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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복구가 이제 되었습니다.”
진리성회의 본부 진리궁. 오전 예배를 인도한 진리성회 총회장이 자기 집무실로 들어오자, 기다리고 있던 콤브리우스 장로가 보고한다.
“요하네스와 에발트, 도로테아의 연결 복구도 완료되어, 그들을 이제 다시 작전에 투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총회장은 화가 아직 풀리지 않은 모양이다.
“12시간이 넘게 깜깜이였잖아. 그 시간 동안 저 녀석들이 어떤 짓을 했는지 모르잖아? 담당자 전부 바꾸라고 해. 지금 통신부 보내서 교체 준비하라고.”
“하지만 파라드 커뮤니케이션즈의 인간병기 조종 사업은 초능력으로 굴러가는 것이라, 그들 중 라주를 비롯한 자들이 없으면 그 인간병기의 조종은 어려울 겁니다.”
“라주?”
“예. 총회장님도 아시잖습니까? 홀리네임 ‘풀비아’ 말입니다. 시스템 조작 쪽에 특출난 능력이 있어서 총회장님이 손수 거기로 보내셨잖습니까.”
총회장은 곧 그 장로에게 말한다.
“풀비아를 불러와. 지금 이 총회장이 찾는다고 해.”
“예.”
미린초등학교 4학년 C반 교실 옆의 복도.
“4학년 교실에 5학년생이 들어가 있다니 예상도 못 했잖아.”
민과 마주서 있는 그 남자는 로드리고다. 잠시 나와서 4학년 교실들을 둘러보다가, 민이 보이길래 나오게 한 것이다.
“그건 그렇고 선생님이 묻고 싶은 게 있는데, 우리 학교에 언제부터 이렇게 초능력자가 우글우글하게 되었는지 모르겠어. 너라면 좀 알 것 같아서.”
“음... 그게 한 저번 달부터였던 것 같은데요...”
“저번 달? 혹시 그때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아니?”
민이 고개를 가로젓자, 로드리고는 원하던 답이 나오지 않아 한숨을 짓고는 말한다.
“그래... 선생님도 이 학교 출신인데, 선생님이 나왔을 때와는 분위기가 좀 달라진 것도 있는 것 같네. 또 보자.”
민은 로드리고와 헤어지고서, 교실로 돌아가다가 무언가 떠오른다.
“미겔이라는 애... 형이 또 하나 있다고 했지?”
로드리고와 같이 다닌 미린고등학교 학생이 맞는다면, 아마데오가 맞을 것이다.
“뭐야... 맞는 것 같은데?”
“후... 또 무슨 선생이 나한테 이래!”
아마데오는 학교 안을 거의 한 바퀴 돌다시피 해서 다시 자기 교실로 돌아왔다. 조금 전의 상황은 정말 아마데오에게 악몽과도 같았는데, 겨우겨우 임기응변으로 넘긴 것이다. 하지만 또다시 그렇게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여전히 소마 선생은 아마데오에게 벼르고 있고, 아까의 상황으로 보아서는 오늘 또 마주칠 것이 거의 확실하기 때문이다.
“그래... 그런 방법도 있었지...”
아마데오의 머릿속에 또다른 생각이 떠오른다. 그 사이 수업 시작을 알리는 알림음이 들린다.
그리고 그 수업 시간도 끝나고, 점심시간.
어김없이, 소마 선생은 아마데오가 수업을 받는 교실 앞에서 지키고 서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마데오가 안 보인다. 분명히 점심시간에 식사를 하러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교실을 나설 텐데, 아마데오만큼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 것이다. 소마 선생은 아마데오의 사진까지 보여주며 그 교실에서 나오는 학생들에게 탐문하지만, 10분이 지나도 아마데오가 나오지 않자 포기하고 돌아간다.
소마 선생이 포기하고 교실에서 물러나자마자, 아마데오는 재빨리 교실에서 나와서 식사를 하러 간다. 물론 그런 중에도 소마 선생에게 들킬까 봐 얼굴을 최대한 가리고 발걸음도 빠르게 해서 식당으로 향한다.
그런데 그 중에도, 후배 몇 명이 아마데오를 알아보고는 말을 건다.
“어, 선배님! 지금 3학년 밥 먹을 시간인데 어디를...”
아마데오는 순간 열이 받은 모양이다. 마스크를 벗고 치열교정기를 보여주자, 한순간 후배들의 말이 막혀 버린다.
“에이... 정신 사나워 죽겠는데 끼어들고 있어.”
아마데오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식당으로 향한다.
“하... 또 잃었어!”
유니버스 포트 리조트를 막 나서려는 제이든의 얼굴은 심하게 일그러져 있다. 아까 건 5,000만 리라라는 거액은 1시간도 안 되어 공중에 흩뿌려져 버리다시피 했고, 지금 수중에 있는 건 10만 리라. 그것도 제이든이 영혼의 힘까지 쥐어짜 내다시피 하며 겨우겨우 따낸 것이다.
“오늘은 꼭 따낼 줄 알았는데...”
제이든은 한숨을 내쉬며 차에 올라탄다. 물론 차를 리조트 현관까지 끌고 온 건 리조트 측이고, 또 직원들과 전광판 역시 제이든에게 ‘또 오라’며 손을 흔들지만, 그것뿐.
“시간이... 아직 오후도 안 됐잖아?”
학교로 다시 가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해서 또 어디를 가기도 애매한 상황이다.
“4,900만 리라를 한번에 잃었다고 하면 어디 가서 망신이나 당할 텐데...”
잠시 머리를 싸매던 제이든은, 이윽고 무언가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른 모양이다.
“좋았어, 내게는 아직 100만 리라가 있다고! 금방 잃었으니 얻는 것도 금방이지! 좋았어, 이번에는 실수는 없어!”
제이든은 나오려던 걸 발걸음을 돌려, 다시 리조트 안으로 들어간다. 거기에 반응하여, 제이든의 차는 다시 저절로 굴러가서 리조트 주차장 안으로 향하고, 리조트 전광판은 다시 ‘환영합니다’라는 메시지를 표출한다. 제이든의 어깨가 저절로 으쓱해진다.
조금 시간이 지나고, 예담은 점심식사를 다 하고 매점에서 뭘 사러 가던 길인데, 마침 그때 매점으로 들어오던 미린초등학교 4학년생 몇 명과 마주치는데, 마침 그중에 지아가 보인다. 예담은 곧장 지아에게 가서 말한다.
“야, 무슨 비늘을 그렇게 많이 줍고 다니냐? 누가 보면 비늘 모으지 못해 한 맺혀 죽은 사람이 그러는 줄 알겠다!”
“저, 그런 게 아니라니까요!”
지아는 의외로 적극적으로 변명한다.
“나름대로 뭘 하려고 하는 건데!”
“아니, 비늘만 모아서 뭘 하려고 그래?”
지아는 그 와중에도, 예담의 바지 주머니에 꽂혀 있는 자기 봉제인형을 꺼내려고 한다. 예담이 그걸 잡고 놔 주지 않자, 지아는 울상이 되어 말한다.
“그 인형, 계속 더 움직여야 하는데...”
“아니, 그러니까 비늘을 왜 그렇게 모으고 다니냐고?”
그리고 마침 그때, MI스터리의 차논과 라인하르트, 그리고 릴리스가 매점에 들어왔다가, 지아를 보더니 말을 건다.
“야, 너 요사이 뭘 하길래 여기 이런 게 다 보이고 그러냐?”
“네...?”
릴리스가 보여준 그 영상을 보는데, 키 50m는 족히 되어 보이는 괴수 몇 마리가 바다를 가로질러 헤엄치는 모습이 보인다. 어떻게 찍은 건지, 분명히 인근에 육지도 하나 안 보이는 망망대해일 텐데 비늘에 난 균열까지 다 보일 정도다. 물론 위성사진에 잡힌 것이겠지만.
“어떡할 거야, 이거. 네가 그 괴수 이상하게 건드려서 이렇게 된 것 같은데?”“저기, 선배님, 아니라니까요...”
지아는 풀이 죽은 듯 토라진 목소리로 말한다.
“그거하고는 정반대라고요!”
“아니, 그러면 설명을 좀 해 봐.”
릴리스가 그렇게 말하자, 지아는 홀로그램 지도를 하나 켜서 보여준다. 세라토시와 그 주변 지역에서 비늘을 주운 곳을 표시한 지도 같아 보인다.
“이거, 최근부터 이랬어요! 갑자기 비늘이 많이 보이길래 내가 인형들 시켜서 줍고 있었던 거였는데...”
“그러면 도대체 누가 이 비늘들을 뿌리고 다니는 건데?”
“그건 몰라요! 나는 그냥 그게 갑자기 많이 보이길래 주운 거고...”
예담은 자기 가방을 벗더니 거기에서 비늘들을 꺼내 보여주며 말한다.
“그럼 비늘을 이렇게 많이 갖고 있는 나는 뭐가 되는 건데?”
“그건 더 모르겠는데요...”
“이거... 어디다가 다 쏟아 버려야 되는 거 아닌가? 저기 하수구에라도...”
그리고 그걸 아마데오도 본 모양이다.
“콜록... 이야, 얘들아, 무슨 좋은 구경거리라도 있는 거니?”
“아, 선배님, 그런 건 아니고요...”
아마데오의 시선은 예담의 얼굴 쪽으로 고정된다. 그런데 엉뚱하게도, 아마데오는 예담이 멘 가방 안에 있는 비늘들에 시선이 고정된다.
“너 안 그래 보이는데 꽤 독특한 취미가 있구나?”
“아닌데요... 이건 그냥 모여 있는 것들일 뿐인데요...”
예담이 그렇게 말해도, 아마데오는 콜록거리는 기침 소리를 멈추지 않으며 예담의 가방을 살펴보려 한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고등학교 3학년 선배가 그렇게 하는 것이니, 예담은 징그럽게 보여도 어쩔 수 없이 가만히 있는다.
그런데, 또 상황은 반전된다. 소마 선생이 이번에는 매점까지 들어온 것이다.
“아, 아니, 선생님, 저는 그런 게 아니라요...”
소마 선생은 사정을 봐 주지 않겠다는 듯, 곧바로 아마데오에게 달려든다. 아마데오는 그걸 보자마자, 예담에게 더 말을 걸 새도 없이, 재빨리 도망간다. 순간 그 상황을 벙찌게 바라보던 매점 안의 학생들은, 잠시 자신들이 하던 대화 주제도 잊어버렸던 모양이다. 우두커니 서 있던 릴리스가, 잠시 뒤 머리를 흔들더니 말한다.
“그런데 우리, 어디까지 했더라?”
그리고 운동장 한쪽에서 쉬하고 있던 민과 친구들의 눈에도, 아마데오와 소마 선생의 추격전은 어김없이 보인다.
“뭐야, 진짜 왜 저러는 거래. 그것도 고등학교 3학년 형인데.”
“나인들 아냐?”
리카와 타냐가 그렇게 한마디씩 하는데, 민이 끼어들어 말한다.
“얘들아! 잘 봐봐. 저 선생님, 말을 못 하는 것 같지?”
“어? 맞아. 그런 것 같은데?”
민이 한 말에, 타냐가 귀를 기울여 보고는 말한다.
“어... 맞는데. 정말 저 선생님, 고래고래 고함을 질러야 하는데 전혀 소리를 못 내고 있어. 혹시 저 선생님도 초능력 같은 것에 당해 버린 건 아닐까?”
“내 말이 그거야! 그리고 그건 저 고등학생 선배가 한 거라고!”
민이 그렇게 말하자, 친구들은 ‘다들 무슨 말을 하느냐’는 듯, 민을 돌아본다.
“그러니까 저 형이 뭔지는 모르겠는데 자기 능력으로 말을 못 하게 하는 거라니까?”
“그래...?”
다들 처음에는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을 짓지만, 곧 민이 기다렸다는 듯 말한다.
“아까 아말이 그랬지. 자기가 아는 사람이랬어. 그리고 그게 4학년생 중에 있었고, 그 애의 형 중 하나가 저 형이라고.”
“뭐, 그런 연결고리가 있는 건 잘 알겠는데...”
이번에는 듣고 있던 리카가 말한다.
“저 능력을 어떻게 해제시킬 거냐고? 내가 보기로는 저 선배, 아직도 초능력을 걸고 다니는 것 같은데. 말을 못 하는 애들이 점점 늘고 있다고.”
“그러면 저걸 어떻게 해제시키는데? 그게 문제잖아?”
“내 생각에는 말이야, 저 형을 어디 막다른 데 가둬 놓거나 그러는 거야! 그러면...”
“아니, 나한테 방법이 있는데...”
어디서 듣고 있었는지, 지아가 손에 과자를 든 채 나타난다. 그리고 그 뒤로, 아마데오의 괴물 이빨 모양 마스크를 든 인형이 뛰어오르더니, 민과 친구들의 앞에 착지한다.
“이 인형 가지고 뭘 하겠다고?”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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