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군사분야에 관심이 좀 있다 보니 국내외의 군사관련 각종자료를 읽는 경우가 있어요.
그런데 국내에서 전투용 항공기의 탑재량을 가리킬 때 "폭장량" 이라는 말을 쓰는 경우가 있어요. 이렇게 표현하면 뭔가 더 전문적으로 보이는지는 알 바가 아니지만, 최소한 논리적이지는 않다는 것이 보여서 하나 지적할까 싶네요.
폭장량이라는 말은 "폭탄 탑재량" 의 약칭같은데, 글쎄요.
일단 이 말은 영어의 Payload를 번역한 것 같은데, 사실 여기에는 탑재량이라는 의미만 있지 구체적인 대상이 특정된 것이 아니죠. 사실 각종 무기류에 대해서는 Weaponry, Ordnance 등의 단어가 따로 있고, 게다가 전투용 항공기에 탑재되는 것이 폭탄만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보조연료탱크, 특수목적용장비는 물론이고 장거리 이동을 위해 조종사용 물품을 수납하는 장비도 있다 보니 폭장량이라는 말은 그 자체로 문제가 있어요. 그런데 그 어휘가 제대로 된 것인지는 의문이 들고 있어요.
어휘는 명확성과 간결함이 생명일 것인데, 왜 정작 반대로 흐르는 것인지.
적어도 저는 이 사안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어요.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목록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교환학생 프로젝트를 구상 중입니다. (250326 소개글 추가)6 |
2025-03-02 | 290 | |
공지 |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
2024-09-06 | 401 | |
공지 |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
2024-03-28 | 245 | |
공지 |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
2024-03-05 | 282 | |
공지 |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620
|
2020-02-20 | 4029 | |
공지 |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2
|
2018-07-02 | 1094 | |
공지 |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2 |
2013-08-14 | 6083 | |
공지 |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
2013-07-08 | 6686 | |
공지 |
오류보고 접수창구107 |
2013-02-25 | 12200 | |
6154 |
욕쟁이 교사 이야기 속편
|
2025-08-09 | 7 | |
6153 |
망원렌즈를 금지하는 언론개혁의 부재
|
2025-08-08 | 15 | |
6152 |
왼발이 일시적으로 마비되어 주저앉기도 했어요
|
2025-08-07 | 24 | |
6151 |
"강한 자만 살아남는 90년대"4
|
2025-08-06 | 64 | |
6150 |
호주의 차기호위함 프로젝트는 일본이 수주 <상편>
|
2025-08-05 | 32 | |
6149 |
"누리" 라는 어휘에 저당잡힌 국어생활
|
2025-08-04 | 37 | |
6148 |
인터넷 생활에서 번거롭더라도 꼭 실행하는 설정작업
|
2025-08-03 | 60 | |
6147 |
카고시마현(鹿児島県), 일본의 차엽 생산지 1위 등극
|
2025-08-02 | 49 | |
6146 |
이제 와서 굽힐 소신이면 뭐하러 법제화하고 불만인지?
|
2025-08-01 | 52 | |
6145 |
7월의 끝을 여유롭게 보내며 몇 마디.
|
2025-07-31 | 54 | |
6144 |
피폐했던 하루
|
2025-07-30 | 59 | |
6143 |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둘러싼 싸움의 이면2
|
2025-07-29 | 64 | |
6142 |
애초에 실권없는 김여정의 욕설에 왜 귀를 기울이는지...
|
2025-07-28 | 62 | |
6141 |
일본어 독학이 알려졌을 때의 주변인들의 반응6
|
2025-07-27 | 86 | |
6140 |
국회의원보좌관들은 없는 존재입니다
|
2025-07-26 | 67 | |
6139 |
새로운 장난감4
|
2025-07-25 | 110 | |
6138 |
폴리포닉 월드의 주요국가들의 경쟁전략 요약
|
2025-07-24 | 72 | |
6137 |
미일관세교섭에서 읽히는 2가지의 무서운 쟁점
|
2025-07-23 | 90 | |
6136 |
에너지 소모가 큰 것을 실감하고 있어요
|
2025-07-22 | 75 | |
6135 |
"갑질은 주관적" 그리고 "피해호소인"2
|
2025-07-21 | 138 |
2 댓글
대왕고래
2021-03-19 20:55:20
약어는 엔간하면 알아듣기 쉽게 써야죠.
약어를 쓰는 이유는 간편성이지만, 의미가 통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죠.
그걸 생각하고 용어를 정한건가 싶네요. 좀 그렇네요.
마드리갈
2021-03-20 14:59:49
약어를 만들 때 신중하지 않으면 이렇게 문제가 발생하는 법이죠.
이런 경우도 있어요. "내 생각에는 이거 잘못된 것 같은데" 라고 표현하는데, 이걸 "IMP TGW" 라고 쓰면 그 약어를 쓰는 사람에게는 편하겠지만 받아들이는 사람에게는 이게 대체 무슨 소리인가 하는 답밖에 돌아올 수 없어요. 이걸 반문하면 처음에 약어를 쓴 사람이 "In my opinion, things gone wrong" 이라고 다시 설명을 해줘야 하고, 이런 약어가 역효과를 내는 것이죠.
안타깝지만, 저렇게 잘못 정착된 용어는 상당히 오래갈 것 같아요. 저 용어를 자주 사용하는 분야에서는 최소한의 문제의식조차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