대해 현재 잡혀있는 간단한 설정들입니다.

 

내용은 대충 타네가시마에 사는 소년 소녀 셋이서 무료한 여름을 보내다가 어느 날, 폐쇄된 채 버려져 있던 구 JAXA(일본 우주항공 연구개발 기구)의 관제센터를 찾게되고, 거기서 이제는 이미 잊혀져 버린 유산인 '인공위성'에 대한 정보를 배우게 됩니다. 그리고 센터에 비축되어 있는 데이터베이스와 자료, 방치된 부품들 중 쓸만한 것들을 골라 조립해 자신들만의 위성을 만들고, 이를 남아있는 발사시설을 통해 우주로 띄우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타네가시마니 우치노우라니 하는데서 짐작하시겠지만, 지역적 배경은 현재의 카고시마현입니다. 정작 그 동네에 뭐가 있는지 우주센터 말고는 아무것도 모른다는게 함정

 

 

타네가시마 : 현재의 카고시마현 미나미타네초에 위치한 섬이며 타네가시마 우주센터가 있는 그 곳. 다만 일단 작중 시점은 현재와 상당히 멀리 떨어진 근미래이니 만큼, 위치 정보 이외엔 사실상 이름만 같은 다른 동네 수준입니다.

 

구 JAXA 위성관제센터 : 내용의 대부분이 여기서 위성을 만드는데 할애되는 만큼 본작의 주 무대로 예정되어 있는 곳(?). 카고시마현 키노츠키 정에 있는 현재의 우치노우라 우주공간 관측소의 머나먼 후손 정도의 느낌. 작중 시점에서 거의 50여년도 더 된 옛날에 폐쇄되어 방치되었고 현재는 마을에 이런게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잊혀진 상태입니다. 내부에는 그간 JAXA가 축적한 위성 개발 기술이나 정보, 그밖의 우주공학에 대한 자료들이 잔존해 있는 상태.

 

인공위성 : 기능적으로는 현재와 크게 차이는 없지만, 기술 자체는 보급화가 이루어져 있어서 서로간에 간단히 커뮤니케이션을 주고받고 위치 정보를 교환하는 정도의 물건은 기성품 키트로 판매될 정도로 보편화된 세계입니다. 물론 발사 자체는 JAXA 같은 곳에 위탁하는 식. 다만 주인공들이 만드는 위성은 작중 시점에서는 이미 상당히 오래된 구식 기술로 취급됩니다.

 

발사장치 : 구 위성관제센터에 딸린 시설. 발사할 위성을 중량에 알맞는 보호 캡슐에 수납하고, 보호캡슐을 포함한 총중량과 발사할 궤도(지구 저궤도냐 극궤도냐 아니면 편도 비행이냐)를 입력하면 발사에 필요한 카트리지의 수량이 나오고, 이를 맞춰 장전하고 작동시키면 그대로 위성 자체를 설정한 궤도까지 단숨에 사출시키는 방식으로 작동되는 기계입니다. 일종의 카트리지 장전식 고속 사출 캐터펄트 비슷한 느낌. 때문에 흔히 생각하시는 발사장치 같은 것보다는 일종의 대구경 대포같은 형태를 취하고 있고 탄체(?)의 취급 방법도 그쪽과 거의 비슷합니다. 다만 보호캡슐 없이 발사하면 위성 자체가 도중에 충격으로 산산조각 날 정도라 본체도 정기적으로 메인테넌스를 받도록 하고 있습니다만 작중 시점에서는 이미 구닥다리 골동품이라 발사 자체부터 긴가민가한 수준으로 노후화된 상태고 센터에 남아 있는 카트리지도 얼마 남아있지 않습니다.

 

치히로(CHIHIRO, ちひろ) : 주인공들이 띄우려는 인공위성이자 본작의 주요소겸 진주인공. 주인공 세명(나츠, 나타, 코)의 이름자에서 한글자씩 따와 치히로라고 명명. 현재 기술로도 만드는 것 자체는 쉽지만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기보단 만드는 것도 띄우는 것도 낭비에 가깝습니다)는 간단한 커뮤니케이션 위성으로 미리 등록한 기기(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든 노트북이든 데스크탑이든)와 서로의 위치를 주고받거나 스스로 취득한 사진, 데이터 등을 전송하는 간단한 물건이며, 기반 자체는 기성품으로도 팔리고 있었을 정도로 평범하지만 극중에서는 임의로 인공지능 모듈을 달아 간단한 인공지능까지 갖게됩니다.

마키
東京タワーコレクターズ
ありったけの東京タワーグッズを集めるだけの変人。

4 댓글

마드리갈

2017-01-16 19:29:04

치히로...재미있는 설정이예요.

뭐랄까, 한여름에 호기심 많은 시골의 소년소녀들이 후미진 곳에 버려진 구조물, 기계 등을 찾아내고서는 이곳을 아지트로 정한다고 선언하면서 이곳저곳을 주의깊게 살펴보는 그런 이미지가 생각났어요. 만드신 설정은 그것에서 몇 단계 더 나아가서, 그 꿈을 인공위성 발사라는 거대 프로젝트로 발전시킨다는 것이네요. 읽다가 갑자기 배경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는 생각마저 들었어요.


예전에 봤던 드라마 중에서 만텐(まんてん) 및 두 개의 스피카(ふたつのスピカ)가 같이 생각나고 있어요. 만텐은 배경이 카고시마현 야쿠시마 및 타네가시마이고, 두 개의 스피카는 청소년이 우주개발계획에 본격적으로 참여하는 것이거든요.

마키

2017-05-09 12:39:33

대충 말씀하신 그대로의 느낌입니다.

마을에 있던 폐건물을 탐사하다 우연히 그게 과거 JAXA의 건물이라는걸 깨닫게되고 거기서부터 모든게 시작하는 느낌으로 구상중이죠.

 

드라마, 추천해주신 변두리 로켓은 아직 받아놓기만 한 상태라 소개해드린 드라마들은 제목만 기억해두고 나중에 흥미가 있다면 한번 감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언제나 좋은 작품 추천 감사합니다 :)

SiteOwner

2017-05-21 21:48:15

읽다 보니 국민학생 때 생각이 나고 있습니다. 당시 살던 동네를 이곳저곳 다니면서, 폐건물을 뒤져서 여기는 뭔가가 있었을 것이다, 버려진 자동차, 기계 등을 보고서는 저기는 무언가의 흔적일 것이라고 상상하고 그걸 당시 친하게 지냈던 중학생 누나들에게 말하면 재미있는 상상을 하는 애라고 신기해 했던 것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ZONE의 인기곡인 Secret Base가 생각나기도 합니다. 벌써 이 곡이 나온 지도 16년이 되는군요. 시간이 정말 많이 흘렀다는 것이 실감나는 듯 실감나지 않는듯...


카고시마는 우주설비 이외에도 유명한 게 많습니다. 돼지고기, 식초, 고구마, 죽순 등의 식재료도 유명하고, 미디어에서는 카고시마를 상징하는 화산섬 사쿠라지마도 잘 나오고 있습니다. 중2병이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 2기 애니에도 카고시마가 수학여행지로서 등장합니다.


CHIHIRO 설정 덕분에 이 밤에 미소지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마키

2017-06-07 01:57:25

재밌게 읽으셨다니 다행입니다.


생각해보면 '저기로 가면 뭐가 나올까'라는 어린이들의 발상을 게임으로 구현화한게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특히 토관)와 젤다의 전설, 포켓몬스터라고 얼핏 들어보긴 했네요. 세카이노 오와리의 'PLAY'란 곡에서는 "모험의 시작은 그대의 마음 속에 있는 '여기가 아닌 다른 곳을 가보고 싶다'는 마음이니까"라는 가사가 나오는걸 보면 역시 사람 생각은 어디나 다 똑같은 모양이네요. 저도 그렇고...


마인크래프트도 은근히 방랑벽이 있어서 도통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틈만나면 이곳저곳 돌아다니고 있어서요.


제게 카고시마 라는 곳은 순전히 우주과학에 대한 이미지 뿐이긴 한데 기회가 되면 그냥 순수하게 카고시마라는 곳 그 자체를 즐겨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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