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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에 관심없는 정치권이 만든 기적의 수사법

SiteOwner, 2025-07-15 23:57:11

조회 수
162

요즘 정치판 돌아가는 것을 보면 여러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잘할 것 같으면서도 실상은 논란투성이의 인물을 발굴해 놓고 문제가 제기되면 온갖 험구에 협박으로 입막음. 어차피 전원 통과될 것이 뻔하니 여기에 대해 재야의 소시민이 왈가왈부해봤자 소득도 없고, 따지면 무한정 거슬러올라가는 사안투성이라서 답이 도저히 안 나옵니다. 누가 이런 사람 뽑으라 했나, 그럼 누가 탄핵당할 일을 만들었나. 그럼 누가 정권교체당하라 했나 등등 해서 단군책임론이나 지구책임론, 나아가서 우주만물 탓이 될 것이니 부질없는 일입니다.

그건 그렇고, 제 입장에서 한 마디 안 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 있습니다.
앞으로 수사법(修辞法, Rhetoric)이 완전히 새로이 정의되어야 할만큼의 기적의 수사법이 등장해서 이건 짚고 넘어가야겠지요. 

안목이 너무 높아서 쓸 사람이 없다면 이해는 됩니다만, 그것도 아닌 터라 저는 이해를 못 하겠습니다. 그리고 전원 통과될 것 같으면 대통령의 눈이 높든 말든 그게 상관있겠습니까. 어차피 0을 곱한 값은 어떠한 경우에도 0인데 다른 값을 내도록 노력해봤자입니다. 이런 기적의 수사법은 이해 자체가 능력 밖의 일이니까 저는 쓸 자신도 능력도 없습니다. 그러니 안 쓰렵니다. 어차피 저는 재야의 소시민일 따름이고, 공적인 지위를 사칭할만큼의 배포도 능력도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기적의 수사법을 피하겠습니다.

성경에 그런 말이 있지요.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이 정도로만 하렵니다.
SiteOwner

Founder and Owner of Polyphonic World

2 댓글

Lester

2025-07-16 05:41:25

한 명도 낙마시킬 수 없는 이유를 '대통령의 눈이 너무 높아서 맞출 수가 없다'라고 해명하다니... '수령님의 눈에 그 누구도 들지 못하여 모두 낙마할 처지였으나 수령님께서 아량을 베푸신 덕분에 모두 역임할 수 없었다' 운운할 북한하고 도대체 무엇이 다를까요. 물론 야당에서 검증이랍시고 들이대는 논란 중에 사소한 것도 있겠습니다만, 그렇다쳐도 다른 곳이 아닌 대통령 비서실에서 위선과 가식으로 점철하는 것이 더 싫습니다.

SiteOwner

2025-07-16 13:40:17

말은 생각을 담는 그릇이니 역시 아무나 쓸 수 없는 기적의 수사법의 기저에는 역시 비범한 생각이 있을 것이라고 보입니다. 적어도 그 비범한 생각은 한낱 재야의 소시민인 저에게는 전혀 맞지 않을 게 뻔해서 저는 받아들이지 않으렵니다.

국민이 원한 정치의 결과가 이러니까 뭐 어쩔 수 있겠습니까. 스스로 택한 길에 이제 와서 남탓하면 그거야말로 골계 그 자체. 하지만 두고 보십시오. 내년 지방선거 때 나올 소리 있습니다. 야당, 특히 국민의힘에 대한 심판론. 그런데 총선, 대선, 지선 모두 그렇게 국민의힘을 심판하고 나면 다음에는 심판대상으로 뭐가 남을지도 궁금합니다. 그때는 수박 탓을 하면서 전국의 수박밭을 갈아엎겠다고 난리칠지도 모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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