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요즘 정치판 돌아가는 것을 보면 여러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잘할 것 같으면서도 실상은 논란투성이의 인물을 발굴해 놓고 문제가 제기되면 온갖 험구에 협박으로 입막음. 어차피 전원 통과될 것이 뻔하니 여기에 대해 재야의 소시민이 왈가왈부해봤자 소득도 없고, 따지면 무한정 거슬러올라가는 사안투성이라서 답이 도저히 안 나옵니다. 누가 이런 사람 뽑으라 했나, 그럼 누가 탄핵당할 일을 만들었나. 그럼 누가 정권교체당하라 했나 등등 해서 단군책임론이나 지구책임론, 나아가서 우주만물 탓이 될 것이니 부질없는 일입니다.
그건 그렇고, 제 입장에서 한 마디 안 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 있습니다.
앞으로 수사법(修辞法, Rhetoric)이 완전히 새로이 정의되어야 할만큼의 기적의 수사법이 등장해서 이건 짚고 넘어가야겠지요.
"대통령의 눈이 너무 높아서" 장관 청문회 전원 통과 예고 (2025년 7월 14일 조선일보)
안목이 너무 높아서 쓸 사람이 없다면 이해는 됩니다만, 그것도 아닌 터라 저는 이해를 못 하겠습니다. 그리고 전원 통과될 것 같으면 대통령의 눈이 높든 말든 그게 상관있겠습니까. 어차피 0을 곱한 값은 어떠한 경우에도 0인데 다른 값을 내도록 노력해봤자입니다. 이런 기적의 수사법은 이해 자체가 능력 밖의 일이니까 저는 쓸 자신도 능력도 없습니다. 그러니 안 쓰렵니다. 어차피 저는 재야의 소시민일 따름이고, 공적인 지위를 사칭할만큼의 배포도 능력도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기적의 수사법을 피하겠습니다.
성경에 그런 말이 있지요.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이 정도로만 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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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ter
2025-07-16 05:41:25
한 명도 낙마시킬 수 없는 이유를 '대통령의 눈이 너무 높아서 맞출 수가 없다'라고 해명하다니... '수령님의 눈에 그 누구도 들지 못하여 모두 낙마할 처지였으나 수령님께서 아량을 베푸신 덕분에 모두 역임할 수 없었다' 운운할 북한하고 도대체 무엇이 다를까요. 물론 야당에서 검증이랍시고 들이대는 논란 중에 사소한 것도 있겠습니다만, 그렇다쳐도 다른 곳이 아닌 대통령 비서실에서 위선과 가식으로 점철하는 것이 더 싫습니다.
SiteOwner
2025-07-16 13:40:17
말은 생각을 담는 그릇이니 역시 아무나 쓸 수 없는 기적의 수사법의 기저에는 역시 비범한 생각이 있을 것이라고 보입니다. 적어도 그 비범한 생각은 한낱 재야의 소시민인 저에게는 전혀 맞지 않을 게 뻔해서 저는 받아들이지 않으렵니다.
국민이 원한 정치의 결과가 이러니까 뭐 어쩔 수 있겠습니까. 스스로 택한 길에 이제 와서 남탓하면 그거야말로 골계 그 자체. 하지만 두고 보십시오. 내년 지방선거 때 나올 소리 있습니다. 야당, 특히 국민의힘에 대한 심판론. 그런데 총선, 대선, 지선 모두 그렇게 국민의힘을 심판하고 나면 다음에는 심판대상으로 뭐가 남을지도 궁금합니다. 그때는 수박 탓을 하면서 전국의 수박밭을 갈아엎겠다고 난리칠지도 모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