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2013년...?
동생이 군대를 가고 수료식을 하는 날... 엄마가 3단 도시락에 한 칸은 밥을 꽉꽉 눌러서 싸 가고 나머지 두 칸은 구절판과 전을 딸내미를 갈아넣어서 만들어가고 양동이 하나로 등갈비김치찜을 싸 갔습니다. (참고: 등갈비는 맛있습니다) 아 물론 제 것도 있죠. 아무래도 우리 남매가 고기 킬러인데다가 동생놈이 잘 먹는 몇 안 되는 반찬 중 하나가 등갈비김치찜이기도 했고... 가장 궁극적으로 엄마 마음이 다 그렇잖아요? 내 아들 좋은 거(=고기?) 먹여야죠...?
아 그거 싹 비워왔더라고요. 경악했습니다...?
집에서 엄마가 구절판이나 다른 거 해놓고 먹으라고 하면 잘 안 먹었거든요. 전은 부쳐놓으면 가끔 하나씩 집어먹던데... 아저씨 그거 아직 안식었어요?
참고로 지금은 저녁먹고 배고프면 지가 뭐 해먹어요. 떡볶이 이런 거... (어떨때는 양푼이비빔밥을...)
그리고 저는 요리같은 거 하면 먹고 뒷정리까지 다 하는데 동생놈은 해먹고 그릇 담가놓고 가서 엄마도 싱크대 상태를 보면 아세요.?
저는 설거지는 하는데 설거지 후 뒷정리를 안 해서 싱크대가 젖어있고(애초에 야식으로 조리해야 하는 음식은 선호하지 않습니다) 동생놈은 그릇을 담가놓고...?
+친구 동생이 올해 고3인데 밥을 해 먹을 줄을 몰라서 친구가 물어봤답니다.?
그랬더니 대답이 아주 가관이데요. 부엌에 들어가면 남자만 있는 그거 떨어진다고...?
그리고 저는 친구한테 한마디 했습니다.?
"니 동생 다음에 만나면 죽는다고 전해라. 멀쩡한 남의 동생 성 불구자 만들었다고. "
이야 그 논리대로면 우리 아부지도... (아빠도 요리 하십니다)?
엄마가 고지고 아빠가 성원숭인데 동생이 블레이범인 라이츄. 이집안 뭐야
목록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공지 |
교환학생 프로젝트를 구상 중입니다. (250326 소개글 추가)6 |
2025-03-02 | 424 | |
| 공지 |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
2024-09-06 | 470 | |
| 공지 |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
2024-03-28 | 302 | |
| 공지 |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621 |
2020-02-20 | 4120 | |
| 공지 |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2
|
2018-07-02 | 1142 | |
| 공지 |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2 |
2013-08-14 | 6151 | |
| 공지 |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
2013-07-08 | 6746 | |
| 공지 |
오류보고 접수창구107 |
2013-02-25 | 12271 | |
| 6262 |
이탈리아, 페미사이드(Femicide)를 새로이 정의하다5
|
2025-11-28 | 38 | |
| 6261 |
국립국어원이 어쩐일로 사이시옷 폐지 복안을...
|
2025-11-27 | 18 | |
| 6260 |
통계로 보는 일본의 곰 문제의 양상
|
2025-11-26 | 24 | |
| 6259 |
마치부세(まちぶせ)라는 노래에 따라붙은 스토커 논란
|
2025-11-25 | 28 | |
| 6258 |
북한이 어떤 욕설을 해야 국내 진보세력은 분노할까2
|
2025-11-24 | 33 | |
| 6257 |
또 갑자기 아프네요
|
2025-11-23 | 31 | |
| 6256 |
큐슈북부에서 눈에 띄는 여탐정 와카(女探偵わか)5
|
2025-11-22 | 115 | |
| 6255 |
올해의 남은 날 40일, 겨우 평온을 되찾고 있습니다
|
2025-11-21 | 39 | |
| 6254 |
해난사고가 전원구조로 수습되어 천만다행이예요
|
2025-11-20 | 42 | |
| 6253 |
반사이익을 바라는 나라에의 긍지
|
2025-11-19 | 48 | |
| 6252 |
엉망진창 지스타 후일담7
|
2025-11-18 | 121 | |
| 6251 |
비준하지 못하겠다는 양해각서를 어떻게 신뢰할지...
|
2025-11-17 | 50 | |
| 6250 |
구글 검색설정이 겨우 원래대로 돌아왔네요
|
2025-11-16 | 51 | |
| 6249 |
간단한 근황, 간단한 요약4
|
2025-11-15 | 95 | |
| 6248 |
원자력상선 무츠, 미래로의 마지막 출항
|
2025-11-14 | 54 | |
| 6247 |
"라샤멘(羅紗緬)" 이란 어휘에 얽힌 기묘한 역사
|
2025-11-13 | 58 | |
| 6246 |
공공연한 비밀이 많아지는 사회
|
2025-11-12 | 63 | |
| 6245 |
다언어 사용이 노화가속 위험 감소에 기여할 수 있다
|
2025-11-11 | 65 | |
| 6244 |
폴리포닉 월드 프로젝트도 문자의 옥에 갇히려나...
|
2025-11-10 | 67 | |
| 6243 |
소소한 행운과 만족
|
2025-11-09 | 70 |
3 댓글
마드리갈
2018-02-14 22:47:29
어떤 때는 별다른 이유 없이 뭔가가 먹고 싶기도 하죠. 그럴 때는 다른 이유가 없이 먹어야죠.
그러니 그 심정, 충분히 이해되네요.
그나저나 그 친구분 가족의 성역할 고정 사고방식은 확실히 꺼려지네요.
그 자체로도 옳은 게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애꿎은 타인을 성불구자로 만든 것이고, 그러면 클래지콰이의 알렉스 같은 사람들에 대해서도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인지...정말 생각없는 발언이예요.
국내산라이츄
2018-02-15 19:34:54
뇌 주름을 하나하나 다리미로 편 모양이죠.. 요즘 저렇게 하면 속된 말로 팔다리 멀쩡한 (삐-)라고 하는데... (절레절레)
SiteOwner
2018-02-16 19:59:28
언급하신 그 성역할 고정 발언을 보니, 과거의 이런 광고가 생각납니다.
이경규가 출연한 스모키 햄 광고(Youtube 링크)에서는 "제가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주방에 들어올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이라는 대사가 나오는데, 그 당시에도 좀 어이없었습니다. 게다가 요즘도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건 모종의 문화충격이군요. 말하기 전에는 생각을 좀 했으면 좋겠는데 그게 그렇게도 싫은 사람이 있으니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