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때는 1444년, 랴잔 공국은 모스크바와 대칸국(후기 킵차크 칸국)사이에 끼인 중소국에 불과했습니다.

그리고....120년 뒤, 위대한 류리크 대공의 시대에, 랴잔은 대칸국과 그들의 라이벌인 카잔 칸국을 꺾고, 우크라이나 일대를 차지했던 리투아니아 대공국까지 꺾어내었습니다. 심지어 갈리치아 일대까지 폴란드 왕국으로 부터 탈환해내었죠. 이제 남은건 단 한가지 뿐이었습니다.

바로 루테니아의 복원이었죠. 1253년, 갈리치아-볼히니아 공국이 한때 루테니아 왕국을 건국한 적이 있었지만, 왕국은 리투아니아와 폴란드에 의해 분할되었습니다. 류리크 대공은 이제 이 왕국을 제국으로 복원할 야망에 가득 찼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루테니아 총대주교좌가 신설되었고, 모든 루스인의 꿈이었던 루테니아가 복원되었습니다. 왕국이 아닌, 차르(황제)로써 말입니다!
...음, 최근에는 랴잔으로 시작해서 루테니아 복원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해봤고, 성공해서 이렇게 글을 써봤습니다. 여러모로 이 플레이에 대해선 할말이 많네요. 카잔이랑 국가를 두고 서로 수도를 함락되고 탈환하는 총력전을 벌이다가 정말 운좋게 남쪽의 트란스 옥시아나가 끼어들어서 아슬아슬하게 카잔을 잡았던거라던가(....) 살기위해 모스크바와 관계를 쌓으면서 어떻게든 버틴거라던가....개인적으로 가장 재밌는 전쟁이었다면 리투아니아와 아웅다웅하던 1500년대 초반 전쟁을 들겠습니다...정말 그사이에서 버티려고 온갖 짓을 다했던게 기억에 남아서....
여담으로, 저 러시아는 현재 종교전쟁에 참전중입니다. 신교측 리더인 브란덴부르크와 함께 구교측 리더인 오스트리아와 싸우고 있더군요.
도시가 무너져 가는데, 나는 여전히 살아있구나!-1453, 콘스탄티노플에서. 유언.
https://en.wikipedia.org/wiki/Constantine_XI_Palaiologos-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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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댓글
마드리갈
2018-05-15 12:21:42
안녕하세요, 콘스탄티노스XI님. 거의 두달만이네요. 잘 오셨어요.
간만에 유로파 유니버설리스 4 게임에 대해서 다루어 주셨네요.
루테니아...어디서 많이 들어봤다 싶었는데, 역시 HNRY님의 설정 발티카 크로니카에도 인용되어 있었던 게 기억나네요. 역시 저 루테니아에서 인용된 것인가 보네요.
첫 지도에는 노브고로드, 페름, 카잔 등의 영역이 꽤 크게 나타나 있어서 이것도 상당히 눈에 띄고 있어요. 페름 하면 고생대 페름기의 기원이 된 지명으로 유명한데다 러시아 중공업의 주요 시설 중의 하나인 페름 엔진공장의 소재지이기도 하고, 카잔은 카잔 항공기생산협회의 소재지이기도 하니...
콘스탄티노스XI
2018-05-15 13:19:16
가끔씩 구경은 했지만 글을 쓰는건 굉장히 오랜만이네요. 반갑게 맞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루테니아라는 지명 자체는 소 루스(우크라이나)지역의 좀 옛된 표기긴 하죠. 실제로 이 게임보다 더 과거의 시기(8세기 중반~15세기 중반)을 다루는 크루세이더 킹즈2에선 러시아 제국의 데쥬레(관습권역)으로 루테니아 왕국이 따로 있기도 하고요.
SiteOwner
2018-05-15 19:43:53
오랜만에 잘 오셨습니다.
군소세력으로 출발한 랴잔이, 저렇게 현실세계의 우크라이나 및 카자흐스탄 서부에까지 확장하여 저렇게 루테니아가 부흥한 게 놀랍습니다. 또한, 수립하신 가설을 실제 게임플레이로 성공시킨 것도 굉장하게 여겨집니다.
역시 종교는 전쟁의 좋은 이유이기도 하지요. 아름다운 명분의 실천과정은 결코 아름답지 않다는 생각도 같이 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