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군사분야에 관심이 좀 있다 보니 국내외의 군사관련 각종자료를 읽는 경우가 있어요.
그런데 국내에서 전투용 항공기의 탑재량을 가리킬 때 "폭장량" 이라는 말을 쓰는 경우가 있어요. 이렇게 표현하면 뭔가 더 전문적으로 보이는지는 알 바가 아니지만, 최소한 논리적이지는 않다는 것이 보여서 하나 지적할까 싶네요.
폭장량이라는 말은 "폭탄 탑재량" 의 약칭같은데, 글쎄요.
일단 이 말은 영어의 Payload를 번역한 것 같은데, 사실 여기에는 탑재량이라는 의미만 있지 구체적인 대상이 특정된 것이 아니죠. 사실 각종 무기류에 대해서는 Weaponry, Ordnance 등의 단어가 따로 있고, 게다가 전투용 항공기에 탑재되는 것이 폭탄만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보조연료탱크, 특수목적용장비는 물론이고 장거리 이동을 위해 조종사용 물품을 수납하는 장비도 있다 보니 폭장량이라는 말은 그 자체로 문제가 있어요. 그런데 그 어휘가 제대로 된 것인지는 의문이 들고 있어요.
어휘는 명확성과 간결함이 생명일 것인데, 왜 정작 반대로 흐르는 것인지.
적어도 저는 이 사안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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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대왕고래
2021-03-19 20:55:20
약어는 엔간하면 알아듣기 쉽게 써야죠.
약어를 쓰는 이유는 간편성이지만, 의미가 통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죠.
그걸 생각하고 용어를 정한건가 싶네요. 좀 그렇네요.
마드리갈
2021-03-20 14:59:49
약어를 만들 때 신중하지 않으면 이렇게 문제가 발생하는 법이죠.
이런 경우도 있어요. "내 생각에는 이거 잘못된 것 같은데" 라고 표현하는데, 이걸 "IMP TGW" 라고 쓰면 그 약어를 쓰는 사람에게는 편하겠지만 받아들이는 사람에게는 이게 대체 무슨 소리인가 하는 답밖에 돌아올 수 없어요. 이걸 반문하면 처음에 약어를 쓴 사람이 "In my opinion, things gone wrong" 이라고 다시 설명을 해줘야 하고, 이런 약어가 역효과를 내는 것이죠.
안타깝지만, 저렇게 잘못 정착된 용어는 상당히 오래갈 것 같아요. 저 용어를 자주 사용하는 분야에서는 최소한의 문제의식조차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