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아까전의 일인데 학교 수업 마치고 가던 도중 테라스에서 새를 발견했었죠. 쪼그만 것들이 어째선지 날아들어서 사람이 다가와도 도망도 안가고 손에 품었더니 저런 식으로 붙들고 있더군요.
처음 봤을 땐 무슨새인지 몰랐는데 인터넷 조류도감을 찾아보니 동고비였던 모양입니다. 쇠동고비는 겨울철새이니 아마 그냥 동고비였겠죠. 울음소리도 짹-짹-이 아니라 삐-삐-더군요. 외형도 그렇고 울음소리도 그렇고 귀여웠습니다. 참새만하긴 한데 참새 친척인지라(참새목) 얘들이 새끼였는지 성체였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귀엽다고 계속 사람 손을 태울 순 없는지라 놔줘야 했는데 5층 테라스에서 그대로 날리려니 얘들이 테라스 천장에 부딪쳐서 날아가질 못하더군요. 그래서 할 수 없이 1층 현관까지 내려와 나무 근처에서 날려줘야 했습니다. 다행히 잘 날아가서 나무에 안착하더군요.
흠.....딱히 다리가 부러져서 치료해 준 것도 아니고 동고비라면 텃새이니 어디서 박새를 물어와줄까 하는 기대는 할 수 없겠네요.(근데 그건 제비....(ry~)
여튼 우연인지 무슨 징조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굳이 징조라면 좋은 일이었음 좋겠는데.......뭐, 크게 믿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약간의 기대감은 가져도 상관없지 않나요.
HNRY라고 합니다. 그림도 그리고 소설도 쓰고 싶습니다.
목록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공지 |
교환학생 프로젝트를 구상 중입니다. (250326 소개글 추가)6 |
2025-03-02 | 428 | |
| 공지 |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
2024-09-06 | 470 | |
| 공지 |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
2024-03-28 | 302 | |
| 공지 |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621 |
2020-02-20 | 4121 | |
| 공지 |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2
|
2018-07-02 | 1142 | |
| 공지 |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2 |
2013-08-14 | 6151 | |
| 공지 |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
2013-07-08 | 6746 | |
| 공지 |
오류보고 접수창구107 |
2013-02-25 | 12271 | |
| 6262 |
이탈리아, 페미사이드(Femicide)를 새로이 정의하다5
|
2025-11-28 | 39 | |
| 6261 |
국립국어원이 어쩐일로 사이시옷 폐지 복안을...
|
2025-11-27 | 19 | |
| 6260 |
통계로 보는 일본의 곰 문제의 양상
|
2025-11-26 | 25 | |
| 6259 |
마치부세(まちぶせ)라는 노래에 따라붙은 스토커 논란
|
2025-11-25 | 30 | |
| 6258 |
북한이 어떤 욕설을 해야 국내 진보세력은 분노할까2
|
2025-11-24 | 35 | |
| 6257 |
또 갑자기 아프네요
|
2025-11-23 | 31 | |
| 6256 |
큐슈북부에서 눈에 띄는 여탐정 와카(女探偵わか)5
|
2025-11-22 | 115 | |
| 6255 |
올해의 남은 날 40일, 겨우 평온을 되찾고 있습니다
|
2025-11-21 | 39 | |
| 6254 |
해난사고가 전원구조로 수습되어 천만다행이예요
|
2025-11-20 | 43 | |
| 6253 |
반사이익을 바라는 나라에의 긍지
|
2025-11-19 | 48 | |
| 6252 |
엉망진창 지스타 후일담7
|
2025-11-18 | 122 | |
| 6251 |
비준하지 못하겠다는 양해각서를 어떻게 신뢰할지...
|
2025-11-17 | 50 | |
| 6250 |
구글 검색설정이 겨우 원래대로 돌아왔네요
|
2025-11-16 | 51 | |
| 6249 |
간단한 근황, 간단한 요약4
|
2025-11-15 | 95 | |
| 6248 |
원자력상선 무츠, 미래로의 마지막 출항
|
2025-11-14 | 54 | |
| 6247 |
"라샤멘(羅紗緬)" 이란 어휘에 얽힌 기묘한 역사
|
2025-11-13 | 58 | |
| 6246 |
공공연한 비밀이 많아지는 사회
|
2025-11-12 | 63 | |
| 6245 |
다언어 사용이 노화가속 위험 감소에 기여할 수 있다
|
2025-11-11 | 65 | |
| 6244 |
폴리포닉 월드 프로젝트도 문자의 옥에 갇히려나...
|
2025-11-10 | 67 | |
| 6243 |
소소한 행운과 만족
|
2025-11-09 | 71 |
4 댓글
하네카와츠바사
2014-05-27 22:11:00
위생적인 면으로 생각하면 손 잘 씻으시라고 얘기해 드리고 싶은데... 이건 농담이고, 작은 생명에게 손길을 내밀어 주는 건 참 좋은 일이죠.
마드리갈
2014-05-28 00:48:57
귀염귀염한 조그만 새들이네요!!
보통 새는 경계심이 많아서 사람의 거처에 가까이 오긴 해도 저렇게 손에 앉고 하는 일은 잘 없을텐데 말이죠. 정말 신기해요!! 여기는 뒷산에 새가 많기는 하지만 저렇게까지 가까이 오는 일은 없어요. 사람이 움직이는 것을 보고 후다닥 날아가는 편이니...
저 동고비들이 무사히 잘 날아갔다니까 정말 다행이예요. 그 동고비들도 분명 그렇게 친절하게 배려해 주신 데에 감사해 하고 있을 거라고 믿어요.
SiteOwner
2014-05-29 20:49:24
예전에 촌에서 살 때 집 처마밑에 둥지를 틀고 있던 제비들이 생각나고 있습니다.
짹짹거리는 모습이 참 귀여워서 그것만 보고 있어도 그냥 재미있기도 했는데, 그것도 벌써 20여년 전의 이야기군요. 생각해 보니 이렇게 오래된 것이 마치 어제 오늘의 일처럼 생생히 기억나다니...
손 위에서 저렇게 가만히 있다는 게 신기합니다. 저렇게 손 위에 서 있다면 간지럽겠다는 생각도 들고 있습니다. 개나 토끼 같은 동물들은 손으로 감싸안으면 편안하게 느끼는 게 표정으로 보이는데, 새는 어떤 느낌일지...
호랑이
2014-05-30 00:39:42
가끔 새가 유리창에 부딪치거나, 날이 추우면 정신을 못 차리고 손으로 주워도 별 저항 없이 잡히고는 해요.
근처 산에다 풀어주면 정신차리고 날아가더라고요. 무사히 날아갔다니 다행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