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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외출했다가 귀가하던 도중.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있는 도중에 2명의 일행이 저의 앞에 있었는데, 그들의 대화에 "슈발베" 와 비슷한 어휘가 등장했어요.
일단 저의 지식범위 내에서는 슈발베는 제비를 뜻하는 독일어 Schwalbe. 게다가 동명의 독일 자전거 타이어의 브랜드도 있어요. 그런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화제가 독일어도 자전거도 아니라서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그 "슈발베" 비슷하게 들리는 말의 정체가 "시발비용" 또는 "씨발비용" 이라는 것도 곧 알게 되었어요.
귀가해서 문제의 어휘를 찾아보고 나서 문화충격을 느꼈어요.
예의 시발비용이라는 어휘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으면 쓰지 않았을 비용을 의미하는 듯해요.
그 용어의 조어방식도 영 떨떠름한데다, 제 생각이 보수적이라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지만, 꼭 그런 용어밖에 없었을까 하는 생각도 같이 들고 그러해요. 그렇다 보니 충동구매를 최대한 배제하는데다 마구잡이로 하는 언행을 정당화하고 싶어하지 않는 저로서는 그런 용어의 존재 자체가 꽤나 충격적으로 느껴졌어요. 벌써 이틀 전에 들은 말인데도...
이런 어휘가 다시 사용될 일은 없어야겠죠. 일단 지금 생각은 그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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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OBiN
2020-01-29 03:44:40
아무래도 어원이 있다보니 '홧김비용'으로 순화해서 쓰는 경우가 가끔 있긴 하더군요.
마드리갈
2020-01-29 14:08:38
그렇죠. 대놓고 그런 말을 입에 담는 게 결코 좋은 상황은 아니니까요.
그래서 돌려 말하는 경우도 충분히 가능하겠지만...
역시 최선의 것은 그런 비용이 지출될 상황을 최대한 만들지 않고, 순간적으로 했다가 이후에 후회하지 않도록 이성의 힘을 보다 잘 쓰는 것이겠죠.
여러모로 세상은 넓다는 게 이렇게도 증명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