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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초능력자가 수상하다!] 169화 - 한 수 위에 두 수

시어하트어택, 2026-02-11 06:47:18

조회 수
1

제이든은 이제 집에서 막 빠져나온 참이다. 마침 오늘은 금요일, 부모님은 오늘 회사 계약 건으로 같이 어디를 다녀온다고 했다. 제이든이 몰래 뭘 하기에는 최적이다. 물론 들어올 때도 마찬가지로 보고를 해야 하기는 하지만, 어차피 저녁 늦게 오고 거짓으로 보고하고 적당한 사진만 첨부하면 그만이니, 신경 쓸 바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늘은 다른 곳에 한 번 가 보기로 한다. 어제 포커룸에서 안 좋은 경험만 잔뜩 했기에, 오늘은 좀 기분도 낼 겸, 돈도 좀 많이 따기로 한 것이다.
이윽고, 제이든은 학교 쪽으로 가려다 말고, 차의 방향을 돌린다. 제이든이 자주 가는, 그 ‘유니버스 포트 리조트’ 방향이다. 마침 학교 가는 길에서 조금만 틀면 갈 수 있는 곳이라, 제이든 나름대로는 머리를 쓴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제이든을 지켜보는 눈은 제이든이 생각하는 곳에만 있는 건 아니다. 제이든의 차를 열심히 뒤따라가는 구체 말고도, 또 다른 추격자가 있는 것이다.
그 추격자는 제이든의 차에서 500m 정도 거리를 두고 뒤따라가고 있는데, 한 손으로는 열심히 드론을 조종하고 있다. 이윽고, 그가 무언가 발견하고는 전화를 건다.
“여보세요?”
받는 사람은 제이든의 아버지다.
“네, 리빙스턴 씨. 아드님은 지금 유니버스 포트 리조트로 가고 있습니다.”
“그 리조트, 오늘 영업하나요?”
“맞습니다. 그곳은 금요일 아침 이 시간이면 문을 연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맞군요. 차에서 내리자마자, 직원이 에스코트를 해 주고 있군요. 차는 직원이 대신 주차해 주고 있고요. 한두 번 해 본 솜씨가 아닙니다.”
제이든의 차를 쫓는 건 마르탱이 탄 차다. 마르탱은 의심을 피하려고, 조깅하는 사람처럼 옷을 입고 일부러 드론으로 제이든을 관할하고 있는 것이다.
“그나저나 관장님 체육관에 제가 뭐라도 해 드려야 할 텐데요. 이렇게 자리까지 비우면서 수고해 주시는데...”
“아, 아닙니다. 제 제자가 자꾸 엇나가니까 저도 걱정되죠.”
“그럼, 수고하십시오.”
제이든의 아버지와 통화를 마친 마르탱은 세워 뒀던 승합차에 다시 타고는, 리조트를 벗어난다.

그리고 그 시간, 미린학원 정문 근처.
“우와, 이거 다 네가 모은 거냐?”
“아니, 그게 아니고요...”
슬레인이 예담의 가방에서 나온 비늘들을 보며 귀찮게 캐물으려 하자, 예담은 얼른 자리를 피하려 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셰릴까지 따라붙는다.
“네, SRTV는 다양한 사람들과의 인터뷰로 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여기서 즉석 인터뷰! 우리 미린중학교 3학년생 선우예담 군입니다. 자...”
예담에게는 피하고 싶은 상황인데, 더 이상하게 되어 버리니 미쳐 버릴 지경이다. 하지만 상황은 더 이상하게 돌아간다.

“어어엇...”
별안간, 또 무언가가 예담의 옆을 스치고 지나간다. 이번에는 사람이 아니다.
“우왓, 또 인형이야!”
예담의 가방을 좀 비틀어내는 듯하더니, 그 인형은 예담의 가방 안에 있던 인형을 끄집어내려고 애를 쓴다.
“야, 무슨 인형이 뛰어다니냐?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
“아니, 선배님, 진짜라니까요...”
그렇게 말하는 중에도, 예담은 그 문제의 봉제인형과 실랑이를 벌인다. 그건 아랑곳하지도 않고 셰릴은 계속 인터뷰를 시도한다.
“오늘 금요일 아침인데 뭐 하고 싶은 말 한마디만 부탁드려요!”
“아, 그러니까요, 저는...”
예담이 당황한 나머지 얼버무리자, 슬레인은 귓속말로 속삭인다.
“선배님이 말하시잖냐. 빨리 활기차게 대답 안 하냐.”
“그러니까요...”

그런데, 예담을 구하는 건 전혀 뜻밖의 상황이다. 아멜리와 아마데오가 다른 3학년생 몇 명과 함께 이쪽으로 오던 길이다. 아멜리의 시선이 셰릴에게 쏠린다.
“오, 지금 스트리밍 중이냐?”
셰릴은 아멜리의 말에 예담에게 붙으려다가 곧바로 그쪽으로 간다.
“아아, 선배님! 그렇죠. 인터뷰 좀 하시겠어요? 지금 SRTV의 따끈따끈한 콘텐츠거든요! 인터뷰 한번 잘 하면, 시청자들이 좋게 볼 수도 있고요, 그리고...”
그런데 이번에는 아마데오가 셰릴의 방송에 관심이 있는 건지, 아멜리를 비키게 하고 자신이 앞에 나선다.
“콜록... 그 방송, 나 좀 인터뷰하면 안되냐? 너도 마침 그런 걸 원하는 것 같은데...”
“아, 안돼요, 안돼요! 시청자들이 감기 옮는대요!”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 무슨 보는 것만 가지고 감기가 옮냐?”
아마데오는 셰릴의 만류 따위는 무시하고 셰릴이 든 카메라에 계속 들이대려고 한다. 셰릴과 슬레인, 그리고 아마데오가 실랑이를 벌이는 사이, 예담은 얼른 거기를 빠져나온다.
“후... 무슨 이상한 일은 이렇게 연달아 일어나냐?”
그쪽은 돌아보고 싶지도 않다. 또 거기 갔다가는 꼼짝없이 잡혀 버릴지 모른다. 시간도 마침 8시 50분이다. 얼른, 발걸음을 옮겨 교실로 들어간다.

한편 그 시간, 제이든은 한참 줄을 서서 자기 차례를 기다리던 중이다. 누군가에게서 전화가 걸려온다. 제이든은 그 번호를 안다. 다름 아닌, ESP 클랜 배틀을 주최하는 지인이다.
“야, 제이든! 너 요 며칠 새 왜 안 보이냐?”
“아니, 저번 주에도 봤잖아요.”
“네가 없으니까 대회가 안 돌아간다! 좀 큰 스폰서가 있어야 하겠는데, 지금 있는 애들로는 택도 없다고! 무슨 말인지 알지?”
“아, 알지만요...”
제이든도 이러고 싶어서 이러는 건 아니다. 위험 요소를 늘리고 싶지는 않다. ESP 클랜 배틀에 다시 호스트로 나서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리조트도 겨우 온 마당에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는 않다. 무엇보다, 호스트를 하기 위해 쓸 돈이 부족하다. 얼른 돈을 따서 예전처럼 마음껏 하고 싶은 마음뿐이다.
“형님, 그러면 좀 기다리겠어요? 저도 지금, 상황이 여의치 않거든요?”
“아, 모르겠고...”
제이든은 그 지인에게 당장이라도 뭐라고 따져 묻고 싶다.
그런데, 이번에는 제이든의 폰 위에 지도까지 표시된다. 바로, 제이든이 있는 리조트의 위치다.
“아니, 형님...”
“제이든, 내 말 들어라! 안 들으면 너희 부모님한테 다 말해 버린다!”
“안되는데...”
그렇게 중얼거리며 전화를 끊어 버린다. 그러고 나서도, 20분 정도를 더 기다리자, 어느덧 제이든 앞의 남자가 자리에서 일어난다.
“휴... 겨우 일어섰네.”
제이든은 그 남자가 어지간히도 원망스러운 모양인지 자꾸만 뒤쪽을 흘겨본다. 이윽고 제이든이 자리에 앉자마자, 망설이지도 않고 옆에 있는 모니터에 5,000만 리라라는 금액을 적어넣는다. 주위 사람들의 눈이 휘둥그레지는 걸 보고, 제이든은 우쭐해진다. 이 사람들은 이 리조트에서 얼마나 오래 있었는지 눈이 퀭해지다 못해 얼굴 모양이 바뀌어 버릴 만큼의 ‘지박령’들이지만, 제이든이 써낸 금액은 자기들도 볼 일이 별로 없었던 모양이다.
“이래야지... 이제 이걸 몇억 리라로 따는 거라고.”

그리고 1교시가 끝난 미린고등학교 3학년 A반 교실.
“콜록... 에휴...”
막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에 가려는 아마데오를 동급생이 부른다.
“야, 아마데오, 너 소마 선생님이 오라는데...”
“응? 뭐야. 나 못 간다고...”
아마데오는 시치미를 떼고 싶지만, 그럴 수가 없는 노릇인 게, 지금 교실 밖에서 소마 선생이 아마데오를 노려보고 있다. 여전히 아마데오의 능력이 걸려서 말을 못 하는 상태이기는 하지만, 그 눈빛만으로도 아마데오는 주눅이 들기에 충분하다.
“서, 선생님...”
“......”
소마 선생은 아마데오를 절대 놔 주지 않겠다는 것 같다. 말없이 뭔가 적어놓은 쪽지를 보여준다.

[어제 네가 한 거 맞지? 그러면 이걸 좀 풀어 줘야겠다. 아니면, 더 큰 걸 각오하는 게 좋을 거다]

“아니에요, 선생님. 그건 오해예요. 결코 제가 그런 것도 아니고, 또 우연히 그런...”
하지만 소마 선생은 단호해 보인다.

[당장 이걸 풀어라, 아마데오. 네가 한 짓인 걸 다 안다]

아마데오는 이도저도 할 수 없는 상황에 그 자리에 잠시 우두커니 서 있다. 소마 선생 역시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이 명확하다.
‘저 녀석, 이대로 놔두면 안돼. 보르하 선생이라도 호출해서 버릇을 고쳐 주는 수밖에...’
그런데, 아마데오는 별안간 어딘가를 가리키며 소리지른다.
“어, 저기, 저기! 외계인이!”
마침, 아마데오의 바람대로, 거기에는 비행물체 하나가 떠서 돌아다니다가 아마데오의 손가락을 피해 도망가는 것처럼 보이다가, 또 다시 다가온다. 모두의 시선이 그쪽으로 쏠린 틈을 타서, 아마데오는 잽싸게 거기서 내뺀다.

3교시가 끝난 미린초등학교 5학년 G반의 교실. 
“에이, 오늘도 이래....”
아말의 푸념을 듣자마자, 민은 아말이 앉은 자리로 와서 말한다.
“야, 너 말 이제 자연스럽게 하는 것 같다?”
“아니야! 아직 못 해! 어떤 발음을 해야 되는데...”
여전하다. 민은 곧바로 아말에게 묻는다.
“너 한번 떠올려 봐. 너 그 발음 하나 못 하게 되었을 때 누구를 만난 거였어?”
“아는 사람은 맞아! 한데...”
아말이 뭔가 자기 기억 중 하나가 지워진 듯 말한다.
“그 애 이름을 못 말하겠다고. 하나 알겠는 건, 그 애는 4학년생인데, 내가 그 애의 가족도 알아! 정확히 말하면, 그 사람을 보고 나서 그렇게 된 것 같은데...”
아말의 말에서 뭔가 힌트를 얻은 민은, 곧 한 가지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그게 혹시 이 중에 누구야?”
민이 꺼내 보이는 건 바로 4학년생들의 SNS 계정. 그런데, 민의 예상과는 달리, 아말은 망설임도 없이 바로 한 명의 사진을 가리킨다. 민이 보니, 왜 아말이 이름을 못 말하는지 알 것 같다.
“확실해?”
“어... 어!”
“그래? 알았어...”

잠시 뒤, 민은 4학년 C반 교실에 들어온다. 4학년 동생들이 자신을 보고 얼어붙는 것처럼 보이자, 어색하게 웃으며 두 손을 내저으며 말한다.
“아, 얘들아! 형은 그냥 무시하고, 할 거 해.”
그러고서는 그중 한 명의 4학년생에게 다가간다. 자기 동급생들과 놀던 그 4학년생은, 민을 보자마자 ‘나를 부르느냐’는 듯한 표정을 짓는다.
“미겔 맞지?”
“아... 맞는데요...”
“좋아, 그러면 하나만 묻자! 너희 형, 혹시 무슨 초능력이 있다든가 그런 거 알아?”
“그... 글쎄, 잘 모르겠는데요...”
미겔은 고개를 가로젓는다.
“얼마 전부터 형들이 다 감기에 걸렸는지 콜록거리고, 저는 그것밖에는 모르는데...”
“응... 형들?”
그런데, 4학년 C반 교실 밖에서, 또 누군가가 교실을 지켜보고 있다. 민이 그걸 보고서 얼른 교실을 벗어나려고 하지만, 금방 그 사람이 민의 앞에 서 버린다.
“응? 누구...”
“잠깐 좀 볼 수 있을까? 2분 정도면 되는데...”
시어하트어택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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