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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적한 날 자주 듣는 노래들

하루유키, 2015-02-16 11:43:19

조회 수
290

마침 비도 오기에 소개하는 울적한 날에 자주 챙겨 듣는 노래들입니다.

영화 OST 두개를 제외하고 나머지 3곡은 평상시에도 꽤 자주 듣고있네요.




A Winter Story.


이와이 슌지 감독의 영화 러브레터(Love Letter, 1995)의 메인 테마 입니다. 사실 영화의 배경도 그렇고 겨울, 특히 눈 올때 들으면 정말 감미로운 곡이죠. 개인적으로 영화는 스크린에 펼쳐지는 홋카이도의 아름답고도 우아한 설원 풍경과 그곳에서 펼쳐지는 주인공 와타나베 히로코와 후지이 이츠키(男/女)의 과거와 현재, 추억과 기억이 맞물리며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고 과거를 정리해 앞으로 나아가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Merry Christmas Mr Lawrence(「?場のメリ?クリスマス」).


사카모토 류이치의 대표적인 곡중 하나입니다. 본래는 1983년에 개봉한 전쟁 영화 '전장의 메리크리스마스(곡 제목 자체가 영화의 영제)'의 메인 테마. 사카모토 류이치 본인이 배우 겸 음악 담당으로 참여한 영화인데 전 보다 말았지만 내용 자체는 꽤 괜찮다고 들었습니다. 올린 영상은 그 곡을 일본 화악기로 연주한 곡이죠. 원곡도 꽤나 감미롭고도 슬픈 곡이지만 화악기로 연주하니 더 애절한 느낌이 듭니다.




Hello/How are you(ハロ/ハワユ, 하로/하와유)

위가 원곡, 아래가 피아노 어레인지.


호에호에P의 노래로 많고 많은 하츠네 미쿠의 노래중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노래중 하나입니다. 가사 자체가 꽤 슬픈 곡인데, 아무에게도 기대받지 못하고, 자기 자신조차 기대하지 않아 거짓말만 해가며 사람들을 대하는데다, 출근하기 싫으니 아무 이유나 대고 결근해버릴까 하면서도 출근하려고 노력하는 화자의 슬픈 마음이 담긴 노래죠. 가장 인상적인 가사는 "내가 살아온 만큼의 급료는 누가 내주는 건가요".



Dramatic (original piano version).


YUKI(이소야 유키)의 노래중 하나이자, 애니메이션 허니와 클로버의 오프닝 곡으로 쓰였던 드라마틱의 피아노 연주입니다. 애니메이션 작중에서도 꽤 자주 나왔던 곡중 하나죠. 개인적으로 피아노나 뮤직박스(오르골) 어레인지는 원곡의 느낌을 더 감미롭고도 슬프게 바꾸는 것 같아요. 그와는 별개로 드라마틱 자체는 YUKI 노래중에 제일 좋아하는 노래입니다.



Waltz.


일본 그룹 스네오 헤어의 노래중 하나이자, 마찬가지로 애니메이션 허니와 클로버의 엔딩 곡으로 쓰였던 노래입니다. 몇화였는가는 잘 기억이 안나는데, 에피소드가 거의 끝나가던 즈음부터 instrumental 버전으로 보컬 없이 멜로디만 나오다가 주인공 타케모토 유타와 하나모토 하구미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함과 동시에 엔딩으로 이어지면서 보컬이 흘러나오는 연출이 무척이나 인상깊었습니다.


근무만 아니면 언젠가 한번쯤 비 오는날 들으면서 느긋하게 걸어다니고 싶어요.

하루유키
東京タワーコレクターズ
ありったけの東京タワーグッズを集めるだけの変人。

6 댓글

마드리갈

2015-02-16 19:16:19

모두 잘 들었어요. 밖에 비가 많이 오고 있다 보니, 소개해 주신 음악들이 특히 마음에 와닿는다고 할까요.


러브레터의 음악은 정말 잘 만들었어요. 그리고 오래 된 곡인데 오래 되었다는 느낌이 별로 없어요.

전장의 크리스마스가 저렇게 일본 전통악기로 연주되는 것을 들으니, 마치 중세, 르네상스 시기의 고악기로 연주한 듯한 감각이 느껴지고 있어요. 그래서 시간여행을 한 것 같기도 해요.

하츠네 미쿠의 저 노래, 역시 하루유키님이 좋아하실만한 이유가 보여요. 저도 마음에 들었어요.

허니와 클로버에 나오는 두 곡은 그 자체로도 좋지만 그 애니를 본 뒤에 다시 들으면 더욱 좋겠죠?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해요.

하루유키

2015-02-17 11:42:10

얼마전에 영화를 봤는데, 개인적으로 이런 멜로 영화같은 건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꽤 재밌게 봤습니다. 벌써 20년 된 영화지만 지금 봐도 손색이 없는 명화죠.

전장의 크리스마스는 원곡 자체도 슬픈 느낌이지만 특히 피아노나 오르골 어레인지는 더욱 애절한 느낌이 들어요. 일본 전통악기 버전은 그보다는 좀 더 순수한 느낌이 들구요.

제가 좋아할만한 이유라, 어떤걸지 궁금하네요.

허니와 클로버는 꽤 재밌게 봤습니다. 아직 안보셨다면 기회 되실때 한번쯤 봐보세요.

TheRomangOrc

2015-02-17 23:20:58

비가 오거나 울적한 날엔 이러한 노래들을 들으시는 군요.

아무래도 비는 확실히 사람의 감성을 자극하는 무언가가 있죠.


전 비가 오는 날 비를 맞는걸 좋아해요.

물방울들이 톡톡톡톡 어깨를 두들기는 그 촉감을 즐기거든요.

물론 비를 맞는건 위험한 일이기도 하니 마음껏 하진 못 하지만요.

그래선지 비를 이렇게 마음껏 맞아본지도 무척 오래 되었네요.

하루유키

2015-02-18 00:01:50

출퇴근이나 이동할때 항상 노래를 듣는게 습관화 되어있다보니 그날그날, 그때그때의 기분에 따라 듣는 노래의 분위기나 가사같은것도 달라지더라구요. 좋을때는 그냥저냥 밝거나 신나는 노래를 듣고 반대로 기운없거나 그러면 좀 어둡거나 느릿한 노래를 듣고 하더군요.

 

저도 비 오는 날을 좋아합니다.

한 작년 즈음 까지만 해도 거의 센 소나기나 폭우 수준으로 내리지 않으면 한 5~10분 거리 정도는 그냥 후드 모자 뒤집어쓰고 나갔었는데 요새는 바로 코앞이 아니면 그냥 우산 쓰고 나가게 되더군요. 세월이 흐르고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행동도 조금씩 바뀌나봅니다. 일단 비나 눈이나 맞는 것 자체는 좋아해요. 요즘은 환경오염이나 그런거 때문에 좀 꺼림칙해서 그렇죠...

SiteOwner

2015-03-01 20:43:28

소개해 주신 음악, 모두 잘 들었습니다.

모두 좋은 음악이지만, 특히 하나를 고르라면...

사실 굉장히 어려운 결정이긴 하지만, 저는 전장의 크리스마스를 고르고 싶습니다. 두 모순된 상황의 제목, 그리고 절제되어 있어서 오히려 슬픈, 그러나 슬픔에 잠겨있지만은 않는 아름다움이 느껴져서입니다. 4자성어로는 애이불비(哀而不悲)라고 하지요. 동생이 말한 것처럼 중세, 르네상스 시대의 음악같은 감각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저도 답례로 음악을 하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탈리아의 바로크 음악가인 코렐리(Arcangelo Corelli, 1653~1713)의 호른소나타 g단조 Op.5. No.5의 전주곡입니다.

하루유키

2015-03-05 11:54:00

좋은 음악 추천 감사합니다. 전 클래식에 대해선 학교 음악시간에 배운 짤막한 지식(조차도 이미 잊은지 오래입니다만)과 베토벤과 바흐같은 정말 아주 유명한 음악가 몇몇외엔 전혀 모르지만 금관악기 미련하고도 우아한 선율이 인상적입니다.


전장의 크리스마스는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노래인데, 이제사 생각해보면 1차대전때의 크리스마스 휴전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영화는 보다 말았는데 시간 날때 마저 봐야겠습니다. 언제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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