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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 발도 왕조 제국

시어하트어택, 2024-05-14 21:40:35

조회 수
87

예전에 쓴 단편 <저무는 해>의 배경이 된 단명 왕조에 대한 설정을 적어 봅니다.

설정은 <저무는 해>를 쓴 이후로 변경이 조금 있습니다. 조만간 다른 단편을 하나 쓸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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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온 국가연합의 통합군 특별고문이던 로버트 제임스 발도(Robert James Baldo)가 558년 쿠데타를 일으키고 주요 구성국들의 지지를 받아 수립한 제국. 원래 강력한 합중국 정부를 바랐으나, 기득권층과의 타협으로 제국을 칭하게 되었고, 로버트 발도는 황제에 올랐다. 수도는 세온 국가연합의 본부가 자리잡았던 인구 20만의 소도시 '마라시'였고, 이 때문에 '마라시 제국'으로도 불린다.(로젠가르텐 왕조 시기에 '세라토'로 천도)

초대 황제 로버트는 탄압은 좀 있었을지언정 그럭저럭 제국을 이끌어갔지만, 로버트의 사망 후 5년에 가까운 내분 끝에 제위에 오른 손자 고든은 폭정을 펼쳤고 이 때문에 민심이 떠나가고 겨우 이루어 낸 세온 행성의 연합체가 다시 와해될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소장으로 전역하고 광산을 경영하고 있던 막시밀리안 폰 로젠가르텐은 폭정 추방을 기치로 삼아 거병한 후, 유력자들의 호응을 받고 시민들의 지지를 받아 정권을 장악하였다. 친위대까지 그에게 호응하자, 곧장 황궁으로 가서 고든을 폐위했다. 이어 고든의 사촌을 황제로 세운 다음, 총선을 다시 실시하고, 고든이 '영구 해산'시켰던 의회를 다시 열었다. 이후 의회에서 제국 총리대신 겸 국방장관으로 선출되었다. 이 때부터 그의 권세는 황제를 능가하기 시작했다. 폭정을 일삼았던 고든 발도는 유배를 보냈다가 사고로 위장하여 죽였다. 마침내 599년, 막시밀리안은 이름뿐이던 황제 헌터 발도를 폐위하고 로젠가르텐 왕조 제국의 건국을 선포하여 황제에 올랐다.



역대 황제

1대 로버트 제임스 발도(로버트 1세)

생몰년도 : 507~585(78세)

재위기간 : 558~585(27년)


초대 황제. '갈란'이라는 행성의 유력자 가문 출신. 제국 건국 당시에는 중장으로, 세온 국가연합의 통합군 특별고문이었다. 쿠데타를 일으켜 발도 왕조의 제국을 열었다. 통치는 그럭저럭 괜찮은 편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반대파에 대한 탄압은 철저했다.

발도 왕조는 사실상 그에 대한 카리스마로 돌아가는 제국이었으며, 의심병 때문에 황태자를 세우고도 죽을 때까지 권력을 놓지 않았다. 이 때문에 그가 죽자 황족들 사이에 내분이 일어나기 시작했는데, 그의 수하들이 각각 지지하는 황자들의 편에 서서 혼란상을 조장한 것이다.



2대 프레드릭 월터 발도(프레드릭 1세)

생몰년도 : 537~587(49세)

재위기간 : 585~587(2년)

로버트 발도의 아들. 황태자로서 정통성 있는 후계자임을 내세워 제국을 다잡으려 했으나, 구성국들의 반발이 컸다. 2년 만에 급사. 독살되었다.

아버지에게 의심을 받으면서도 제국의 기틀을 다지기 위해 여러 가지 활동을 했는데, 특히 청년당 위원장을 맡아 지지세력을 규합하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많은 유력자들이 세실과 모건에게 가서 붙었고, 재위기간 내내 암살 위협에 시달리다가 끝내 독살되고 말았다.

아들 고든은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삼촌들과 사촌을 차례차례 제거하고 황제에 올랐지만, 폭군으로 타락하고 말았다.



3대 세실 윈스턴 발도(세실)

생몰년도 : 539~588(48세)

재위기간 : 587~588(1년)

로버트 발도의 아들. 프레드릭 암살 사건의 배후이기도 하다. 로버트 재위기에는 각종 개발 사업을 이끌며 지지층을 모았고, 프레드릭이 제위에 오르자 기회를 보다가 수하들을 시켜 프레드릭을 독살하고, 프레드릭의 유서를 조작해 황제에 올랐다. 하지만 1년 만에 조카 고든의 사주를 받은 동생 모건에게 살해되었다.



4대 모건 로버트 발도(로버트 2세)

생몰년도 : 542~589(47세)

재위기간 : 588~589(1년)

로버트 발도의 아들. 조카 고든과 손을 잡고 세실을 살해, 황제에 올랐다. 로버트 재위기에는 정보기관에서 근무했고, 로버트의 반대 세력을 탄압하는 역할을 도맡아 했다. 프레드릭과 세실이 연달아 죽은 다음 황제에 올랐지만, 1년 만에 고든의 배신으로 폐위되었고 곧 살해되었다.



5대 루벤 제임스 발도(제임스)

생몰년도 : 568~594(26세)

재위기간 : 589~590(1년)

모건 발도의 아들. 즉위 당시에는 대학생이었다. 하지만 고든이 '자신은 관대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꼭두각시였고 고든 발도에게 양위한 후, 유폐되었다가 조용히 살해되었다.



6대 고든 월터 발도(고든)

생몰년도 : 561~596(35세)

재위기간 : 590~595(5년)


로버트 발도의 손자이자 프레드릭의 아들. 삼촌들과 사촌을 암살할 때는 아버지의 복수라는 그 나름대로의 명분이 있기는 했지만, 곧 본색을 드러내고 폭정을 행했다. 기분에 내키는 대로 사람을 죽이고, 가혹한 착취를 일삼음은 물론이었고, 퇴위를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질 때는 몇 차례의 발포 명령을 그가 직접 내렸다. 잡혀온 시민들을 고문하고 처형하는 것도 즐겼다.

그를 타도한다는 명분 하에 반란이 몇 차례 일어났고 처음에는 제압에 성공했으나 막시밀리안 폰 로젠가르텐의 거병에 호응하여 일어난 군사는 막지 못했는데 그를 지켜야 할 친위대까지 막시밀리안에게 호응해 버렸기 때문이다. 이윽고 그는 황궁에 진입한 막시밀리안에게 폐위되었고, 막시밀리안은 직후 열린 제국 의회 총선거에 당선되어 총리 겸 국방장관이 되었다. 유배된 지 8개월 후, 고든은 사고로 위장된 죽음을 맞았다.



7대 로버트 프레드릭 발도(프레드릭 2세)

생몰년도 : 566~606(39세)

재위기간 : 595~596(1년)


막시밀리안이 세운 또다른 로버트의 손자. 세실 발도의 아들이다. 고든이 황제였을 때는 숨죽이고 있었고, 총선 결과를 승인하는 등 발빠르게 막시밀리안을 인정하는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꼭두각시 황제인 자신의 처지를 모르고, 막시밀리안에게 대놓고 욕설을 하는 등 막나가는 태도를 보이자 총리 막시밀리안은 의회의 동의를 받아 그를 폐위했다. 이후 황실 고문 같은 이런저런 이름뿐인 직책을 맡기도 했으나, 우울증이 악화되어서 39세의 이른 나이에 사망했다.



8대 헌터 존 발도(헌터)

생몰년도 : 548~611(62세)

재위기간 : 596~599(3년)


막시밀리안이 세운 로버트의 아들. 황제에 오르기 전에는 대학 교수였다. 그는 자리나 지키는 신세였고 모든 정무는 막시밀리안을 거쳤다.

3년 만에 폐위되었고 의회의 지지를 받아 막시밀리안이 황제에 오르고, 로젠가르텐 왕조를 개창했다. 그를 포함한 발도 가문은 변방 행성에서만 거주가 허락되었으며, 헌터는 이후 발도 왕조에 대한 회고록을 저술하며 살다가 62세로 사망했다. 642년 막시밀리안이 죽은 뒤 이 금제는 풀렸으며, 헌터 발도의 직계는 다시 유력 가문 중 하나로 돌아오게 되었다. 발도 가문의 황제들 중 로버트를 제외하면 유일하게 그나마 오래 살았다.

시어하트어택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4 댓글

SiteOwner

2024-05-15 20:40:24

문제의 발도 왕조 제국은 558년부터 599년까지의 41년간 황제가 8명이나 있었군요. 공화정처럼 평화롭게 정권교체가 된 것이 아니라 내분으로 제 명에 못 살고 비명횡사하거나 병을 얻어 일찍 유명을 달리하거나...읽다 보니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과 소련과 유고슬라비아가 같이 생각나고 그렇습니다. 그나마 마지막 황제인 헌터 존 발도가 가장 나았을 것 같습니다. 현실세계의 오스트리아에서는 여전히 과거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황실 가문이었던 합스부르크 가문이 오스트리아 연방대통령 출마자격을 얻고 있지 못합니다만...


로젠가르텐 왕조의 개창 직전이 바로 이렇게 된 것이고 막시밀리안이 왜 칭송받는 황제로 기록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간만에 소개해 주신 설정, 잘 읽었습니다.

시어하트어택

2024-05-19 23:27:36

실제 모델로 잡은 게 중국 남조, 그 중에서도 유송입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폭군이 많았던 왕조였죠. 거기에다가 창업자가 기틀을 제대로 잡지 못해서 단명했고... 그게 아니더라도 극소수 인원에만 의존하는 집단은 그 인원이 사라지면 공중분해되기 쉽죠.

마드리갈

2024-05-16 20:52:43

익숙한 이름인 로젠가르텐 왕조가 등장하기 전은 혼란기 그 자체였네요.

그리고 지도자 개인의 카리스마가 양날의 칼이 된다는 것도 정말 여실히 드러나네요. 그가 살아있을 동안에는 부각되지 않는 문제가 그의 다음대에 아주 잔혹한 형태로 나타난다는 게 끔찍해요. 황제가 되어도 저렇게 피살당하거나 요절하면 대체 무슨 보람이 있다는 건지. 반세기도 못되는 시간 동안 정말 어지러웠네요.


막시밀리안(Maximilian)이라는 이름값 정말 제대로 하네요. 글자 그대로 "가장 위대한" 이라는 의미의.

시어하트어택

2024-05-19 23:30:16

어떤 방식이든 후계 문제는 확실히 해 놓는 게 중요하죠. 발도 왕조도 로버트가 죽을 때까지 권력을 놓지 않으려 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단명하고, 로젠가르텐에 제위를 헌납하는 결과가 되어 버렸죠. 그나마 가문을 이어갈 수 있었던 건 다행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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