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제목의 유래는 일본 속담 중의 하나인 귀신의 공염불(鬼の空念?).

사실 좀 자세히 쓰려면 꽤 길긴 합니다만, 오늘은 간단하게 문제점만 지적해 놓도록 하겠습니다.


북한의 실질적인 지배자인 김정은 왈, ICBM(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 -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중단 및 길주군 풍계리의 핵실험장 사용을 중지하겠다는데, 대체 이게 뭐가 환영할 만한 사안인지 모르겠군요. 애초에 하지 말았어야 하는 행동을 중단하는 게 무슨 선의를 지니고 있다는 것인지, 정작 미사일과 핵무기를 어떻게 한다는 말은 한 마디도 하지 않았는데 그건 어떻게 되어도 상관이 없나 봅니다.


북한이 약속을 지키지 않고 책임 따위는 요리조리 피하기에만 급급한 터라, 대외신인도는 0에 가까운 수준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제로, 게다가 구밀복검도 한두번이 아니라는 것이 땅굴사건, 도끼만행사건, 대한항공 KE858 폭탄테러, 두 차례의 연평해전, 대청해전, 천안함 폭침사건, 연평도 포격도발, 수차례의 미사일 발사 및 핵실험 등으로 증명된 터라, 김정은의 결정을 환영한다는 시각에 대해서는, 혹시 지적능력의 문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드니까  화가 나기는커녕 도리어 불쌍해지기까지 합니다.


악인이 통큰척 감언이설을 내세우는 건 결코 통이 크지도 않고 진실되지도 않습니다. 그러니 속지 말아야겠지요.

그런데 어쩌겠습니까. 속아 주겠다는 사람들을 설득하려 해봤자 에너지 낭비같군요.

SiteOwner

Founder and Owner of Polyphonic World

4 댓글

Lester

2018-04-24 02:09:59

예전에는 김대중 정부 때처럼 평화무드가 좋았거니 싶었는데, 요즘은 너무 안이한 거 아닌가 하는 걱정도 들더군요.

SiteOwner

2018-04-24 18:42:28

정말 너무도 안이하지요.

사실 그 안이한 대북관들이 사회에 영향을 못 끼치던 일부 퇴영적인 세력들의 생각에 그쳐 있다면 문제될 것도 없지만, 문제는 정책입안자들이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언젠가 북한이 쏘게 될 총탄, 포탄, 미사일 등이 그들을 피해서 떨어진다는 보장이 없는데 뭘 믿고 그러는 것인지...


어쩌면 우리가 누리는 평화는 오늘까지일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되지 않기만을 바랄 뿐...

대왕고래

2018-04-24 20:56:47

일단 핵 시설을 중단시키고 하는 것 까지 얻어낸 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걸 얻어낸 게 어디인가 싶어요. 그 북한이잖아요? 핵에 대해서는 일절 양보 안 하는 사실상 테러리스트나 다를 바 없는 집단이니까요. 총 든 강도가 총을 내리게 하는 것까지는 성공한 거죠.

그런데 어쨌든 북한이 핵을 포기하게 만드는 것은 실패한 게 사실입니다. 그 북한이 핵을 포기할 거 같았음 애초에 온갖 도발을 안 했을 거 같긴 합니다만, 어쨌든 100점 만점의 30점밖에 얻지 못한 게 사실입니다. 사실 이전에는 10점도 못 얻었다고 생각하지만요...

총 든 강도가 총을 내리게 한 것에 대해서는 좋게 평가하고 싶지만, 그 강도가 다시 총을 들고 협박할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한 것에 대해서는 (또는 어쩔 수 없다고 하고선 "이제 한발짝이다"라는 자기위안과 함께 저 정도에서 끝낸 것은) 별로 좋은 평가를 내릴 수는 없을 거 같습니다.

아직 회담은 끝나지 않았다는 거 같지만 말이죠... 근데 여기서 뭘 더 얻어낼수나 있으련지... 그 북한인데...

SiteOwner

2018-04-25 18:41:42

어떤 사안의 그늘을 제대로 볼 수 없으면 그 사안을 제대로 파악했다고 할 수 없는데, 이번의 북한의 발표를 낙관적으로 여기는 입장이 바로 그러합니다. 말씀하신대로, 강도에게 총을 내리게는 했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듯, 얼마 안 되는 선언을 침소봉대하는 게 여러모로 우려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김일성 일가의 인물들이 과학을 이해하지 못하고 논리적 사고력도 결여되어 있지만, 상황을 교묘히 이용하여 정치적 목적을 챙기는 데에는 귀신같습니다. 그러니 더욱 주의해도 시원찮을텐데...더 지켜봐야겠습니다.

Board Menu

목록

Page 1 / 305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교환학생 프로젝트를 구상 중입니다. (250326 소개글 추가)

6
Lester 2025-03-02 226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375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224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258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8
  • update
마드리갈 2020-02-20 3983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1073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6054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660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175
6100

초합금 50주년 기념

  • file
  • new
마키 2025-06-16 8
6099

대한항공의 3-4-3 이코노미석 도입안이 자초한 논란

  • new
SiteOwner 2025-06-15 10
6098

내란 프레임의 덫과 6.25 전쟁

  • file
  • new
SiteOwner 2025-06-14 13
6097

비오는 밤에 모차르트 피아노협주곡 제23번

  • new
마드리갈 2025-06-13 22
6096

"나니가스키(何が好き)?" 로 잘 알려진 그 노래

  • new
마드리갈 2025-06-12 32
6095

대형마트 공휴일 강제휴무 법안이 지닌 3가지 맹점

  • new
마드리갈 2025-06-11 34
6094

JR동일본의 블루트레인 부활

2
  • file
  • new
마드리갈 2025-06-10 37
6093

어떤 IT기업들의 인터페이스 개악 강박증

2
  • new
마드리갈 2025-06-09 39
6092

이른 열대야를 겪으며 몇 마디.

2
  • new
SiteOwner 2025-06-08 52
6091

이제 좀 여름답네요

2
  • new
마드리갈 2025-06-07 43
6090

중국 축구의 문제점은 "중국" 그 자체일지도?

2
  • new
마드리갈 2025-06-06 46
6089

"치마벗고 사토시" 운운하며 웃고 떠들던 여학생들

2
  • new
마드리갈 2025-06-05 50
6088

2025년 6월 4일의 역사 2가지.

6
  • new
마드리갈 2025-06-04 92
6087

러시아는 이제 시베리아조차 안전하지 않다

3
  • file
  • new
마드리갈 2025-06-03 69
6086

"그래서, 누가 돈을 낼 것인가?" 를 생각해 보고 있어요

  • new
마드리갈 2025-06-02 54
6085

입사한지 일주일이 되었는데 괜찮네요.

2
  • new
대왕고래 2025-06-01 87
6084

건강염려증까지는 아니지만...

2
  • new
마드리갈 2025-05-31 57
6083

오랜 담론이 아니라도 심술은 분명 있습니다

2
  • new
SiteOwner 2025-05-30 61
6082

주차문제로 비난받았던 고급차 오너는 정말 장애인이었다

2
  • file
  • new
마드리갈 2025-05-29 78
6081

"그럼 이 볼펜 끝을 주먹으로 쳐봐" 라는 반론

2
  • new
마드리갈 2025-05-28 65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