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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부가 수상하다!] 140화 - 착각은 자유

시어하트어택, 2023-11-17 07:27:03

조회 수
120

미린중학교 운동장, 부스가 넘어진 현장에서 아멜리는 이리저리 주위를 살펴보다가, 부스가 넘어진 자리 한쪽에서 버둥대던 셰릴을 발견하고 곧장 가서 일으켜 세운다. 하지만 곧 난데없는 봉변을 겪는다. 기껏 힘을 써서 도와준 셰릴이 부스의 천막에서 나오자마자, 대뜸 이렇게 말한 것이다.
“선배님이 제 방송을 망친 건가요?”
셰릴이 막 아멜리의 멱살을 잡으려다가 놓은 걸 보니 그래도 선배를 알고서 저렇게 행동하다 보나 하고 마음을 놓으려는데, 저렇게 이상한 소리가 입에서 나와 버린 것이다.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듣자, 아멜리는 황당했는지 웃음도 나오지 않는 무뚝뚝한 표정으로 말한다.
“무슨 헛소리야. 오히려 너희들이 장난을 치다가 부스를 넘어뜨린 건 아니고?”
“어... 좋아요! 그럼 다시 해 보죠.”
아멜리의 말에 셰릴은 엉뚱한 대답을 한다. 그것도 모자라 셰릴이 다시 카메라를 켜려는 게 보이자, 아멜리는 급히 셰릴을 제지하며 말한다.
“하긴 뭘 해! 어서 여기 부스 다시 세우는 거나 도와 줘!”
그렇게 말하고서 셰릴의 손까지 잡아끌면 그래도 말을 들을까 했는데, 전혀 반대다.
“아니, 선배님, 제 시청자들이 지금 얼른 방송 다시 해 달라고 원성이 자자한데 이 상황에서 제가 하지는 못하죠!”
아멜리는 그 말에 어이가 없었는지, 한숨을 푹 내쉬다가, 이윽고 셰릴의 팔을 우악스럽게 잡는다. 어디에서 그런 힘이 나왔는지 모를 정도로 말이다.
“아, 아니, 선배님, 저 방송하고 있는데...”
“그건 네 사정이고! 얼른!”
아멜리는 속으로는 당장이라도 상스러운 말을 내뱉고 싶지만, 그래도 자신이 총학생회장이고 하니 그냥 잡아끄는 정도로만 하기로 한다. 아멜리가 셰릴을 강하게 잡아끌자, 셰릴은 어쩔 수 없이 아멜리의 옆에서 부스를 옮기는 일을 한다. 물론, 그러면서도 어떻게 다시 방송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하는 건 덤이다. 그래도 아멜리의 시선을 의식한 건지, 몇 초 동안은 열심히 부스를 원래대로 옮기는 일을 하는 척한다. 그러면서도 아멜리의 눈치를 보다가, 마침내 기회가 됐다고 생각하자, 셰릴은 자신이 옮기던 기둥을 던져두고 어디론가 간다. 물론 아멜리가 그걸 못 봤을 리가 없다.
“야! 셰릴! 이거 옮기다 말고 어디 가!”
“어... 아니, 그러니까요...”
잠시 아멜리를 피하던 셰릴이 멈춰선 곳은, 역시 부스가 넘어진 쪽에서 막 일어선 올리버와 베카, 그 가까이다. 아멜리가 딱 봐도, 셰릴은 지금 올리버와 베카의 싸움을 중계하려는 모양이다.
“이게 시청자를 모으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알아요?”
“헛소리 그만 하고!”
하지만 그러건 말건, 셰릴은 자기 폰을 들고서 올리버와 베카를 찍기에 여념이 없다. 올리버와 베카가 또다시 설전을 벌이려는 게 무슨 구경거리라도 되는 건지, 그게 또 좋다고 시청자수가 점점 올라가는 대화창은 덤이다.
그리고 바로 그때, 윤진과 치히로 역시 무언가 논쟁을 벌이며 옆을 지나던 참이다.
“에이... 그러니까 이번에도 우리가 뭔가 보여줄 거라고!”
“보여주긴 뭘 보여줘? 어제 너희가 보여 줄 건 다 보여줬다고 하지 않았냐? 그리고 이제 오늘이 마지막인데 뭘 또?”
“마지막은 무슨, 이제 시작이지...”
그렇게 막 말하려다가, 치히로는 한참 설전을 하고 있는 올리버를 발견한다.
“아니, 너 지금 뭐 하는 거야!”
“선배님, 저희가 지금 하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러다가, 치히로가 막 시선을 돌리려는데, 동영상을 열심히 찍는 셰릴이 눈에 들어온다. 곧바로 치히로는 기겁해서 셰릴에게 달려가서 카메라를 치우라고 손을 저어 댄다.
“야! 왜 찍어!”
치히로가 그렇게 말하자, 셰릴은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나온다.
“하, 그러니까 방송에 출연시켜 줬으면 오히려 고마워해야 하는 거 아닌가? 오히려 나한테 고맙다고 해야 할 판에...”
하지만, 셰릴의 그 항변 아닌 항변도 얼마 오래 가지 못한다. ‘노동력’이 많이 들어왔다는 것을 깨닫자마자, 아멜리는 기회라고 판단했는지, 그 주변에서 말다툼하거나 동영상을 찍던 후배들에게 전부 시키기로 한다.
“다들 조용히 못 해? 여기 부스나 좀 제대로 원위치시켜 놔!”
“저기, 선배님... 이거 선배님이 주최하는 건데...”
방송을 하던 셰릴이 귀찮다는 표정을 짓자, 아멜리는 ‘더 잘 됐다’고 말하는 것처럼, 더 크게 말한다.
“시끄러워! 경품 안 받고 싶지?”
아멜리가 그렇게 말하자, 셰릴은 눈치를 보면서 주춤거린다. 여전히 부스를 옮긴다든가 할 생각은 하지 않고, 방송을 하려고 한다. 그것도 은근히 하려는 게 아니라 대놓고 하려는 게, 아멜리의 눈에도 보인다. 보다 못한 아멜리는 셰릴을 보고 말한다.
“야! 그냥 가. 방송이나 할 거면...”
“아싸-”
셰릴은 그게 또 좋다고, 그 자리를 벗어나서는 춤까지 추어 가며 기쁨을 만끽하려고 한다. 어이가 없었는지 아멜리는 등 뒤에 대고 말한다.
“오해하지는 마!”
아멜리의 그 말이 들리는지 안 들리는지, 셰릴은 얼른 그 자리를 벗어나 다시 방송을 시작하려고 한다. 하지만 그것도 오래 가지는 못한다.
“저기, 선배님? 뭐 하세요?”
셰릴을 누군가 불러세운다. 누군가 부른다는 건 즐거운 일이겠지만, 지금 셰릴을 불러세운 그 누군가의 목소리는, 꽤나 적대적이다.
“어제 저한테 뭐 했죠? 저는 어제 다 듣지 못했는데...”
그랬다. 어제 셰릴은 중년 여자와 실랑이를 벌이다가, 주위가 혼란스럽게 된 틈을 타서 얼렁뚱땅 도망갔다. 베로니카나 차논, 릴리스에게 제대로 된 사과도 하지 않고 말이다. 물론 마음고생을 좀 하기는 했지만, 그건 자기 자신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였다.
“아니, 난 그러니까...”
그런데 그걸 본 아멜리가, 또 ‘일을 시킬 만한 노동력이 왔다’고 생각했는지, 눈앞에 보이는 릴리스를 보고 말한다.
“야! 릴리스! 너도 와!”
“제가 왜 와요! 저는 그냥...”
“너 MI스터리 소속 맞잖아? 어쨌든 너도 여기 부스에 있을 거잖아! 오늘의 행사를 잘 끝내야지! 자, 어서!”
“왜 저 선배는 가라고 하는데요!”
“저 녀석은 있어 봤자 도움도 안 되거든!”
릴리스는 셰릴을 한번 돌아보더니, 어제의 일이 생각났는지 눈살을 확 찌푸리면서도, 아멜리의 말에는 이해가 됐는지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곧바로, 이곳에서 벗어날 준비를 한다.
“어디 가!”
“아, 실은 차논 선배가 불렀거든요? 그래서 가는 길인데요...”
릴리스는 그러면서 차논이 보낸 메시지도 보여준다. 하지만 아멜리는 아랑곳도 하지 않는다.
“그래? 차논한테는 내가 말할 테니까, 일단 여기서 나를 좀 도와줄래?”
“어, 네...”
릴리스는 어색하게 대답한다.

한편 그 광경은 멀리서 가던 민과 친구들에게도 얼핏 보인다. 물론 거기서 멀리 빠져나왔기 때문에 그 현장에서는 비껴나 있긴 하지만, 그래도 혹시 아멜리나 다른 선배들의 눈에 띌까봐 자세를 낮추고서 발걸음을 옮긴다.
“야, 무슨 죄라도 지었냐? 왜 그렇게 몸을 사려?”
“야, 내가 왜 그러는지 너희들도 모르는 건 아니잖아?”
민은 그렇게 말하며, 얼른 계단을 뛰어올라간다. 그걸 보던 수호가 민의 뒷모습을 보더니, 킥킥거린다. 그게 좀 많이 거슬렸는지, 민은 계단을 다 뛰어올라와서는, 수호를 돌아보며 말한다.
“귀찮다고! 무슨 말인지 너도 알겠지?”
“그러게. 그럼 왜 그 초능력이 너한테 있는 거냐?”
“나도 모르지.”
“정말 몰라? 너한테 그런 초능력은 너무 과분한 것 같은데...”
“모른다니까.”
수호의 말은 애써 무시하고서, 민은 발걸음을 계속 옮겨 교실로 들어간다. G반 교실을 슬며시 보니, 자기 안경을 아직도 못 찾고서 머리를 긁으며 괴로워하는 토야가 보인다. 무언가가 좀 많이 이상해 보이기는 하다. 그리고 그 분위기는 H반 교실에 들어가서도 이어진다. 무언가 음산하기도 하고, 괴물 같은 게 안에 자리잡은 것 같기도 한 분위기가 풍긴다. 그런데 한 발짝 안에 발을 들여놓으니, 그 분위기는 민이 오해한 것이라고 말하기라도 하는 것같이, 또 다르다. 재림은 어제처럼 친구들에게 둘러싸여 있고, 또다시 카일은 교실 구석에서 자기 혼자 춤추며 놀고 있다.
“뭐냐... 이거 어제 본 거하고 많이 비슷한데? 딱 어제 그 분위기인데...”
“어? 민이 왔네. 다른 친구들은?”
“다른... 친구들?”
그런데 지금 재림이 하는 그 말 역시, 재림이 평소에 하던 말투는 아니다. 마치 재림이 이곳에 있는 무언가를 다 빨아들이기라도 한 것처럼, 눅눅함이 묻어나는 말투다. 아니면 사냥감을 찾는 짐승이라도 된 것 같은 말투라고 해도 어울릴 것이다.
“그래, 네 친구들은 어디 있냐고!”
“다 여기 재림이가 하는 걸 봐야지!”
“응, 너희들 말투도 왜 그러냐?”
재림이 하는 게임을 보던 다른 친구 역시, 마치 재림에게 정신적으로 지배라도 당한 것처럼, 목소리의 톤도 조금 변한 채로 말한다. 완전히 목소리가 바뀐 것보다도, 그렇게 자발적으로 따르는 듯한 모양새로 된 게 더욱 이상해 보인다. 아직, 민을 따라나간 다른 친구들은 교실에 들어오기 전이다. 민은 대뜸 재림에게 묻는다.
“재림이 너, 혹시 무슨 이상한 수작을 부린다든가 하는 건 아니겠지?”
“무슨 소리야? 나는 그냥 게임을 했을 뿐인데.”
재림은 민이 지금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듯, 시큰둥한 반응이다. 거기에다가, 마치 민은 여기에 끼워 주지 않겠다고 말하기라도 하는 것처럼 손을 휘휘 젓는 건 덤이다. 그 태도가 다분히 작위적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구경하고 싶지, 않은 거지?”
재림의 말이, 지금은 꽤나 난처하다. 긍정을 하기도, 부정을 하기도 난감한 상황이다. 지금 재림이 무언가 수작을 부리고 있는 건 확실해 보이는데, 그렇다고 해서 섣불리 어떤 반응을 보였다가는 그것 때문에 무언가 책을 잡힐 수도 있다. 어떤 쪽이든 난감한 선택지인 건 분명하다.
“아니, 그러니까, 나는 단지...”
입에서 말이 떠오르지 않아서, 막 민이 답을 망설이던 그때.
“얘들아! 오늘은 좀 일찍 왔네!”
카키자키 선생의 목소리가, 교실 앞쪽에서 들린다. 이상하게 여긴 민은 앞을 돌아본다. 분명히 지금 시간은 12시 55분. 그런데 왜 이렇게 일찍 왔단 말인가?
“아니, 선생님! 지금 시간이 아직 안 됐잖아요!”
오히려 민보다도 이 상황을 마음에 안 들어하는 건 재림이다. 그것도 당연한 것이, 선생이 들어온 것만으로도 다른 친구들은 얼른 자기 자리로 들어가 버렸기 때문이다. 이 정도면 재림이 기껏 자기 친구들을 모아서 보게 하는 의미가 없다.
“시간이 안 됐는데도 오시는 건 좀 아니죠...”
재림은 은근히 볼멘소리를 낸다.
시어하트어택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4 댓글

SiteOwner

2023-11-19 17:55:48

세상이 자신을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믿을 수는 있겠습니다만, 셰릴은 그렇게 되지 않으면 자신이 기어이 그렇게 만들고야 말겠다는 심리를 숨길 생각조차 안하는 것 같습니다. 아멜리가 자신의 입장을 잘 생각하는 사려깊고 신중한 성격이 아니었다면 셰릴은 험한 꼴을 보고 말았겠지요. 

어질러 놓는 건 한순간이고 복구하는 것은 시간과 노력이 아주 많이 들고...


재림의 화법, 위험합니다. 좋을 수가 없습니다.

시어하트어택

2023-11-19 23:29:17

사실 인터넷 방송인들 중에 저런 식으로 행동하다가 험한 꼴을 당한 사람들이 여럿 있었죠. 셰릴 역시도 아멜리의 선에서 저렇게 정리하지 않았으면 아마도 폭주했겠죠. 

마드리갈

2023-11-20 17:58:27

아멜리가 자제심이 매우 강하다는 것이 셰릴에게는 정말 다행일 거예요.

없는 것보다도 못한 셰릴을 현장에서 쫒아내는 게 더 이득이라는 자체가 셰릴의 빌런스러움을 잘 드러내네요. 그리고 그런 것을 이해못하는 셰릴은 진짜 답없는 인물이라는 게 분명해졌고, 저런 인간도 자기 집에서는 소중한 딸이겠죠.


재림의 무례한 화법, 정말 저렇게 해서 자기에게 득될 것 없는데 말이죠.

만일 카키자키 선생이 "네놈이 교장이야 교육감이야 교육부장관이야?" 라고 받아치면 재림에게 할 말이 남아 있을까요?

시어하트어택

2023-11-26 22:53:03

셰릴은 철저히 자기 본위로 활동하죠. 그래서 같은 동아리의 후배들도 별로 좋게 보지는 않지요. 웬만한 빌런들보다도 더 짜증나는 유형이기도 할 겁니다. 대놓고 악을 표방하는 건 또 아니니까요.


재림이 저 성격을 잘 표출한다면 아마 너도 쪽으로 가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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