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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에 맞이한 휴일을 잘 쉬었습니다.
사실 세상 일에 잠시 관심을 끊을 겸 해서 포럼활동도 저녁식사를 하기 전까지는 일절 하지 않았습니다. 역사의식이 부족하니 어쩌니 비난을 받더라도 어쩔 수 없습니다만, 그런 것도 어디까지나 자기 심신이 온전하고 나서의 이야기니까 개의치 않으렵니다.
그러고 보니, 예전에 라디오방송을 즐겨 들을 때가 생각났습니다.
그 역사는 대략 1983년부터 1994년까지의 11년 정도의 시기였습니다만, 그때는 세상에서 고립된다는 게 좀 무서워서 심야에 깨어 있을 경우에는 라디오방송이 세상과 저 자신을 이어주는 연결고리같았습니다. 요즘은 라디오 자체를 별로 듣지 않는데다 유무형의 미디어가 많다 보니 정반대로 일시적인 단절에 의한 고독을 즐기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역시 상황에 따라 생각과 행동이 이렇게도 달라진다는 것에 놀라고 있습니다. 이런 것 또한 인생이겠지요.
오늘 생각나는 음악은 프랑스의 가수 미셸 폴나레프(Michel Polnareff, 1944년생)의 1972년 발표곡인 홀리데이즈(Holidays).
오늘은 여기에서 인사드리겠습니다. 코멘트는 내일부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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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댓글
Lester
2025-08-18 00:17:00
요즘처럼 여러모로 원치 않는 정보가 흘러들어오는 세상에서는, 직간접적으로 단절을 통해 고독을 즐기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세상이 워낙 복잡하게 돌아가면서 개인의 영역과 가치가 좁아지다못해 사라지는 것 같으니까요. 저는 체질이나 성격 및 본업 특성상 템플스테이도 엄두를 못 내고 있습니다만, 집이 직장이기에 좋아하는 음악 틀어놓고 쉬는 것만으로도 충분해서 정말 다행입니다.
그런 김에 음악 하나 소개합니다. 비저작권 음악(NoCopyrightMusic) 계통인 작곡가 Infraction의 "Cassette"입니다.
어째서인지 이런 스타일의 노래를 들으면 8~90년대가 생각나면서도 울고 싶어지더군요. 아네모이아(anemoia)라고 해서 "겪어본 적 없는 시절의 분위기나 문화 요소에 대해 그리워하는 감정"을 가리키는 단어가 있다는데, 그런 현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서강학보 기사를 참고하셔도 좋을 듯합니다.
SiteOwner
2025-08-19 17:47:40
역시 어느 정도의 고독이 필요한 것인가 봅니다. 그래서 고독한 미식가(孤独のグルメ)나 와카코와 술(ワカコ酒) 같은 1명의 주인공이 홀로 음식을 즐기는 컨텐츠가 꾸준히 인기를 끈다든지 하는 것일지도 모를 일입니다. 아무튼 과도하지만 않으면 정기적으로 바깥 세상 사정에 초연해질 기회를 갖는 게 좋을 듯합니다.
소개해 주신 음악은 이따 들어보고 따로 코멘트하겠습니다.
SiteOwner
2025-08-19 20:06:14
소개해 주신 음악을 들어보니 참 묘하군요.
저런 스타일의 신스웨이브(Synthwave) 음악은 당시에 들었을 때에는 미래의 음악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다시 들어보니 옛날 감성이 느껴져서 이게 무슨 조화인가 싶기도 하고, 모순되는 표현이긴 하지만 "미래를 추억했다" 라고 표현하고 싶어집니다.
저는 카세트테이프와 LP 턴테이블을 접한 등 컴퓨터 보급 이전의 아날로그 미디어를 다루어본 경험이 많으니 적어도 제가 가지는 감정은 아네모이아는 아닌 듯합니다. 그걸 느낀다면 아마 이전부터 즐겨온 중세, 르네상스 및 바로크음악의 세계에 대한 동경이 그것에 가까울 듯합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좋은 음악을 소개해 주신 점에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마키
2025-08-18 14:08:27
"너는 매일 밤 나에게 많은 것들을 가르쳐줬어. 옛스타의 이야기부터 화성인의 우주전쟁까지."
"요즘 애들은 널 퇴물이라 하지만 아직 너의 최고의 순간은 오지 않았어. 내 친구 라디오."
"아직 널 사랑하는 이들이 있다는걸 잊지마."
(Queen - Radio Ga Ga 에서)
학생때 밤에 라디오로 새벽 3시 쯤부터 하던 손정은의 보고싶은 밤을 자주 들었었죠. 명절 고속도로 차 안에서 듣던 유행가와 도로교통정보는 지금 와선 아련한 기억이네요.
SiteOwner
2025-08-19 17:54:37
그러시군요. 말씀하신 프로그램의 이름은 요즘 라디오를 잘 듣지 않다 보니 처음 접합니다. 찾아보니 2008년에서 2014년에 걸쳐 6년간 진행되었던 것이군요. 제 경우는 애청했던 심야 라디오 프로그램이 1990년에 시작한 MBC의 깊은 밤 짧은 얘기였고, 어쩌다 잡히는 일본의 음악방송 같은 것도 타이틀은 기억하지 못하지만 간혹 들었던 적도 있습니다.
앞으로 또 어떤 것이 추억이 될지, 여러모로 많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